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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시간 번역’ 거물급 기업 공세 속 서비스 혁신 급물살

파괴적 혁신 기술 한국 동향

2018-04-24강진규 기자

파괴적 혁신 기술 한국 동향 '실시간 번역'

구글 픽셀버드


다양한 언어를 즉시 번역해주는 기술과 기기에 대한 관심은 국내에서도 뜨겁다. 네이버는 2016년 8월 인공신경망 기술을 적용한 번역 서비스 파파고를 선보인 바 있다. 파파고는 현재 한국어, 영어, 일본어, 중국어 등 14개 언어의 번역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특히 네이버는 올해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소비자가전전시회(CES) 2018에서 무선 통역 이어폰 ‘마스(MARS).로 최고혁신상을 받았다. 네이버는 CES 2018 행사에서도 극히 일부 사람들에게만 공개해 아직 마스는 베일에 쌓여있다. 하지만 시험 제품을 선보인 만큼 올해 안에 마스 이어폰이 나올 것이라는 전망이다. 

마스는 통역 서비스만 제공하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기기와 연결돼 정보를 알려주고 명령을 수행하는 기기로써 역할을 할 것으로 알려졌다.

시스트란인터내셔널도 인공지능(AI) 기반 번역 기술력을 갖추고 있는 회사다. 1968년 프랑스에 자동 번역 기술 기업으로 설립된 시스트란을 한국의 씨에스엘아이(CSLi)가 2014년 12월 인수해 시스트란인터내셔널으로 사명을 바꿨다. 수 십년 간 축적된 해외 통역 기술에 한국어 번역 기술이 더해지고 있다.

카카오 역시 AI 기반 번역 서비스인 카카오 아이(kakao I)를 지난해 9월 소개했다. 올해 상반기 중 카카오 아이 앱도 선보일 계획이다.

한글과컴퓨터의 경우는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이 2008년부터 개발한 ‘지니톡’ 기술을 2016년 이전받아 발전시키고 있다. 한컴은 대화형 통번역 서비스인 ‘말랑말랑 지니톡’을 평창 동계올림픽의 공식 소프트웨어(SW)로 공급했다.

자동 번역 기술에는 AI 기반의 음성인식 기술과 기계번역 기술이 복합적으로 활용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오순영 한글과컴퓨터 개발기획본부장은 “한컴의 경우 음성인식기술에 딥러닝 기술 중 DNN(Deep Neural Network), LSTM(Long Short Term Memory) 알고리즘 등이 활용되고 있다”며 “또 기계번역에는 RBMT(Rule based Machine Translation)과 SMT(Statistical Machine Translation)에서 더 나아간 NMT(Neural Machine Translation)등의 알고리즘이 적용돼 정확도를 높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국내 기술들은 약 80~90%에 달하는 정확도를 보여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자동 번역 서비스에 걸림돌도 있다. 사람들의 다양한 목소리와 환경 때문이다. 아이들과 어른들, 여성과 남성 등이 말을 했을 때 특성을 넘어 의미를 분석해 내야 한다.

또 전라도, 경상도, 충청도 등 각 지역별 사투리가 섞인 음성을 분석하는 것과 원거리와 주변 소음 속에서 분석하는 기술도 연구되고 있다. 국내 업체들은 연구개발을 통해 번역 서비스 성능을 높이고 웨어러블 기기, 스마트 이어폰, 스마트 자동차 등 다양한 영역에 적용을 시도할 것으로 보인다. 

그럼에도 영화 속에 등장하는 것과 같은 완전한 수준의 번역 기술과 기기가 나오기까지는 좀 더 시간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오순영 본부장은 “음성인식 및 기계번역이 일상생활에 활용되어 삶의 질을 향상시킬 것이라고 생각된다. 무역, 법률, 공공업무 등 특정 영역에서도 음성인식 및 기계번역 등의 활용도가 매우 높을 것”이라면서도 “그러나 인간의 생각 영역에서는 사람의 언어 사용 성능을 뛰어넘지 못할 것으로 생각된다. 특히 소설, 시, 수필 등 문학 작품 등을 자동 번역해 독자들이 편하게 외국작품을 읽으려면 오랜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테크M = 강진규 기자(viper@techm.kr)]

 

<본 기사는 테크M 제60호(2018년 4월)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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