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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OBO STARTUP] 매출 없어도 기업 가치 3조5000억원인 죽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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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크M=장길수 IT컬럼니스트] 실리콘밸리에 위치한 자율주행 자동차 스타트업 ‘죽스(Zoox)’는 최근 실시한 시리즈B 투자 라운드에서 럭스 캐피털(Lux Capital)과 DFJ 등으로부터 5억달러(약 5600억원) 자금을 투자받았다.
죽스의 공동 창업자겸 CEO인 팀 켄틀리클레이(Tim Kentley-Klay)는 “우리는 매출도 없고, 제품도 없다. 당연히 고객도 없다. 그런데도 투자자들로부터 엄청난 금액의 돈을 투자받았다. 전례가 없는 일이다”라고 말했다. 초기 투자 금액을 포함하면 8억달러(약 8960억원)에 달하는 거금이 이 비밀스런 스타트업에 투자됐다. 죽스의 현재 기업 가치는 32억달러(약 3조5840억원)에 달한다. 도대체 투자자들은 왜 실리콘밸리에 위치한 이 생소한 기업에 이렇게 엄청난 돈을 투자한 것일까.
죽스는 호주 멜버른 출신의 팀 켄틀리-클레이와 스탠포드대 출신의 엔지니어 제시 레빈슨(Jesse Levinson)이 지난 2014년 실리콘밸리에서 설립했다. 죽스라는 별난 이름은 산호충의 폴립 속에 살면서 산호충과 공생관계에 있는 편모조류의 일종인 ‘주산텔라(Zooxanthellae)’라는 생물에서 따온 것이라고 한다.
팀은 대학에서 커뮤니케이션 디자인을 전공하고, 애니메이터와 비디오 프로듀서로 활동했으며 직접 애니메이션 스튜디오를 운영하기도 했다. 그의 증조 할머니는 호주 여성 최초로 자동차 면허를 획득했고, 할머니는 호주 여성 중 2번째로 비행기 조종사 면허를 취득했다. 그의 기질이 어디에서 왔는지 알 수 있다.
그는 2012년 구글의 자율주행자동차에 관한 블로그 포스트에서 자동차 지붕에 혹이 난 것처럼 기이한 모양을 한 자율주행차를 보고 직접 설계해보겠다고 나섰다. 그는 2013년 처음으로 자동차 전면에 윈도가 없는 자율주행차 설계로 관심을 모았다. 그는 자율주행자동차에 관한 꿈을 실현하겠다며 미국행을 선언했고, 구글에서 자율주행자동차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있던 앤소니 레반도스키(Anthony Levandowski) 소개로 스탠포드대 출신의 제시 레빈슨(Jesse Levinson)을 만났다.
공동 창업자인 제시 레빈슨은 2000년대 중반 스탠포드대 재학 시절부터 자율주행자동차 개발에 몸담았다. 그의 지도교수가 바로 구글 자율주행 자동차 개발 책임자였던 세바스천 쓰룬(Sebastian Thrun)이다. 레빈슨은 미국방부방위고등연구계획국(DARPA)이 주최한 ‘2007 어번 챌린지(Urban Challenge)’에서 스탠포드대팀으로 참가해 2위를 차지하는 성과를 보였다.
죽스는 오는 2020년 온디맨드 방식 자율주행 택시 상용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도전적인 목표를 제시하고 있다. 이들은 자율주행과 전기자동차, 자동차 호출 서비스라는 3가지 기술에 도전하고 있다.
다른 자율주행자동차 개발업체들처럼 기존 차량을 개조해서 자율주행자동차를 개발하는 방식이 아니라 자신들만의 자동차를 설계해서 디자인하고 있다. 가장 최근 버전은 ‘VH5’이다. VH5는 레고로 조립한 것처럼 보이는 마이크로 버스 형태를 띠고 있으며 앞뒤가 똑같이 생겼다. 앞뒤 양방향으로 갈 수 있다. 하지만 죽스가 상용 서비스에 내세울 자동차의 최종 디자인은 여전히 베일에 가려있다.
죽스는 자신들이 디자인한 자동차로 도로 주행 시험을 하기가 어려워 현재 미국 캘리포니아주 차량국(DMV)으로부터 허가받은 도요타 하이랜더 SUV 차량을 개조해 샌프란시스코에서 자율주행 시험을 진행하고 있다. 구글 웨이모, GM 크루즈, 우버 같이 거대한 업체들과 경쟁해도 전혀 뒤지지 않는다는 자부심이 가득하다.
죽스는 현재 500여명의 직원을 두고 있다. 많은 직원들이 테슬라와 엔비디아, 미국항공우주국(NASA) 등에서 일하다 죽스로 이직해 꿈의 자동차 개발에 혼신의 힘을 다하고 있다
<본 기사는 테크M 제65호(2018년 9월)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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