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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CH M

척추 디스크 수술할 수 있는 의료로봇 '닥터 허준' 개발

사체 실험 세계 최초 성공, 미세 수술 영역 활용 기대

2018-10-24박응서 기자

연세대 신동아 교수가  닥터 허준 로봇시스템으로 카테터를 원격으로 조종하고 있다.

국내 연구진이 의사와 환자 모두에게 안전한 미세수술 로봇을 개발했다.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의료로봇연구단은 24일 신촌 세브란스병원에서 미세수술 로봇 ‘닥터 허준’으로 사체를 이용한 전임상 시험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기존 허리디스크 통증을 치료하는 ‘경막외 신경성형술’에 사용해 의사와 환자 모두에게 안전한 미세수술 로봇 시스템이다. 경막외 신경성형술은 디스크와 협착증 같은 염증반응으로 손상된 신경에 약물을 주입해 염증반응을 완화하고, 증상을 호전시키는 시술이다.

KIST ‘닥터 허준’(Dr. Hujoon)’ 로봇은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신동아 교수팀과 협력해 2017년, 돼지를 이용한 동물 실험으로 실제 수술에서 활용성과 기능성을 확인했다.

경막외 신경성형술 시술방법은 먼저 시술 전 MRI로 병변 위치를 파악한다. 척추 꼬리뼈에는 척추관을 통하는 구멍이 있는데, 꼬리뼈 부분을 국소 마취한 뒤 구멍을 통해 경막외 공간으로 특수한 카테터를 삽입한다. 그런 다음 중추신경과 신경가지에 생긴 염증 유발물질과 유착들을 제거해 압박 받는 신경 부위를 치료한다. 그리고 재발을 막기 위해 특수 처방한 약제를 주입하거나 레이저를 통해 탈출된 디스크 조직을 제거한다. 카테터는 인체 기관에 있는 액을 배출하거나 약제를 주입할 때 사용하는 고무나 금속으로 만든 가는 관이다.

기존에는 X선 촬영장비를 활용해야 해 환자가 방사선에 피복돼 피부암이나 백혈병 같은 심각한 부작용이 발생하는 경우가 있었다. 또 삽입하는 카테터 크기가 제한돼 시술에 사용하는 내시경 영상 화질이 떨어졌다.

 

KIST 의료로봇연구단 강성철 박사팀은 24일 연세대 세브란스병원에서 국산 카테터 로봇시스템 닥터 허준으로 사체를 활용한 전임상 시험에 성공했다.

KIST 연구진이 개발한 차세대 미세수술 로봇시스템 닥터 허준은 원격으로 카테터 끝 위치를 파악하고 제어해, 방사선 피폭 위험에서 자유롭다. 특히 정밀한 시술로 치료 효과를 더 높일 수 있다. 특히 고화질 초소형 카메라와 조명을 설치해 레이저 시술이 가능한 직경 3mm 카테터를 개발했다. 이 카테터는 현재 상용화를 위한 전기전자 안정성 시험과 인허가 절차를 밟고 있다.

닥터 허준 로봇시스템은 시술 과정 훈련을 위한 트레이닝 시뮬레이터를 개발해 실제 임상의 훈련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KIST 강성철 박사는 “3mm급 카테터는 고화질 영상으로 의사가 환부를 정확히 볼 수 있어 정교하고 안전하게 시술할 수 있고, 레이저 채널로 디스크 조직 제거도 가능하다”며 “닥터 허준을 뇌수술과 척추수술, 안과시술 같은 미세수술 영역에 광범위하게 사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테크M = 박응서 기자(gopoong@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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