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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과 LG의 거침없는 행보, 결론은 인공지능
ISSUE&TREND 삼성과 LG의 인공지능 투자
삼성그룹 창립 80주년 기념일인 지난 3월 22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기념식에 참석하는 대신 유럽으로 향하는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4월 7일까지 이어진 해외출장에서 이재용 부회장은 스웨덴과 프랑스, 스위스, 캐나다 등을 다녀왔고, 이 부회장의 주된 출장 목적은 인공지능(AI)으로 밝혀졌다. 이후 해외 인공지능 연구센터 설립, 인공지능 스타트업 인수, 국제적인 인공지능 전문가 영입 등 인공지능과 관련한 거침없는 행보 소식이 연이었다.
과거와 다른 LG전자의 최근 행보도 관심을 모으고 있다. LG전자는 최근 국내 인공지능 스타트업 지분 인수를 비롯해 전에 없이 강하게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 의지를 나타내고 있다. 또 해외 인공지능 연구조직 확대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룹 내에 인공지능 적용 분야 다양해
글로벌 전자산업을 주도하고 있는 이들 두 기업의 최근 기술 확보와 생태계 조성을 위한 행보는 사물인터넷(IoT), 클라우드, 자동차용 전기전자부품, 로봇 등 다양한 영역에 걸쳐 있지만, 특히 인공지능 분야에서의 움직임이 활발하다.
인공지능이 그 자체로 하나의 거대한 차세대 산업인 동시에 삼성전자와 LG전자의 주력인 가전, 스마트폰 등 전자제품의 경쟁력을 배가시킬 중요한 지렛대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기 때문이다. 인공지능 적용 대상은 스마트폰과 스피커에서 최근 TV, 냉장고, 청소기 등 대부분의 가전제품으로 확대되고 있다. 또 금융과 의료, 제조 등 다양한 산업군으로 적용 범위가 넓어지고 있고, 향후 자율주행차에서도 핵심 역할을 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다른 국내 대기업보다 한 발 앞서 스타트업에 투자해왔다. 초기에 사물인터넷(IoT) 플랫폼, 모바일 클라우드 솔루션, 서버용 SSD 기술, 모바일 결제 솔루션, 스마트폰 솔루션 등 다양한 분야의 스타트업에 폭넓게 투자해온 삼성전자는 최근 인공지능 관련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가 부쩍 늘었다.
2015년 10월 인공지능 기술 스타트업 비카리우스, 2016년 9월 인공지능 플랫폼 기업 비브랩스, 2017년 7월 텍스트 음성변환 기술 스타트업 이노틱스에 이어 2017년 11월에는 국내 대화형 인공지능 기술 스타트업인 플런티를 인수했다. 또 이스라엘의 인공지능 음성인식 플랫폼 스타트업 오디오버스트에도 460만 달러(약 49억 6800만 원)를 투자했다.
올해는 행보가 더욱 빨라지고 있다. 미국의 인공지능 3D 아바타 기술 기술인 룸.AI, 이스라엘의 딥러닝 기업 알레그로, 스웨덴의 AI 기반 이미지와 지도제작 기업 맵필러리 등에 투자했다.
삼성전자는 또 최근 인공지능 스타트업 전용 펀드인 넥스트 Q펀드를 발족했다. 이를 통해 인공지능 스타트업에 대한 직접 투자 외에도 연구개발인력 연결 등 다양한 지원을 할 계획이다.
LG전자는 스타트업 투자가 상대적으로 늦었다. 하지만 인공지능 생태계를 만들겠다는 전략을 세우고 관련 투자를 강화하고 있다. 지난 5월 감성인식 기술로 관심을 모으고 있는 국내 스타트업 아크릴의 유상증자 참여가 대표적이다. 또 LG는 지난 5월 그룹 차원에서 미국 실리콘밸리에 4억 달러(약 4320억 원) 규모의 벤처 투자 펀드인 LG테크놀로지벤처스를 설립했다.
글로벌 연구조직 확대와 인재 확보도 적극
삼성전자와 LG전자는 글로벌 인공지능 연구조직 확대와 인재 확보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 1월 실리콘밸리에 AI연구센터를 세운데 이어 지난 5월 영국 케임브리지, 캐나다 토론토, 러시아 모스크바에 AI연구센터를 개소했다. 6월에는 프랑스 파리에 AI센터를 열었다. 삼성전자는 또 지난 6월 인공지능 분야의 권위자인 세바스찬 승 미국 프린스턴대학 교수와 다니엘 리 펜실베니아대학 교수를 영입했다.
LG전자는 올 초 실리콘밸리에 인공지능 연구조직인 어드밴스드AI를 세운데 이어 캐나다 토론토에도 인공지능 연구소 설립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으로 삼성전자와 LG전자의 인공지능 관련 행보가 더욱 빨라질 전망이다. 두 기업 모두 모든 자사 제품으로 인공지능 기술 적용을 확대할 계획이기 때문이다.
삼성전자는 2020년까지 자사의 모든 스마트 기기에 인공지능 기술을 적용해 인공지능 대중화를 선도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모든 기기에 자사의 인공지능 플랫폼인 ‘빅스비’를 탑재하거나 ‘스마트싱스 클라우드’의 인공지능 엔진을 연동시켜 더 개인화된 맞춤형 서비스와 사용자 경험을 제공할 생각이다.
10억 대가 넘는 삼성 기기 글로벌 이용자
삼성전자는 자사가 인공지능 서비스를 가장 빨리 구현할 수 있는 글로벌 ICT 기업이라고 설명한다. 한 해 5억 대의 스마트 기기를 판매하는데, 개별 기기의 수명을 고려했을 때 10억 대가 넘는 삼성 기기가 글로벌 이용자와 함께 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한다.
LG전자도 인공지능 브랜드 ‘씽큐’를 전면에 내세우고, TV와 생활가전, 스마트폰 같은 전자제품과 서비스에 인공지능 기술 탑재를 빠르게 늘리고 있다. LG전자는 또 지난해 말 독자 개발한 딥러닝 기반의 인공지능 기술을 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플랫폼화한 ‘딥씽큐 1.0’을 전 조직에 배포했다. 개발자들이 인공지능 기술을 손쉽게 적용할 수 있도록 해 인공지능 연구개발과 적용을 가속화하겠다는 생각이다.
한편 삼성전자와 LG전자의 인공지능 강화 전략의 가장 큰 걸림돌은 해외 글로벌 IT 기업들과 벌여야 하는 핵심 인재 확보 경쟁이다. 기술력 있는 인공지능 스타트업 확보도 마찬가지다. 한 발 앞서 인공지능 기술 확보에 힘써온 구글과 페이스북 등 미국의 글로벌 IT기업은 물론 바이두, 텐센트 등 중국 기업들이 최근 한국의 인재들에게까지 적극적으로 구애하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삼성전자는 최근 인공지능 선행 연구개발인력을 2020년까지 국내 600명, 해외 400명, 총 1000명이상으로 늘린다고 밝힌 바 있다. 갈수록 치열해질 인공지능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더 과감하고 적극적인 도전이 필요한 시점이다.
<본 기사는 테크M 제63호(2018년 7월)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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