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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승 교수가 만드는 행복한 스마트시티
기술이 아닌 시민이 행복한 도시 꿈꾼다
자율주행차와 사물인터넷(IoT) 같은 첨단 기술이 모여 만들어지는 스마트시티의 완성은 어떤 모습일까. 지난 8월 14일 열린 제11회 과총 과학기술혁신정책포럼에서는 세종 5-1 생활권과 부산 에코 델타시티에 대한 마스터플래터(MP)와 전문가들이 모여 지능사회와 스마트시티 발전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먼저 세종 국가시범도시 MP인 정재승 KAIST 교수가 ‘스마트시티, 제4차 산업혁명을 실험하다’를 주제로 발표했다. 이날 정 교수는 “테크놀로지를 내세우기보다 인간적이고 자연적인 환경을 활용한 스마트도시를 생각한다”며 “세종 스마트도시의 방향을 시민들이 행복한 도시로 잡고 있다”고 설명했다.
시민들이 행복한 세종 스마트시티를 꿈꾼다
정 교수는 “도시는 문명을 담아내는 그릇”이라며 세종 스마트시티가 지향하는 점으로 탈물질주의와 탈중앙화, 스마트테크놀로지를 꼽았다. 그는 스마트시티 하면 흔히들 생각하는 강남 테헤란로, 여의도 빌딩가 등의 마천루가 아닌 서촌과 같이 거주자의 삶을 아우르는 곳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일과 삶이 균형을 찾고 사람을 중심으로 한 친환경적인 스마트시티를 구현하겠다는 취지다. 또 공유와 개방, 다양성을 확보해 시민 참여율을 끌어올리고 경험을 제공하는 아날로그 플랫폼을 기획하겠다고 설명했다.
특히 그가 강조한 지점은 대도시가 아닌 작은 도시다. 그는 더 나은 도시를 이루려면 대도시 시스템을 확장하는 것이 아닌 그 안의 문제들은 해결하고 장점을 유지하고 보수해 작은 도시를 많이 만드는 것이 미래 문명이라고 강조했다.
정 교수에 따르면 현재는 공유기반 서비스들이 불법이지만 국가시범도시라는 틀 안에서 인구 3만명 정도 도시 내에서 자율주행차, 공유 기반 자전거, 라스트마일 딜리버리(Last Mile Delivery) 같은 다양한 실험을 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사람들이 편리하게 도시를 이용할 수 있도록 공유기반 기술을 발전시키고 혁신 기술 스타트업들을 유인하고 발굴하겠다는 취지다. 또 이에 따라 유럽의 오슬로와 암스테르담, 코펜하겐 같은 스마트도시들과 교차 실증 협약을 맺고 혁신 스타트업들에게 외국에 진출할 수 있는 교두보 역할을 하겠다고 밝혔다.
플랫폼으로 설계하는 부산 에코델타시티
이어서 부산 에코델타시티 MP로 선정된 황종성 한국정보화진흥원 연구위원이 ‘미래를 여는 Key, 도시가 생각을 하기 시작한다’를 주제로 발표를 이어갔다. 황 연구위원은 “규제 샌드박스를 적용해 자율주행차 운행할 수 있게 하고, 이를 통해 혁신기업을 위한 창업공간과 핵심 인프라를 제공하겠다”며 거주자들의 삶의 질 향상과
혁신 기술을 실현해 부산 에코델타시티를 스마트테크시티로 거듭나도록 만들겠다고 밝혔다. 특히 대중교통과 자전거 도로, 보행로 간 네트워크를 최적화해 도시 안과 도시 간 이동 개념을 바꿀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서울은 도시 축소현상이 시작된 지 이미 10여년에 이르렀다”며 인구감소에 따라 대중교통과 의료 같은 공공서비스를 더 효율적으로 관리하는데 스마트시티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도시 운영비용과 사람들이 살아가는 생활비용을 줄어들게 하는 것이 핵심이라는 얘기다.
또 과거 유시티(U-city)가 실패했던 이유로 “도시를 제품으로 바라보고 접근했기 때문”이라고 꼬집었다. 제품이 완성됐을 때는 성능이 우수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점차 성능과 가치가 감소하기 때문에 지속성이 떨어진다는 것이다. 때문에 제품이 아닌 플랫폼 관점에서 도시를 바라보고 설계해 나가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거주민들이 도시에 살면서 경험을 공유하고 개선점을 찾아 끊임없이 발전시키는 것이 지속가능한 미래도시를 만들 수 있다고 강조했다.
주제 발표 뒤에 이어진 토론에는 김갑성 연세대학교 도시공학과 교수(4차산업혁명위원회 스마트시티특별위원장)와 고진 한국모바일산업연합회 회장(4차산업혁명위원회 스마트시티특별위원회 위원), 서정일 여시재 연구팀장, 이대식 부산대학교 경제학부 교수(4차산업혁명위원회 위원), 이연호 연세대학교 정치외교학과 교수가 참가했다.
서정일 여시재 연구팀장은 “사회적, 환경적으로 지속가능한 성장을 이루는 것이 스마트시티의 과제”라며 새로운 기술개발뿐만 아니라 기존 도시의 문제들을 해결하면서 더 나은 공동의 삶을 실현해야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도시 내부만의 문제가 아닌 도시 간 문제와 중앙, 지역 간의 문제, 글로벌 인구 팽창 문제 등으로 확장해서 스마트시티를 바라봐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기사는 테크M 제65호(2018년 9월)에 게재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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