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ECH 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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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로봇 도시가 지닌 정치적 불안
톨레도는 미국에서 다른 곳보다 노동자 당 로봇 수가 많은 도시다. 그들은 건실한 경제를 만들고 있고, 걱정도 많다.
[테크M 독점제휴=MIT테크놀로지리뷰] 로널드 슈르즈버리 2세는 로봇 박사다. 지금은 ‘WMC(세계적인 제조업) 전자 기술 전문가’로 더 잘 알려져 있다. 312에이커(약 126만㎡) 정도 면적인 오하이오 톨레도 조립공장에 지프를 생산하는 기계 수천대가 있다. 한 쪽 팔만 달린 로봇 무리들이 금속 조각 주위를 맴돌며 스스로 각 부분들을 조립한다. 페인트샵에서는 로봇들이 랭글러 본체를 스프레이로 페인트를 칠한다.
톨레도 조립공장은 미국에서 자동화 시스템으로 운영하는 자동차 공장 중 하나다. 한 근무 조당 자동차 500대를 만들 수 있다. 이는 2006년에 지프를 생산하다 문을 닫은 코브보다 큰 규모다. 그리고 이 기계들은 직원들이 일을 더 쉽게 할 수 있게 돕는다. 과거에는 들어 올리고 미는 작업이 지금보다 더 많이 필요했다. 페인트공들은 마치 심해잠수부처럼 호스가 연결된 마스크를 머리 전체에 착용해야 했다. 차체 공장 용접공들은 천장에 매달린 총 모양의 기계와 매번 몸싸움을 해야 했다. 슈르즈버리는 “이 때문에 등이나 팔에 통증을 느끼거나, 손목 증후군과 회선 건판 같은 질병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많았다”며 “이런 환경은 육체적으로 고통스럽다”고 말했다. 반면 새 공장은 어둡고 위생적이지 못했던 코브와 비교도 안 될 만큼 깨끗하다. 마치 수술실처럼 공장 환경뿐 아니라 자동차 품질 또한 훨씬 낫다.
슈르즈버리도 1984년 코브에서 기본 조립라인 노동자로 일했던 경험이 있다. 이후 그는 전기기술업을 배우기 시작했고 결국 이것을 마스터했다. 그의 이야기는 기술 낙천주의자들이 꿈을 실현시킨 사례다. 결국 자동화는 그에게 새로운 기술과 더 높은 임금을 받을 기회를 줬다. 나아가 그가 일하는 공장을 더 효과적이고 안전하며 깨끗하게 만들었다.
공격적으로 새로운 기술을 받아들인 덕에 톨레도 경제가 그 어떤 해보다 좋아졌다. 하지만 이 같은 변화가 어쩔 수 없이 많은 사람들에게는 불확실함과 걱정을 안겨주고 있다. 그들은 이런 걱정을 투표로 보여주고 있다.
도날드 트럼프의 “미국을 다시 좋게 만들자”라는 슬로건이 다시 울려 퍼지고 있다. 고도 산업화가 진행된 오하이오 서쪽 이리 해안의 시민들은 오바마에게 두 번이나 표를 던졌다. 그러나 2016년에 대부분 트럼프에게 투표하며 공화당이 민주당을 압승하는 일이 일어났다. 톨레도가 위치한 루카스 카운티는 힐러리를 선택했다. 그러나 이는 이전에 오바마가 받았던 득표수에 비해 절반도 되지 않는 것이었다.
옥스퍼드대 연구원들은 최근 한 논문에서 “미시간과 위스콘신, 그리고 펜실베이니아주에서 로봇 채택률이 2% 낮았다면 힐러리 클린턴을 지지했을 것”이라는 결론을 내놓았다. 브루킹 연구소의 2017년 조사에 따르면 톨레도 대도시 지역은 미국에서 가장 로봇화한 지역이다. 노동자 1000명이 로봇 9대와 함께 일하는 수준이다. 이 지역에 2010년 702대 로봇이 2015년 2374대로 늘었다. 지금은 더 많을 것이다. 지난 3월 또 다른 연구보고서는 1967년과 2014년 사이에 자동화로 인해 약 67만개의 일자리가 사라졌다고 발표했다. 이는 국내 경쟁(예를 들어 노조의 힘을 제한하거나 노동권을 보장하는 주)과 외국무역의 결과로 사라진 일자리 수보다도 많은 수치다.
정치인들과 경제학자들이 톨레도나 그 주변 지역을 이해하기 힘든 이유는 자동화나 일자리 수에 대해 고민하기도 전에 찾아오는 불안감 때문이다. 많은 사람들은 일자리가 자신의 삶을 정의한다고 생각한다. 로봇과 다른 여러 기술들로부터 일어난 분란은 해당 지역사회에 영향을 크게 끼친다. 이런 기술적인 힘은 사람들로 하여금 문화적으로 정치적으로 많은 것을 잃고 있다는 괴로움을 갖게 만든다. 사람들은 자기 직업과 커뮤니티, 그리고 사회와 맺는 모든 계약이 전부 위험에 처해 있다고 생각한다. 사실 이들의 생각이 틀린 건 아니다.
슈르즈버리와 이야기를 나누고 며칠이 채 지나지 않았을 때 지프 공장이 문을 닫았다. 수백명이 실업자가 됐다. 이 같은 해고 조치는 회사가 새로운 지프 트럭을 만들기 위한 생산 장비를 다시 갖출 때까지 일시적인 조치였다. 그러나 트럭이 생각만큼 팔리지 않고 총 생산량이 감소한다면 그동안 있었던 호시절은 끝난다고 보면 된다. 그러나 로봇은 계속 일할 것이다.
지금부터는 좋은 시절
지역민들은 톨레도가 30년 간 힘든 시간을 지나 지금은 회복 단계에 있다고 말한다. 지프 조립공장이 현재 풀가동되고 있다. 기념적인 의미로 남아있었던 과거 코브 공장의 굴뚝 밑에서 번쩍이는 새로운 공업 단지가 문을 열었다. 과거 포드 모델 A의 바람막이 유리를 만들던 리비오웬포드 공장은 100년을 이어가고 있다. 이 공장은 모미강 남쪽의 로스포드 지역으로 완전히 옮겨 갔다. 클라이드의 샌더스키 카운티 도시에 있는 월풀은 하루에 세탁기 수천대를 만들고 있다. 이렇게 톨레도 시내는 다시 젊어지고 있다는 신호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행복한 날들은 이곳에 다신 없다”라는 말처럼 이곳에 행복감은 없었다. 이웃 지역 우드 카운티의 도리스 해링쇼 위원은 내게 “지금이 너무 좋다”라고 말했다. 또 그와 동료들은 다가올 미래를 경계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우리는 ‘그래 지금이 좋아. 그냥 지금 이 상태 정도만 유지될 수 있으면 좋겠다’하고 느낄 때
가 있다”고 말했다.
톨레도는 힘든 시절을 겪으며 많은 사실을 알게 됐다. 모미강 북쪽 끝자락을 운전하다 보면 지금은 사라진 과거 번영을 증명하듯 거대한 맨션들이 타이탄처럼 서있다. 이 타이탄은 한때 톨레도를 문화적 천국으로 만들었다. 리비 글라스의 창립자 에드워드 리비는 미국에서 가장 좋은 미술관 중 하나로 꼽히는 톨레도 미술관을 설립할 자금을 지원했다.
그러나 이 맨션에서 많은 창문이 깨져 있다. 앞쪽엔 죽은 풀로 가득하고, 주변 인도는 다 망가져 있다. 한때 상류층이 살았던 마을이 지금 너무 엉망이 돼서 이를 고쳐주겠다고 한 시장 후보가 당선이 됐을 정도다(이 마시 캅처 여성의원은 자갈과 콜타르로 그들의 집에 생긴 구멍을 보수해 줄 계획이다). 최근의 경제 호황에도 불구하고 사무실이나 창고로 쓰였던 많은 장소들이 비어있거나 황폐화한 채로 그대로 있다.
지난 불황에 크라이슬러와 GM(지역을 전염시킨)은 부도를 선언했다. 지난 2010년에는 실업률이 거의 14%에 육박했다. 주변 카운티는 물론 톨레도 대도시 지역 인구도 계속 감소하고 있다.
지역 리더들은 이러한 실패 원인 중 하나로 기술 수용 실패를 꼽는다. 그래서 불황이 지난 지금 이들은 ‘기술 격차’를 줄이는데 중점을 두고 있다. 로봇과 함께 일하고, 관리하고 자동화 기계들을 프로그래밍하는 헤링쇼가 그들은 “인간 파이프라인”을 만들기를 원했다고 말한다. 일반적인 고등학교 졸업장만으로는 이제 충분하지 않다.
페리스버그의 펜타 직업 센터에서 진행된 로버트 골든의 ‘첨단 제조 기술 프로그램’을 수강하는 학생들은 이러한 노력의 수혜자들이다. 그들은 넓고 천장이 높은 공간에서 수동과 자동 모두 조작할 수 있는 짧은 줄의 드릴프레스와 선반을 이용해 작업을 배운다. 패넉 LR 메이트 200iD 로봇은 플렉시글라스 박스에서 수강생들과 작동자를 기다리고 있다. 수강생 중 몇몇은 졸업도 하기 전에 취업하기도 한다. 짧은 회색 머리에 거의 대부분의 시간을 보호 안경과 함께하는 상냥한 남자 골든은 모든 지역에서 필요로 하는 범용 기술을 가르친다.
이렇게 학생들이 바로 발밑에 있는 변화를 배우기 위해 기술 트레이닝을 받는 장면은 사회에 어떠한 변화를 가져올까?
몇몇 지역 리더들은 인공지능이나 스마트 로봇에 대해 이야기한다. 오하이오 지역 성장 파트너십의 부회장이자 최고 운영자 게리 F. 톰슨은 당연히 이런 새로운 기술에 대해 듣고 읽어봤다고 말한다. 그러나 그가 시장이나 다른 지역 리더들을 만났을 때 자동화 기술이 현재 노동자들을 잉여 인력으로 만들 수도 있다고 언급한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로컬 12의 유나이티드 오토모바일 워커스 대표인 브루스 바움하워는 이러한 주제가 언제 다뤄졌었는지조차 기억나지 않는다고 했다.
칼리다에 위치한 B-K 툴과 디자인에 가려고 오하이오 시골을 방문했다. 이곳 총괄 매니저 케빈 카일은 그의 고객들조차 AI에 대해 말하지 않는다고 했다. 이건 그의 사업 계획에도 딱히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B-K는 작은 독립 디자인 회사로 혼다로부터 로봇 시스템 설치를 돕고 있어 이러한 사실이 조금 이상하게 느껴질 수도 있다. 그러나 그는 새로운 직원을 고용하고 제조량을 맞추려고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어, 아직은 애매한 AI에 신경 쓸 시간이 없다고 말했다.
몇몇 기술은 우리에게 정치적으로나 사회적으로 영향을 끼치기에 너무 난해하고 애매하다. 특히 누구도 노동 시장에 거대한 변화가 있을 것이라고 확신하지 못하고 있을 땐 더 그렇다. 각 지역은 저마다 바로 필요한 게 있다. 움푹 파인 도로를 채워야 하고, 시내 곳곳을 보수해야 한다. 또 학생들은 지금 당장 채용하는 일자리를 얻기 위해 나무나 쇠를 절단하는 기계 작동법을 배워야 한다.
톨레도 지역에서 몇몇 리더는 무수한 기술이 별똥별처럼 몰려오고 있음을 느끼고 있을 것이다. 그들은 이러한 예측 불가능한 일에 어떻게 대처하고 준비해야 하는 것일까? 그들은 이것을 “평생의 배움”이라고 표현한다. 로봇 캠프에 참가했던 중학생 때부터 현재 공장의 노동자가 되기까지, 우리는 인생 전반에서 밀려오는 썰물과 이것이 씻어 내보내는 모든 것을 잘 지켜볼 필요가 있다.
실리콘밸리가 이해하지 못하는 것
리키는 앤디의 바와 그릴에 들어와 두 손으로 바를 쿵 치며 ”정말 믿지 못하겠어”라고 말했다. 그는 우드 카운티에 있는 자동차 관련 공장에서 일하는 노동자다. 맞은 편에 앉아 맥주를 마시고 있는 동료와 그는 공장에서 처음 일을 시작했고 1600명의 후임도 있었다. 이제는 겨우 600명 남짓 남아 있다. 그러나 이러한 사실이 그를 화나게 한 것은 아니다. 2016년 선거가 있었던 날 밤 그는 “내 말은 그게 충격적이라는 거야”라고 말했다.
리키는 아프리카계 미국인으로, 청각 또는 시각 장애인이 알 수 있을 정도로 분명한 인종차별이 아닌 이상 그 어떤 것도 인종차별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하지만 트럼프 캠프의 슬로건은 그를 공허하게 만들었다. “다시 좋아지자?” 그는 소리쳤다. “그게 무슨 말이야? 나 같은 사람들에게는 처음부터 좋지 않았는데!” 그는 많은 사람들이 트럼프를 뽑았다는 사실을 믿지 못했다.
리키는 이러한 트럼프 효과가 딱히 인종문제와 관련 있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하려 애썼다. 트럼프 슬로건이 쓰여 있는 빨간색 모자를 쓰고 다가와 그에게 말을 거는 사람들은 늘 일자리에 대해 말했다. 리키는 오바마 전 대통령과 민주당은 크라이슬러와 GM 편에 섰다고 말하곤 했지만 한 번도 이것에 대해 진지하게 논쟁을 펼치진 않았다. 긴급 구제는 몇 십년도 더 된 일이다. 다시 돌아와 이야기하면, 공장 노동자들은 자신의 임금과 은퇴, 그리고 일자리에 대해 매우 불안해하고 있다.
“우리는 종종 로봇을 비웃곤 했다”며 리키의 친구가 말했다. “로봇이 처음 나왔을 때 속도가 매우 느렸다. 우리는 조급 했고, 때론 우리가 그들보다 빨랐다. 생산 라인 하나는 사람 18명으로 구성돼 있었는데, 지금은 대략 5명 정도밖에 되지 않는다.”
결국 리키와 그의 친구의 말은 같은 맥락이었다. 톨레도 조립공장 근처 아젠다 스포츠바에서 1달러(약 1120원)짜리 맥주를 함께 마셨던 다른 두 사람 말도 똑같았다. 그들 모두 30살쯤에 코브에서 일을 시작했고, 지금은 조립공장에서 일하고 있다. 그들은 “회사는 우리가 떠나길 바랐다”라고 말했다. 이 중 한명은 “만약 그들이 우리를 로봇으로 대체할 수 있다면 언제든 그렇게 할 것이다. 그 속도가 점점 더 빨라지고 있다. 날 속일 생각은 하지 마라! … 그들은 할 수 있는 한 최대한 빨리 우리를 대체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두 사람은 또 UAW 로컬 12의 추천에도 불구하고,“우리 공장의 많은 사람들이 트럼프에게 투표했다”라고 동의했다.
“잘 들어봐”라며 리키의 친구가 말했다. “나는 멍청한 남자야. 학창시절 학습장애가 있었어. 그럼에도 이런 공장에서 일할 수 있었지. 공장 일이 우리가 하는 일이니까. 그런데 지금은 로봇이 그 일을 해. 그럼 나 같은 사람들은 어떻게 하란 말이야? 공장 사람들은 트럼프처럼 누군가가 자신들을 구제해 줄 거라고 생각해. 하지만 실제 이들을 구제해 줄 사람은 아무도 없어.”
리키는 나를 보며 그의 자녀들에게 이렇게 말했다고 했다. 만약 그들이 공장에서 일하는 처지가 된다면 “나는 아버지로서 실패한 사람이다”라고.
내가 톨레도에서 만난 모든 사람들은 기술은 마치 떠오르는 태양과 같아 막을 수 없다고 말했다. 이것은 피할 수도 없고, 어떤 영향을 가져올 지도 불확실하다. 아젠다에서 근무하는 두 남자 중 한 명은 그의 아버지와 할아버지가 모두 지프에서 근무했고, 나머지 한 명은 아버지만 근무했다. 이 같은 전설이 이제는 아무것도 아닌 게 돼버렸다. 이렇게 긴 시간 동안 일하는 것을 더는 기대할 수 없게 됐기 때문이다.
캡처는 지역 사람들로부터 계속 반복되는 말을 들었다. “사람들이 외로움을 느끼고 있다.” 그는 “지금 사람들 모두가 상처받기 쉬운 상태다”라고 말했다. 그를 지지하는 사람들은 세계화한 무역과 아웃소싱, 불황, 그리고 로봇 시대가 다가오는 것을 전부 겪으며 살아 왔다. 그리고 이제는 AI가 될 것이다. 이러는 동안 확정된 연금 계획은 401(k)가 유력해지고 있다. 피아트 크라이슬러 같은 많은 기업에서 계약직 직원 비율이 점점 늘고 있다. 뉴요커들은 점점 더 낮은 임금에도 쉽게 사인하고 있다. 세계은행은 ‘세계 개발 리포트’ 작업 초안에서 모든 정부에게 “노동의 본질에 대한 급진적인 변화는 회사로 하여금 고용의 유연함을 갖게 했고, 일하는 사람들도 더 다양해진 노동시장에서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됐다”라고 했다. 이것은 ‘노동은 일회성이다’라는 말을 그럴듯하
게 표현한 것뿐이다.
그 효과가 일자리를 넘어서 다른 영역에도 영향을 끼치고 있다. “애정 부족 문제”라고 캡처는 말했다. “이것은 일자리와 관련된 것이든, 수의사 조직이든, 교회 또는 이웃 사업이든 모두 사라지게 된다. 결국 그들이 일 해온 모든 것이 사라지는 것에 관한 문제다. 그들의 정체성에 관한 것이다, 정말로.”
이것이 실리콘밸리 기획자들이 기본소득제도를 이해하기 어려운 이유다. 새로운 기계 엔지니어와 프로그래머들은 단지 현금만으로 난민들을 매수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 모든 사람들이 돈을 위해 일하는 것은 아니다. 그들은 돈을 원하고 필요로 하지만, 그것이 그들이 40년 동안 코브에서 일했던 이유의 전부는 아니다. 슈르즈버리가 로봇 박사인 것처럼, 그들은 자동차 공장 노동자로써 생산 라인에 서서 용접을 하고, 페인트를 칠하고, 볼트를 조인다. 그들은 자신이 하는 일이 곧 자신을 결정한다고 생각한다. 그들은 지프 랭글러를 보거나 차 앞 유리 또는 세탁기를 보면서 “내가 저걸 만들었어”라고 말한다.
아마 단지 ‘기술’ 때문에 트럼프에 투표한 사람은 없을 것이다. 사람들은 자신이 나약함을 느낄 때 자연스럽게 자신이 잃어버린 자치권을 찾아줄 수 있을 것 같은 사물 또는 사람에게 끌리게 돼 있다. 또 자신이 잃고 싶지 않은 무언가를 지켜줄 수 있을 것 같은 것에 끌린다.
리키는 내게 “어떤 것도 영원하지 않다”며 “우리는 변화하는 단계에 있고, 그것이 나를 무섭게 한다”고 말했다.
인터스테이트 75 근처 앤디의 바와 그릴에서 몇 마일 떨어진 곳에 거대한 이층짜리 목조 건물로 ‘바스 프로 샵 아웃도어’가 생겼다. 이곳은 성인들과 가족들로 붐비고 있다. 이곳에는 모든 종류의 낚싯대와 릴이 있고 거대한 수족관에 물고기가 가득하다. 발코니에는 사슴 머리가 장식품으로 걸려 있어 마치 박물관에 온 것 같은 착각을 일으킨다.
1층에서는 손님들이 공간을 분리한 잡화점에서 쇼핑을 즐길 수 있다. 사탕가게는 어린이들을 비롯해 모든 연령대의 사람들을 유혹하고 있다. 이 공간은 더는 존재 하지 않는 미국의 옛 모습에 대한 향수를 불러일으킨다. 한편 미국의 일상이 얼마나 급격하게 예측 불가능하고 불공평해졌음을 시사하기도 한다.
<이 기사는 테크M 제65호(2018년 9월)에 게재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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