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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라인 블록체인 전략의 실체
글로벌 겨냥 독자 플랫폼 생태계 구축
카카오와 라인이 추진하는 차세대 블록체인 전략의 밑그림이 비슷한 시점에 공개됐다. 두 회사 블록체인 전략은 모두 이더리움이나 이오스 같은 플랫폼을 자체 개발하는 것, 그리고 통할만한 서비스들을 적극 발굴하는 ‘투트랙’ 전략으로 요약된다.
한국과 일본을 호령하는 대형 모바일 메신저가 블록체인 생태계 구축에 적극 나섬에 따라 향후 시장에 미칠 파장에 비상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카카오와 라인 모두 글로벌을 겨냥한 블록체인 전략을 강조하고 있다는 점도 흥미로운 관전 포인트로 부상했다.
플랫폼과 서비스 모두 잡는다
카카오와 라인 모두 자회사를 통해 블록체인 전략을 추진한다. 카카오는 그라운드X, 라인은 언블락이 선봉을 맡았다.
그라운드X의 경우 블록체인에서 통할만한 서비스를 적극 발굴하고 이를 지원하는 플랫폼도 직접 개발한다는 전략이다. 그라운드X의 한재선 대표는 올해안에 유의미한 트래픽이 나오는 블록체인 기반 서비스를 론칭하는데 이어 탈중앙화 요소를 다소 축소하는 대신 확장성을 강화한 블록체인 플랫폼도 개발하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그라운드X는 카카오의 블록체인에 올릴만한 디지털 자산이 많다는 것을 강조한다. 음악, 데이터, 웹툰 같은 지적 재산권, 소셜 네트워크, 수많은 커뮤니티, 게임 데이터 등을 사례로 들었다. 최근 조단위 ICO로 관심을 끈 모바일 메신저 텔레그램과 비교해서도 카카오가 갖는 잠재력이 크다는 것이 회사측 설명이다.
한재선 대표는 “디지털 자산을 토큰 이노코미와 결합해 어떻게 블록체인화 할 것이냐는 관점에서 블록체인과 카카오 서비스를 연결할 여지가 충분하다”면서 “텔레그램은 메신저만 있지 그외 자산이 없다. 카카오가 텔레그램보다도 서비스를 블록체인화할 수 있는 가능성이 다양하다”고 말했다.
한 대표의 발언이 카카오의 모든 서비스를 블록체인으로 전환한다는 의미는 아니다. 중앙화가 효율적으로 작동하는 부분은 건드리지 않는다는 것이 기본 전제다. 한재선 대표는 “현재 블록체인 성능으로는 카카오톡 트래픽을 받쳐주지도 못하고 올릴 이유도 없다”면서 “블록체인을 적용해야 하는 서비스는 단기적으로 카카오가 약한 시장과 기존 서비스 일부를 분리해 블록체인을 적용하는 부분”이라고 말했다. 기존 서비스에 블록체인을 접목했을때 시너지가 나올 수 있는 영역도 유망 아이템이라고 덧붙였다.
그라운드X가 블록체인 플랫폼까지 자체 개발하는 것은 대규모 사용자를 수용할만한 킬러앱을 올리기에 지금의 블록체인 플랫폼은 한계가 많다는 이유에서다. 한재선 대표는 “올해안에 유의미한 트래픽이 나오는 서비스를 론칭하려는데, 사용할만한 플랫폼이 없었다. 이더리움은 처리할 수 있는 트랜잭션 개수에 한계가 있고, 이오스는 아직 메인넷이 나오지도 않은 상황”이라며 카카오 서비스가 올라갈만한 플랫폼이 있을거 같지 않다는 판단이 들어 직접 개발을 추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라인도 카카오와 마찬가지로 자체적인 ‘메인넷’을 개발한다. 라인은 상반기 자체 개발한 메인넷을 발표한다. 이를 기반으로 라인 메신저 플랫폼에 블록체인 기술을 접목해 토큰 이코노미 생태계를 구축하고, 인센티브형 정보서비스 중심으로 디앱(dApp) 서비스들도 오픈할 예정이다.
디앱 서비스 엑셀러레이팅도 지원한다. 외부 업체들이 경쟁력 있는 블록체인 서비스를 개발할 수 있도록 적극 돕겠다는 얘기다. 이를 위해 한국, 일본에서 출범한 언블락과 블록체인랩 뿐 아니라 다른 국가들에서도 블록체인 개발 거점을 마련하고 적극적인 인재채용에 나서기로 했다.
라인은 4월초 블록체인 기술 전문 자회사 ‘언블락(Unblock)’ 출범시키고 블록체인 사업에 본격적인 시동을 걸었다. ‘언블락’ 설립을 통해 라인은 그동안 글로벌 메신저 서비스를 운영해 온 기술적 역량을 기반으로 블록체인 사업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라인 내부의 다양한 서비스에 블록체인 기술을 접목함으로써 기술 혁신을 통한 새로운 가치를 부여할 것으로 기대했다.
[테크M=황치규 기자(delight@techm.kr)]
<본 기사는 테크M 제61호(2018년 5월)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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