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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 블록체인 활용해 ‘새로운 ICT 지도’ 그린다
블록체인 리포트
이동통신사 SK텔레콤이 블록체인 사업을 통해 지금까지 경험하지 못했던 새로운 ICT 기반 서비스 구축에 나선다.
5세대(5G) 이동통신기술과의 시너지 효과를 통해 기존보다 더욱 빠르고 안정적인 서비스 제공도 가능할 전망이다.
분산원장기술을 바탕으로 ‘디지털 실명제’를 도입해 신뢰성과 보안성을 높이고, 별도의 인증을 생략해 편의성을 극대화시킬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블록체인-5G 네트워크 시너지 기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 무선이동전화 서비스 가입자 수는 총 6151만 8184명으로 총 인구수(5100만 명)보다도 많았다. 인구대비 스마트폰 보급률은 무려 78%에 육박한다. 이는 이동통신 시장이 포화상태에 도달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기존에는 새로운 가입자 확보가 중요했다면, 이제는 확보한 소비자들을 어떻게 유지하고 이들에게 어떤 서비스를 제공하느냐의 싸움이 됐다. 실제 국내 이동통신 3사의 가입자당평균매출(ARPU)은 2016년 3분기 3만 5579원에서 2017년 3분기 3만 5137원으로 하락했다. 이통사들끼리 더 많은 가입자를 유치하려고 ‘출혈경쟁’을
벌이면서 마케팅비용만 더 들인 것으로 보인다. 이제 통신인프라 이외에 새로운 시장을 개척해야 생존이 가능한 시점인 셈이다.
SK텔레콤은 블록체인으로 승부수를 던졌다. 블록체인 시스템의 거래구조 혁신이 이동통신기술과의 시너지를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블록체인은 탈중앙화된 분산원장기술을 활용한 플랫폼이다. 지금까지 대부분의 시스템은 신뢰할 수 있는 중앙기관에 인증을 받아야 하는 구조로 설계됐다. 하지만 업무상 절차가 한 단계 더 많아지기 때문에 비효율적이며, 중앙에서 문제가 발생하면 대규모 정보유출 사태 등 큰 사고가 발생했다. 이를 개선하기 위해 나타난 개념이 블록체인이다. 거래 참가자 모두가 거래내역을 공유하면서 중앙인증기관을 필요로 하지 않는다.
이런 원리를 통해 다양한 분야와의 접목이 가능하다. 유통분야와 손을 잡을 경우 물품 생산부터 최종 구매단계까지 추적할 수 있다. 또 콘텐츠 서비스와 접목하면 저작권 등록 절차 없이 원본을 증명할 수 있다.
SK텔레콤은 네트워크 인프라 관리, 서버 관리, 애플리케이션 서비스 개발 역량이 뛰어난 종합 ICT 기업이다. 특히 SK텔레콤의 5G 역량을 바탕으로 새로운 거래 시스템을 주도할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SK텔레콤 관계자는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품질을 유지하기 위해 최고 수준의 ICT 역량을 갖추고 있다”며, “특히 소비자와 밀접한 B2C사업을 운영했던 경험을 활용하면 블록체인으로 혁신과 새로운 시너지를 낼 수 있다”고 자신했다. 또 “특히 초저지연 특성을 지닌 5G 네트워크를 통해 블록체인의 우수성을 가늠하는 요인 중 하나인 처리속도 측면에서 네트워크 영향 없이 서비스 경쟁을 펼칠 것”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SK텔레콤은 지난해 블록체인 분야에 권위자로 손꼽히는 오세현 블록체인사업개발유닛장을 영입했다. 오세현 유닛장은 한국IBM과 SK C&C 등을 거친 ICT 전문가이며, 블록체인 분야 연구에 정통한 인물이다.
“블록체인 생태계 조성 앞장설 것”
SK텔레콤은 지난 4월 블록체인 사업에 대한 청사진을 디지털실명제를 통한 인터넷 세상 신뢰기반 마련, 지불 편의성 제고, 블록체인 거래 플랫폼 신뢰도 확보 등 세 가지 방향으로 제시했다.
블록체인은 중앙서버에 정보가 저장되지 않기 때문에 해커 입장에서는 공격할 주체(중앙서버)를 찾지 못하게 된다. 참가자 하나의 정보를 바꾼다고 해도 다른 거래 참가자 모두와 원장을 비교하기 때문에 사실상 해킹할 수가 없다.
오세현 유닛장은 “블록체인은 개인정보를 안전하게 지키면서도 실명 인증을 통해 거래나 투표, 댓글 등에 신뢰성과 투명성을 보장할 수 있다”면서, “이 같은 디지털 실명제를 통해 소비자의 서비스 가입, 본인인증 과정을 대폭 간소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명인증을 기반으로 SK텔레콤은 별도의 인증절차나 확인 없이 놀이시설, 영화관 등 다양한 콘텐츠를 동시에 이용할 수 있는 ‘자유이용권’ 개념의 서비스를 구상하고 있다.
또 SK텔레콤은 블록체인을 활용한 자산관리·지불 서비스도 개발할 계획이다. 고가의 부동산이나 귀금속, 원자재는 인터넷에서는 신뢰를 확실히 담보하기 어려워 거래에 제약이 크다. 그런데 블록체인 기술을 적용할 경우 자산의 이력을 확인할 수 있고, 거래참여자의 본인 여부도 확인할 수 있어 신뢰 기반의 P2P거래를 가능케 할 수 있다. 특히 거래참여자가 직접 시장에 참여할 수 있어 중개자의 역할이 축소되고, 거래 과정에서 발생하는 시간과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
SK텔레콤은 자회사 아이리버를 통해 블록체인 적용 음원사업도 검토하고 있다. 음원을 블록체인에 등록하면 별도 인증절차 없이 창작자들은 저작권을 보호받는다. 저작권협회 등에 지급하는 수수료를 절감할 수 있어 그만큼 창작자에게 돌아가는 몫이 커진다.
아울러 SK텔레콤은 건전한 암호화폐 생태계 조성을 위해 스타트업과 투자자를 매칭시켜 주는 ‘토큰 익스체인지 허브(Token Exchange Hub)’ 사업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토큰 익스체인지 허브는 스타트업이나 중소기업이 암호화폐공개(Initial Coin Offering, ICO)를 진행할 때, 체계적인 행정 지원과 조언을 통해 안전하게 거래될 수 있도록 돕는 역할을 한다.
이를 위해 SK텔레콤은 일회적 투자자 매칭이 아니라, 블록체인 스타트업에 대한 지원 프로그램을 통해 지속적으로 성장을 돕고, 블록체인 기술 기반의 사회적 기업도 집중적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오세현 유닛장은 “블록체인 기술을 이용해 사업을 하고자 하는 기업과 개인, 그리고 사용자 모두가 가치를 얻을 수 있는 생태계 조성에 앞장설 것”이라고 말했다.
[테크M = 김태환 기자(kimthin@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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