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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데이터 통해 나도 몰랐던 취향 파악! 마이셀럽스 ‘말해’

AI 애플리케이션 기업 마이셀럽스

2018-10-23신다혜 기자

신지현 마이셀럽스 대표는 “데이터로 취향을 큐레이션 해 사용자들이 편리한 삶을 살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지현 마이셀럽스 대표는 “데이터로 취향을 큐레이션 해 사용자들이 편리한 삶을 살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손님 모시고 점심 먹을 건데 여의도에서 깔끔하고 고급스러운 식당 추천해 줘.”
“내가 그림을 잘 몰라. 유명하고 멋있는 그림을 소개해 줘. 나는 파란색을 좋아하고 도시적이고, 세련된 느낌이었으면 좋겠어.”

스마트폰에 이렇게 말하니 곧 사용자 요구에 맞는 맛 집과 그림 리스트가 펼쳐진다. 깔끔한, 고급스러운, 도시적인…. 사람들은 보통 보고 듣고 맛보고 느낀 것을 감각에 빗대 설명한다. ‘깔끔한 식당’에 대해 누군가에게는 심플한 맛을 떠올리고 다른 이는 친절한 종업원이나 정돈된 인테리어를 이야기할 수 있다.

마이셀럽스가 지난 4월 출시한 인공지능(AI)기반 취향 검색 애플리케이션 ‘말해’는 사용자에게 본인도 몰랐던 취향을 알려주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출시 2개월 만에 누적 다운로드 100만 건을 돌파했다. 현재 AI 기술을 제휴 업체 서비스와 결합해 비즈니스 모델로 제공한다.

 

데이터 추론 엔진 통해 사용자에게 편의성 제공

신지현 대표는 마이셀럽스 서비스가 ‘예측’ 기반 모델이 아닌 ‘추론’ 서비스라고 강조했다. 말해에 적용한 AI 엔진은 앞 예시에서 ‘손님과 가기 좋다’는 게 어떤 의미인지, 점심은 저녁과 달리 어떤 느낌인지 같은 의도와 맥락, 정황을 파악하고 이에 맞게 추론한다.

이 알고리즘은 마이셀럽스에서 자체 설계한 키토크(Keytalk) 방식으로, 단순 키워드 검색과 차별화했다. 현재 70여 건의 특허 출원을 완료했다. 지난달에는 카카오페이지와 열림 파트너스 같은 곳으로부터 시리즈B 투자를 유치했다. 앞으로 카카오페이지에 AI 엔진을 탑재해 영화와 방송, 웹툰, 소설 같은 콘텐츠를 취향 기반으로 추천하는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신 대표는 회사의 강점으로 AI 알고리즘을 비즈니스 모델에 빠르게 적용할 수 있다는 점을 꼽았다.

‘말해’는 빅데이터에 기반한 추론엔진을 통해 사용자 본인도 몰랐던 취향을 알려준다.
‘말해’는 빅데이터에 기반한 추론엔진을 통해 사용자 본인도 몰랐던 취향을 알려준다.

현재 마이셀럽스는 말해 서비스 외에도 야놀자, 푹TV, 롯데 엘포인트와 전략적 제휴를 맺기도 했다.
예측은 많은 데이터를 학습한 뒤에 정답에 가까운 수치를 계산하는 것을 말한다. 마이셀럽스가 하는 서비스는 ‘나 어제 술 먹었는데 속 풀리는 음식을 먹고 싶어’ 하면 ‘속이 풀리는’ 의미가 무엇인지를 추론한다. 그리고 이와 연관된 얼큰함과 뜨끈함, 시원한 국물 같은 음식이 속을 푸는 데 가장 적절하다고 추론한다. 이렇게 예측기반 모델과 달리 추상적 의미들을 개연성을 기반으로 구체적으로 확장해 연결한다.

마이셀럽스의 비전과 철학에 대해 신 대표는 “데이터로 사람들의 취향을 큐레이션 한다”고 설명했다. 보통 데이터 회사가 데이터를 모아서 기업에 제공하면 기업은 내부 마케팅 지표로 활용한다. 마이셀럽스는 이 데이터 지표를 활용해 사용자와 결합시킬 수 있는 서비스로 만들어 제공한다.

 

대중으로부터 수집한 데이터로 서비스 향상

사람들은 보통 그림에서 ‘클래식하다’는 느낌을, 색 배합이 적고 페인팅과 실크스크린보다는 유화나 수채화에서 갖는다. 수많은 데이터와 미술사에서 제공하는 정보, 작가 특징, 다양한 학술지를 학습한다. 사람들이 생활에서 쓰는 언어로 취향을 분석하고 더 많은 데이터를 수집하는 게 말해 서비스의 핵심이다.

“예전에는 대용량 데이터가 병원에서 제공하는 의료 수치처럼 공장이나 기업에 제공하는 정보였다. 하지만 인터넷이 발전하면서 보통 사람들에게 제공하는 정보가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신지현 대표가 일반 데이터에 관심을 갖기 시작한 이유다. 네비게이션을 통해 남는 이동 정보, 소셜미디어(SNS) 정보, 퍼가기와 좋아요를 누른 뉴스피드 같이 사람들이 생산하는 데이터가 전체 데이터에서 80% 이상을 차지한다. 이로 인해 주요 AI 기술로 발전한 머신러닝과 딥러닝 기술을 실현할 수 있으며, 사람들이 생활에서 사용하는 언어로 데이터를 추론하는 단계까지 이르렀다.

 

이제는 사용자들이 ‘여의도에 위치한 매운 칼국수집을 찾아줘’라고 구체적으로 말하지 않아도 ‘칼칼한 맛집’이라는 요청에 AI가 ‘칼칼한’이라는 단어가 들어있는 블로그와 SNS, 광고 같은 학습 정보를 찾아본다. 이에 사용자들이 대응하면서 양질의 데이터가 더 쌓인다는 설명이다. 또 자신들도 미처 몰랐던 취향을 찾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취향이 비슷한 사람들끼리 교류할 수도 있다.

마이셀럽스는 현재 서비스 중인 말해 서비스를 고도화해 외국으로도 진출할 예정이다. 마이셀럽스 AI 엔진은 언어에 독립적인 구조로 설계해 특정 국가에 한정하지 않고 글로벌로 확장할 수 있다. 신대표는 “앞으로 사용자들의 삶의 흔적, 즉 라이프 로그(Life log)를 정리하고, 그들이 더 편리한 삶을 살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기사는 테크M 제66호(2018년 10월)에 게재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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