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ECH M
TECH M
[커버스토리5] 대도서관이 알려주는 인기 동영상 제작 비법
1인 미디어 지평을 연 크리에이터이자 인기 유튜버
172만 구독자를 모은 유튜버이자 디지털 콘텐츠 기획사 ‘엉클대도’ 대표. 1인 미디어 선구자인 대도서관을 수식하는 단어다. 그는 1인 방송에서 범람하고 있는 자극적인 콘텐츠 사이에서 점잖고도 탁월한 기획력과 재미로 대중을 사로잡을 수 있음을 증명했다. 최근에는 ‘유튜브의 신’이라는 저서를 발간해 영향력을 더욱 키워가고 있다. 1인 미디어 산업 지평을 넓히고 있는 그가 인기 동영상 제작 비법과 1인 미디어의 미래를 소개한다.
1인 미디어 꿈꾸는 이가 가장 먼저 해야 할 고민은.
요즘 어떤 직종이 잘나가는지, 어디로 돈이 몰리는지, 주변을 두리번거릴 게 아니라 나 자신부터 들여다봐야 한다. 내가 지금까지 해온 쓸데없는 짓은 무엇인지, 본인의 관심사를 부끄러워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남들 눈에 한심해 보일지라도 내가 순수한 기쁨을 느끼며 몰입해온 일이 무엇인지 고민해야 한다.
인기 동영상 제작 비법이 있다면.
소소하더라도 꾸준히 올리는 게 중요하다. 생방송은 하루에 3~4시간씩 말로 진행해야 하는데, 이런 진행력을 갖춘 사람이 드물어 매우 힘들다. 1인 콘텐츠를 만들기로 결심했다면 자신이 좋아하는 분야에서 기획 편집 동영상 콘텐츠를 만드는 걸로 시작하면 좋다. 지금 당장 시청자 반응이 없다고 해서 실망하거나 좌절할 필요 없다. 1년간 꾸준히 만들어보라. 그래도 반응이 없다면 1년 더 만들면 된다. 편집 방송뿐 아니라 인터넷 생방송도 결국은 누가 더 성실한가를 겨루는 경쟁이다. 몇 명이 보는지가 아니라 내 방송을 기다리는 시청자가 있다는 사실이 중요하다.
기획력을 강조하는데 이유는.
콘텐츠에 대한 기획력과 채널에 대한 기획력이 바로 채널 정체성과 콘텐츠 정체성을 확립할 수 있는 근간이다. 영속적인 활동으로 이어지는데 중요한 요소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평소 아이디어를 얻는 곳은.
영화와 드라마, 만화 같은 다양한 곳에서 아이디어를 얻으며, 팬들과 라이브방송 채팅창에서 소통하면서도 아이디어도 많이 얻는다. 생각보다 TV와 영화, 만화를 많이 보는 편이다.
최근 유튜브가 영화와 게임 같은 리뷰영상 수익화를 차단했다. 저작권 강화가 크리에이터에게 주는 영향은?
저작권이 강화됐다기보다 당연히 지켜져야 할 게 이제야 시작됐다는 느낌이다. 크리에이터는 자신이 기획한 콘텐츠로 시청자에게 다가가야 한다. 리뷰영상들이 다 기획력이 없다는 말은 아니다. 기획력을 강화한 소개와 리뷰 영상이 경쟁력 있는 콘텐츠로 이어져 결국 시청자와 저작권자, 나아가 1인 미디어 생태계에 도움을 줄 것이다.
저작권과 관련한 에피소드가 있다면.
협찬 콘텐츠를 제작하다가 음원을 잘못 사용한 사례가 있다. 누구나 사용해도 되는 음원으로 알고 썼는데, 나중에 확인하니 상업 영상에는 쓰면 안 되는 조건이었다. 결국 음원 저작권자와 협의해 오해로 잘못 사용한 부분을 인정하고, 음원 가치에 맞는 사용료를 지급해 문제를 해결했다.
넷플릭스를 비롯한 글로벌 기업들이 오리지널 콘텐츠를 강화하 고 있다. 이 같은 전략이 1인 크리에이터와 숏폼 시장에 미칠 영향 을 어떻게 보는가.
글로벌 기업들이 투자해 제작하는 콘텐츠와 1인 미디어 제작자가 제작하는 콘텐츠에는 가장 큰 차이가 있다. 대형 콘텐츠 제작사가 제작하는 콘텐츠는 결국 제작비를 뛰어넘는 이익을 창출하기 위한 ‘범용성’이 필수다. 반면 제작비를 거의 들이지 않는 1인 미디어 콘텐츠는 이보다는 더 ‘매니악’하다는 차이가 있다. 오히려 넷플릭스 같은 거대 기업들이 디지털 콘텐츠를 많이 제작하고 디지털 콘텐츠 시장을 넓힐수록, 1인 미디어 제작자가 상생하며 성장할 수 있는 환경도 더 크게 만들어질 것이다.
네이버TV와 카카오TV 같은 국내 동영상 플랫폼들이 유튜브와 넷플릭스 같은 글로벌 기업과 경쟁하려면 어떤 전략이 필요할까.
네이버TV캐스트나 카카오TV같은 국내 플랫폼은 규제완화와 플랫폼 대중화가 필요하다. 유튜브가 한국에서 성공을 거둔 이유는 바로 개방성과 수익배분 두 가지다. 다양한 창작자들이 활동할 수 있는 환경과 해당 플랫폼에서 활동하면 수익이 생긴다는 인식을 가질 수 있다면 국내 플랫폼도 충분히 성공을 거둘 수 있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게 글로벌화한 플랫폼일수록 더 큰 매력이 생길 것이다.
미디어 회사 ‘엉클대도’를 이끌며 1인 미디어에서 선구자 역할을 하고 있다. 동영상 산업에서 하고 싶은 역할이 있다면.
디지털 콘텐츠로 1인 미디어 제작자가 어디까지 갈 수 있을지 끊임없이 실험해보고 싶다. 전문 제작사와 협업하고, 방송형 프로그램을 만든 것도 어떻게 보면 1인 미디어가 어디까지 갈수 있을지에 대한 실험적 성격이 강했다. 앞으로 1인 미디어가 어디까지 진화할 수 있을지 실험하다보면 훌쩍 시간이 흘러갈 것이다.
1인 미디어 초기에는 자극적이고 휘발성이 강한 콘텐츠가 많다가 최근에는 양질의 콘텐츠가 많아지고 있다. 1인 미디어 콘텐츠 방 향을 예측한다면.
결국 자본의 논리에 따르게 될 것이다. 자극적이고 휘발성이 강한 콘텐츠가 생겨난 것도 이런 콘텐츠를 향해 개인이건 기업이건 자본이 이동했기 때문이다. 시간이 지나 1인 미디어 시장이 더 대중화하고, 더 거대한 자본들이 건전하고, 가족친화적인 콘텐츠로 몰린다면 이것보다 더 강한 동기부여가 없지 않을까 생각한다.
<이 기사는 테크M 제65호(2018년 9월)에 게재됐습니다.>
-
'전자정부 名家' LG CNS, 1200억 '행복e음' 사업 수주로 자존심 회복할까공공 소프트웨어(SW) 사업의 강자 LG CNS가 올해 공공시장 첫 '대어'로 꼽히는 보건복지부 차세대 사회보장정보시스템(행복e음) 구축 사업에 출사표를 던졌다.17일 업계에 따르면 LG CNS는 이날 행복e음 사업 재입찰에 제안서를 제출했다.행복e음 사업은 지난 2009년 복지부가 각종 사회복지 급여 및 서비스 지원 대상자의 자격과 이력에 관한 정보를 통합 관리하기 위해 구축한 시스템을 현대화 하는 사업이다. 올해부터 3년간 약 1220억원이 투입된다.이 사업은 지난 3일 첫 입찰 공고를 마감했으나 무2020-03-17 16:54:47테크M 남도영 기자
-
네이버 vs 카카오, 포털-메신저 이은 3라운드... 링은 '콘텐츠'#수천억 자금으로 뭘 만들까#넷플릭스 잡을 수 있을까#톡TV-네이버TV 경쟁 볼만할 듯국내 대표 인터넷 맞수 기업 네이버와 카카오의 세번재 경쟁 무대 막이 올랐다. 포털과 메신저 플랫폼에서 치열하게 경쟁해온 두 기업의 3라운드 링은 '콘텐츠'다. 이미 양사는 콘텐츠 자회사에 수천억원의 자금을 쌓아놨다.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콘텐츠 양산에 돌입한다. 콘텐츠 주도권 경쟁의 전초전은 이미 시작됐다.◆실탄 마련한 카카오M, 직접 콘텐츠 제작 개시카카오는 지난 16일 콘텐츠 자회사 카카오M이 3자 배정 유상증자2020-03-17 15:53:45테크M 허준 기자
-
[템 사이트] 게임 하면 유니티! 2020년 기대되는 유니티 기반 게임은?연일 쏟아지는 신작 소식이 게이머들을 설레게 하고 있습니다. 남다른 스케일을 자랑하는 게임업체들의 대형 신작은 물론 독특한 게임성을 내세운 게임까지, 게이머들의 다양한 취향을 만족시킬만한 다양한 신작게임들이 많습니다.오늘은 특히 유니티 엔진을 기반으로 한 신작 게임들을 엄선해서 소개할까 합니다. 유니티는 이미 전세계 수백만명의 게임 개발자들이 사용하는 유명한 게임엔진입니다. 최신 버전의 엔진 '유니티 2019.3' 업데이트를 통해 260가지가 넘는 개선사항과 신규 기능이 포함돼 진일보한 고성능 그래픽과 최적화 기2020-03-17 15:30:39테크M 허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