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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아마존 고 꿈꾼다”
중소형마트 통합 O2O 플랫폼 스타트업 ‘더맘마’
2016년 통계청 조사에 따르면 지난 5년간 슈퍼마켓 시장규모가 꾸준하게 감소했다. 골목상권 경쟁에서 중소형마트를 보호하려고 정부가 2012년부터 ‘대형마트의무휴업제’ 같은 정책을 도입 했지만 상황은 나아지지 않고 있다. 특히 대기업이 기업형슈퍼마켓(SSM)으로 소매유통시장에 진입하고, 쿠팡이나 위메프 같은 소셜커머스 기업까지 마트사업에 뛰어들며 경쟁자가 더 늘어났다.
티몬 관계자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티몬 슈퍼마켓 매출이 지난해 대비 84%나 증가했다.
중소형마트 통합 플랫폼 ‘맘마먹자’는 이런 고민에서 시작됐다. 김민수 더맘마 대표는 중소형마트가 자체 경쟁력을 확보하고, 골목상권을 활성화하는데 기여하고자 2015년 맘마먹자 애플리케이션(이하 앱)을 기획했다. 그리고 2016년 4월 첫 서비스를 시작했다.
맘마먹자는 고객과 중소형마트를 연결해주는 온·오프라인 연계 플랫폼(O2O, Online to Offline)이다. 중소형마트 경쟁력 키우는 O2O플랫폼 ‘맘마먹자’ 고객은 맘마먹자 앱으로 거주지 주변 중소형마트 물건을 주문하고 배달을 요청한다. 앱에서 물건을 고르고 결제를 완료하면 두시간 이내에 마트가 고객에게 배달을 완료한다. 맘마먹자를 기획할 당시 김 대표는 쿠팡이 전용 배달차량을 이용해 물건을 배달하는 것에서 아이디어를 얻었다. “쿠팡처럼 배달 차량을 따로 두지 않고, 스스로 배달 서비스를 하고 있던 동네 중소형마트 배달 시스
템을 통합하는 사업을 하면 어떨까 생각했다.”
나아가 고객은 맘마먹자로 전단세일행사, 광고발송, 할인쿠폰 지급 같은 서비스를 받아볼 수 있다. 현재 국내 중소형마트 O2O 플랫폼 중 이러한 통합 플랫폼을 제공하는 건 맘마먹자가 유일하다. 특히 모르는 지역에 방문했을 때 주변 마트를 쉽게 검색할 수 있다는 장점도 매력적이다.
김 대표는 제주도 여행을 대표적인 사례로 들었다. “보통 제주도로 여행가면 이마트를 많이 찾는다. 이마트는 제주 서쪽에 있는데 동쪽으로 여행간 사람들도 이마트를 찾는다”며 “맘마먹자를 이용하면 제주에 있는 동네마트 정보를 한눈에 볼 수 있어 시간낭비를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 대표는 맘마먹자의 또 다른 장점으로 ‘앱에서 결제를 완료할 수 있는 점’을 꼽았다. 보통 동네 마트에서 배달하면 대면결제를 해야 하는 경우가 많다. 이와 달리 맘마먹자를 이용하면 앱으로 결제를 완료하고 배달이 오기 때문에 대면하지 않고도 물건을 받을 수 있다. 혼자 사는 자취생들에게 특히 필요하다고 김 대표가 설명했다. “최근 배달 직원을 가장한 범죄가 늘고 있는데 맘마먹자를 이용하면 이런 걱정을 덜 수 있다.” 현재 맘마먹자 배달서비스는 20시까지 가능하다. 앞으로 ‘샛별배송’ 같은 심야배달 서비스도 고민하고 있다.
그렇다면 마트와 고객을 연결하는 과정에서 오는 어려움은 없었을까. 김 대표는 중소형마트를 운영하는 담당자들이 앱을 이용하는 것에 익숙하지 않아 어려움이 많았다고 말했다. 이에 더맘마는 사내 운영팀을 따로 구성했다. 주문이 들어오면 앱으로 알림을 보내고 동시에 회사 측에서 전화로 마트에 이중 알림을 했다. 김대표는 “ICT기술이 빠르게 대중화하고 있어 이런 고민은 점차 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인건비 부담 줄이는 마트 무인화시스템
한편 더맘마는 마트 재고를 최대한 정확하고 빠르게 앱에 반영할 수 있는 방법을 고민했다. 김 대표는 “마트 무인화시스템을 도입하면 이런 점을 더 효과적으로 관리할 수 있다”고 말했다. 무인화시스템 도입 시 자동으로 재고 관리가 진행돼 편리하다는 것.
더맘마는 올해 11월쯤 새로운 마트 무인화 시스템을 출시할 계획이다. 키오스크시스템을 비롯해 360도 자동 스캐너, 빅데이터를 이용한 마트관리 같이 마트 자동화 플랫폼을 구성할 예정이다.
김 대표는 이같은 무인화시스템이 인건비 부담을 줄여줄 수 있다고 말했다. 평균 하루에 포스 한 대당 두 명이 필요하다. 즉 무인화 시스템을 도입하면 한 대당 두 명에 가까운 인건비를 줄일 수 있어 경제적이다. 하지만 이렇게 점차 마트 무인화가 확대되면 많은 사람들이 걱정하는 일자리 감소 문제에 직면할 수 있다. 김 대표는 오히려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하는 모델이라고 말했다. 예를 들어 무인화시스템을 도입하면 배달 수요가 늘고, 다양한 앱 개발이 필요해 이에 필요한 인력이 늘어날 것이라는 설명이다.
한편 김 대표는 무인화시스템 개발에서 가장 중요한 것으로 ‘한국형 모델’을 만드는 것을 꼽았다. 아마존은 미국 시애틀 아마존 본사에 최초 무인화 매장 ‘아마존 고(Amazon Go)’를 오픈했다.
2016년 직원들을 대상으로 시범운행하다 올해 1월 대중에게 공개했다. 많은 사람들이 무인 인공지능 식료품점에서 미래형 쇼핑을 경험하려고 이곳을 찾았다.
하지만 김 대표는 미국과 한국은 소비자 구매패턴이나 동선에서 차이가 많아 한국에 맞게 개선하는 데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말했다. 한국인의 특징은 ‘빨리빨리’다. 오래 기다리는 것을 싫어하는 소비자들을 위해 바코드를 정확하고 빨리 인식하는 센서 기술이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실제 국내에서도 이마트나 롯데마트가 무인화시스템을 도입하고 있으나 여러 문제점이 나타나고 있다. 바코드가 밑으로 가있거나 젖어있으면 인식을 못해 직원이 계산하는 것보다 시간이 더 걸린다.
더맘마는 매일 현장에서 국내 마트 시장의 모든 것을 경험하고, 실제 일산에 가맹마트를 운영하며 얻은 풍부한 노하우를 가지고 있다는 점에서 유리하다고 설명한다. 더맘마 직원들은 전국 마트 운영진들과 지속적으로 회의해 시스템을 개선해 나가고 있다.
김 대표는 “풍부한 경험으로 발전된 한국형 무인화시스템을 이끌 것”이라며 “중소형 마트를 하나로 모으면 엄청난 힘이 생긴다. 한국의 아마존 고를 꿈꾼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 기사는 테크M 제65호(2018년 9월)에 게재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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