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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CH M

블록체인 기반 디지털 자산과 금융서비스의 미래

실시간으로 자산을 관리하는 인공지능(AI) 금융시대

2018-07-23정기욱 트러스트버스 대표

2017 런던 핀테크주간 행사에서 참가자들이 블록체인에 대해서 논의하고 있다.

[테크M=정기욱 트러스트버스 대표] 평균수명이 연장되고 고령화 시대에 진입하면서 금융과 투자에 대한 관심과 요구가 높아지고 있다. 특히 부자를 대상으로 한 증여와 상속을 위한 자산 관리가 주요 금융 서비스로 자리잡았다. 또 장례 준비도 기존에는 가족의 다른 구성원이 챙겼지만 이제는 일찍부터 본인이 직접 관리에 나서고 있다.

하지만 이와 같은 서비스는 금융 기관에서 소수의 특정 부자를 대상으로 한다. 보통 사람을 대상으로 하는 서비스도 복잡한 금융과 법률, 세무와 관련된 내용을 본인이 직접 이해하고 선택해야해, 시간과 노력이 많이 필요하다. 그만큼 초기 진입 장벽이 높은 셈이다.

최근 금융투자 상품 중에서 글로벌 자산, 즉 주식과 채권이 인기가 높아지며 수요가 늘고 있다. 하지만 이에 관한 정보는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다. 또 글로벌 주식과 채권에 투자하려면 많은 시간과 수수료가 발생한다. 게다가 상속이나 증여에 부과되는 세금이 국가나 자산별로 달라 법률적인 서비스가 필수적이다. 이로 인한 추가 비용 발생도 감수해야 한다.

 

블록체인 기술 이용해 안전하고 투명한 자산관리

특히 우리나라는 가족에게 자산을 분배하거나 사후에 상속에 관한 내용을 종이 형태로 혼자만 간직하는 경우가 많다. 문서가 없는 경우도 태반이다. 그러다 보니 생전에는 자산 분배와 관련한 다툼이, 사후에는 상속 분쟁이 자주 일어난다. 공증 서비스를 이용하면 이런 문제를 해소할 수 있지만 비용이 발생하고, 변경할 때마다 공증해야 해 복잡하고 불편하다.

인기를 얻고 있는 암호화폐도 소유자가 가족에게 비밀번호와 화폐 보관 형태를 알려주지 못하고 갑작스럽게 사망하면 이를 상속받을 수 있는 방법이 없다.

최근 블록체인 기술을 이용해 자산관리를 안전하고 편리하며,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는 금융 서비스가 등장하고 있다. 블록체인 활용 금융 서비스는 기존의 금융 서비스와 큰 차이가 있다. 금융 회사보다 SK텔레콤과 트러스트버스 같은 IT기업이 적극적으로 나서면서, 기존 금융 회사와 경쟁 구도를 형성하며 새로운 변화를 이끌고 있기 때문이다.

트러스트버스는 지난 4월 3일 AI와 블록체인 기술을 기반으로 한 자산관리 플랫폼과 서비스 계획을 발표했다. SK텔레콤은 지난 4월 24일 은행계좌나 신용카드, 마일리지 같은 금융과 비금융 자산과 암호화폐를 하나로 관리하고, 고객의 라이프스타일에 맞춘 지불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이들은 어떻게 자산을 안전하게 관리할 수 있다고 주장하는 것일까. 비결은 블록체인의 스마트계약에 있다. 금융과 비금융 자산을 비롯해 암호화폐, 디지털화된 모든 개인정보와 소유권 정보를 블록체인 기술 기반으로 묶는다. 이렇게 관리되는 자산과 정보는 스마트계약을 통해 언제든 지정된 사람에게 쉽고 안전하게 이전할 수 있다.

이 같은 블록체인 기술을 기반으로 한 자산관리 플랫폼에 트러스트버스는 최신 AI 딥뉴럴 기술과 다중데이터 금융 포트폴리오 최적화엔진을 추가했다. 위험도는 낮추고 수익은 중간 정도를 목표로 하는 AI 기반 금융서비스다. 개인의 투자성향과 재정상황에 따라 맞춤형 상품을 선택할 수 있고, 글로벌 주식과 암호화폐도 자산으로 포함해 관리할 수 있다.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하는 자산관리 서비스는 안전할 뿐 아니라 투명하게 정보를 제공받을 수 있다는 장점도 크다.

오세현 SK텔레콤 블록체인사업개발유닛장이 ‘블록체인의 발전방향과 SK텔레콤 사업비전’에 대한 청사진을 발표하고 있다(위), 디지털시대의 금융이라는 주제로 6월 14일에 열린 ‘핀란드 금융컨퍼런스’에서 금융정책담당자가 핀테크에 관해 발표하고 있다(아래).

위·변조 막고, 상속 관련 법적 비용 최소화 기여

빠른 거래속도와 위·변조 어려움, 스마트계약은 블록체인 기술이 가진 매력이다. 이런 매력을 잘 활용하면 기존의 상속과 증여 서비스에 대한 대안을 마련할 수 있다. 신뢰성 높은 블록체인 기술을 기반으로 하는 자산관리 플랫폼은 위·변조로부터 가족 구성원 간의 계약을 보호할 뿐만 아니라 상속 과정에서 발생하는 법적 검토 비용을 최소화할 수 있다. 이렇게 줄어든 비용은 다른 대체 자산에 투자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든다.

또 식별 정보가 담긴 상속 합의와 스마트계약 알고리즘을 제공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상속 합의와 그 집행에 관한 데이터가 스마트 계약으로 전환돼 블록체인화한다. 이는 절차에 대한 신뢰성을 보증하며 사용자는 확신을 가지고 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스마트계약은 상속설계와 디지털장례 서비스 제공에도 사용할 수 있다. 이 같은 서비스는 궁극적으로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할 것이다.

블록체인 기술은 주요 데이터의 무결성과 투명성을 보장한다. 블록체인의 장점은 익명성과 정보의 위변조를 막는데 있다. 따라서 블록체인 기술을 적용하면 암호화폐를 포함한 주식 포트폴리오 자산을 보호하고, 증여하거나 상속하며 세금을 처리하는 금융서비스 제공이 수월해진다. 증여와 관련된 세금과 법률 데이터 서비스도 가능하다.

특히 블록체인 기술은 자산관리에서 사용자의 개인정보를 필수로 다룰 때 발생하는 법적 문제를 해결해 준다. 스마트계약을 통해 블록체인에 기록된 개인정보는 블록체인 네트워크가 지속되는 한, 개인정보를 삭제하거나 수정할 수 없어 영원하다. 정보를 제공한 개인의 선택에 의해 필요할 경우에만 요청자에게 제공할 수 있다. 따라서 개인정보보호와 침해, 법적 효력 유무 등 개인정보 보호와 관련된 기술과 법, 제도적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정기욱

현재 트러스트버스 대표로 공동창업자다. OECD 본부 ICT 전략컨설턴트, 시스코시스템즈 상무를 거친 AI와 블록체인 관련 IT 전문가다. 미국 시카고대에서 MBA를 수료했다.

 

 

<본 기사는 테크M 제63호(2018년 7월)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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