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연구진이 사람 생체 정보를 인증 수단으로 사용하는 인증 서버 기술을 개발해, 조만간 PC와 운영체제(OS)에서도 간편하게 인증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27일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은 지문과 얼굴, 목소리 같은 사람 생체정보를 인증수단으로 사용하는 인증 서버기술 ‘FIDO2’를 개발해 일반에 보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TRI는 FIDO2기술이 지난달 미국 파이도(FIDO) 협회가 주최했던 ‘국제 상호연동 시험’을 통과했다고 밝혔다. 국제 상호연동 시험은 FIDO 기술 검증을 위해 열린 공식 인증시험으로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인피니온, 야후 재팬 같은 다수 글로벌 기업이 참여했다.

FIDO 인증기술은 기존에 ID나 패스워드를 이용했던 방식보다 쉽고 안전하게 사용자를 인증할 수 있어, 현재 스마트폰이나 금융거래에서 사용 빈도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ETRI 연구진은 지난 2015년 1차적으로 개발한 FIDO기술을 금융업계를 비롯한 국내 업체 35곳에 기술을 이전했다. 이번 상호운용 시험에 성공한 기술은 FIDO 2차 버전인 'FIDO2'이다

ETRI는 전보다 발전된 FIDO2 기술을 스마트폰 외에도 PC와 OS에도 탑재할 수 있을 것이라 전망했다. 향후 다양한 플랫폼에서 FIDO 인증 기술을 간편하게 적용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된 셈이다.

나아가 FIDO2기술은 FIDO2 규격 플랫폼에서 제공하는 빌트인 인증장치는 물론 외부 업체에서 제공하는 독립적인 인증장치, 그리고 기존 U2F 인증장치 모두와 연동되는 것이 특징이다.

진승헌 ETRI 정보보호연구본부장은 “차세대 글로벌 인증 기술로 각광 받고 있는 FIDO2 기술을 널리 보급하려고 시험인증을 받았고, 앞으로 기술이전을 적극 추진해 국내 인증 환경을 개선하는데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테크M = 곽예하 기자(yeha1798@techm.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