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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CH M

CES 2018이 제시하는 자율주행 및 스마트카의 미래

2018-02-27공동기획=한국인터넷진흥원

도요타 이-팔레트와 포드 피자 배달 서비스 시연

[테크M=정구민 국민대학교 교수]세계 최대의 IT기술 전시회인 CES(Consumer Electronics Show)에서 스마트카의 중요성은 계속 커지고 있다. CES 2018에서도 다양한 스마트카 미래 비전이 제시되었다. CES 2018의 스마트카 관련 주요 키워드로는 이동성 서비스, 자율주행, 인공지능, 사용자 경험(UX, User Experience)을 들 수 있다. 주요 키워드 측면에서도, 자동차 기술, IT, 서비스가 융합되는 흐름을 엿볼 수 있다.

이번 CES 2018의 핵심 전시로는 벤츠의 인공지능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엠벅스(MBUX, Mercedes-Benz User Experience)와 도요타의 이-팔레트(e-Palette)를 들 수 있다. 엠벅스는 인공지능 및 사용자 경험, 이팔레트는 이동성 서비스 및 자율주행 흐름을 잘 보여 주고 있다. CES 2018에서는 자동차사뿐만 아니라 IT사의 다양한 전시와 발표도 이어지면서, 융합 산업의 미래 진화 모습도 제시해 주었다. CES 2018의 자율주행 및 스마트카 전시를 요약해 본다.

 

CES 2018, 스마트카 핵심 키워드

이동성서비스

최근, 우버, 리프트와 같은 승차 공유 서비스의 성장과 맞물려서, 자동차사들의 이동성 서비스 투자가 계속되고 있다. 앞으로 이동성 서비스는 자율주행과 합쳐지면서, 기존 자동차 서비스 시장의 큰 변화를 이끌게 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CES 2018에서는 도요타의 이팔레트 및 이동성 서비스 비전, 포드의 이동성 서비스 비전, 벤츠의 스마트 EQ포투의 이동성 서비스 비전 등의 미래 비전이 제시되었다.

도요타는 모빌리티 회사로의 진화를 선언하면서, 도시형 다목적 자율주행차인 이팔레트를 발표했다. 자율주행 차량, 이동성 서비스, 스마트시티를 묶는 개념인 주문형 도시(On-demand city)라는 개념도 함께 제시했다. 완전자율주행 공유차량인 이팔레트는 도시 내에서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해 주게 된다. 개인 이동을 통한 교통 문제 해결뿐만 아니라, 자율주행 배송 서비스도 제공하며, 작업용 차량, 게임용 차량 등 다목적 기능을 제공하는 것도 특징이다. 또한, 물류, 배송, 음식 배달 등 다양한 이동성 서비스의 제공을 위해서, 이팔레트얼라이언스의 결성을 발표했다. 우버, 아마존, 디디, 마즈다 등과 연계한 이팔레트얼라이언스는 2020년 시범 서비스를 목표로 진화해 나갈 예정이다.

포드도 기조연설과 전시를 통해서 다양한 미래 이동성 서비스를 선보였다. 포드는 이번 CES 2018에서 이동성 서비스 플랫폼과 배달 서비스를 위한 여러 업체와의 협력을 발표했다.

이동성 서비스 플랫폼을 위해서는 교통 관련 소프트웨어 업체인 오토노믹(Autonomic)과 배달 서비스를 위해서 미국의 배달서비스 업체인 포스트메이츠(Postmates)와 협력하게 된다. 이미, 도미노 피자, 리프트와 협력을 발표한 포드는 포스트메이츠와 협력을 통해서 어떤 음식을 어떤 방식으로 효율적으로 배달할 지에 대해서 연구 중이라고 밝혔다. 벤츠가 지난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에서 소개한 도시형 완전자율주행 공유차 스마트비전 EQ포투와 앱티브-리트프의 자율주행 시승 행사도 이동성 서비스의 미래 비전에 대한 사례를 제시해 주었다.

자율주행

완전자율주행을 향한 주요 업체들의 노력은 계속되고 있다. 이번 CES 2018에서도 라스베이거스 시내의 자율주행 시승행사, 주요 자동차사들의 자율주행 운영차량 전시, 자율주행 센서 및 센서 시스템, 자율주행용 내장형 슈퍼컴퓨터, 자율주행 기능안전성 등 다양한 측면의 전시와 행사가 있었다.

앱티브-리프트의 자율주행 시승 행사는 CES 2018에서 자율주행을 대표하는 행사가 되었다. 첫 날 내린 폭우로 일부 회사의 자율주행 시승행사가 취소되는 상황에서도, 앱티브-리프트의 자율주행 차량은 운행을 안전하게 마쳤다. 첫 날 폭우는 업체 간 기술력 격차와 더불어, 자율주행의 한계와 현재 상황을 명확히 보여 주는 계기가 되었다. 자율주행 레벨 4 수준의 이번 시승 행사는 20개 정도의 주행 구간에서 동시에 실행되어서, 단순 시승행사에서 도시 교통으로 확장되는 측면도 보여 주었다.

올해에는 주요 자동차사들의 자율주행 시승 행사가 없었던 점도 특징이다. 지난 2~3년 간 주요 자동차사들은 라스베이거스 자율주행 시승행사에 많은 노력을 기울인 바 있다. 주요 자동차사들은 시승행사 대신에 현재 운행 중인 자율주행 차량을 일제히 전시했다. BMW의 퍼스널 코-파일럿 자율주행 테스트차량, 벤츠의 인텔리전트월드 프로젝트용 자율주행 테스트 차량, 도요타의플랫폼 3.0을 탑재한 자율주행 차량 등이 전시되었다. 자동차사들은 자율주행차량 전시와 함께 현재 진행 중인 자율주행차 프로젝트와 도시 내 자율주행 공유 차량 운영 등에 대해서 소개했다. 자율주행이 이동성 서비스와 융합되면서, 이미 도시 내에서 여러 차량을 공유하는 흐름으로 넘어가고 있는 것을 살펴볼 수 있다.

자율주행 핵심 센서인 라이다에 대해서 벨로다인, 레다텍, 콰너지, 이노비즈, 발레오, 루미나등 여러 회사들이 다양한 센서를 선보인 점도 특징이다. 우리나라에서도 에스오에스랩, 전자부품연구원, 카네비컴, 한국전자통신연구원 등이 관련 기술을 선보이기도 했다.

엔비디아의 차세대 자율주행용 슈퍼컴퓨터 드라이브 PX 페가수스도 소개되었다. 앞으로 엔비디아는 자율주행 레벨3용으로 드라이브 PX 재비어를, 도심 주행을 위한 자율주행 레벨4, 5용으로 드라이브 PX 페가수스를 공급할 예정이다. 바이두의 레벨3 자율주행 차량은 ZF의 인공지능 ECU 프로 AI를 탑재하여 눈길을 끌었다. ZF의 프로AI는 엔비디아의 자율주행 플랫폼 드라이브 PX2를 재설계하여 탑재하고 있다. 주요 자율주행 차량이 기존의 PC 형태에서 임베디드 보드 형태로 변화해 나가는 점도 특징이다.

 

앱티브-리프트 자율주행 차량과 BMW 테스트 자율주행차량

인공지능

CES 2017에서 추상적으로 제시되었던 차량용 인공지능 콘셉트는 CES 2018에서는 구체화된 모습으로 나타나고 있다. CES 2017에서 제시되었던 인공지능 음성인식, 사용자 분석, 감정인식 등의 비전은 CES 2018에서 주요 회사들의 상용화 계획 속에서 구체화 되고 있었다. 특히 상용화가 진행되면서, 인공지능 기술의 차량 내장을 위한 노력이 계속되는 점을 주목해 볼 필요가 있다. CES 2017에서부터 이어진 아마존 알렉사, 구글 어시스턴트를 통한 인공지능 음성인식 기술은 올해 대대적으로 상용화될 것으로 보인다. 이를 통해서 사용자 인터페이스에도 큰 변화가 예상되는 상황이다.

벤츠의 엠벅스는 인공지능 측면에서도 대표적인 사례가 되었다. 그동안 인공지능 기술과 음성인식 기술을 독자 개발해 온 벤츠는 엠벅스를 통해서 상용화를 시작하게 된다. 엠벅스는 23개 언어를 지원하는 벤츠의 독자 인공지능 음성인식 기술이 탑재되며, 엔비디아 보드를 통해서 차량에 내장한 것도 큰 특징이다. 클라우드 접속이 필요한 경우는 클라우드와 통신하게 된다. 최근 기기 AI와 클라우드 AI 간의 균형 문제가 제기되고 있는데, 벤츠의 엠벅스는 타사 보다 한 발 더 앞선 기술로 상용화하게 된다. 또한, 엠벅스는 인공지능을 통한 사용자 분석 기술도 적용하고 있다.

매년 차량용 인공지능 기술을 선도해 온 엔비디아도 하드웨어 플랫폼, 소프트웨어 플랫폼 측면에서 발전된 플랫폼을 소개했다. 하드웨어 플랫폼 측면에서는 앞서 소개한 드라이브 PX 재비어와 드라이브 PX 페가수스가 대표적이다. 소프트웨어 플랫폼 측면에서는 주행과 관련된 플랫폼을 드라이브 AV, 사용자 분석 및 사용자와 관련된 드라이브 IX, 차량용 증강현실 구현을 위한 드라이브 AR로 나누어진다.

CES 2018에서는 화웨이의 인공지능 스마트폰도 소개된 바 있다. 이처럼, 벤츠 엠벅스, 바이두 ZF, 엔비디아 플랫폼 등의 사례에서 인공지능의 차량 내재화를 위한 노력이 계속되는 점도 주목해 볼 필요가 있다.

 

벤츠 엠벅스와 엔비디아 드라이브 PX 페가수스

사용자경험

자율주행과 스마트카의 진화에 따라서, 자동차는 또 하나의 생활 공간으로 진화해 나간다. 이 때문에 사용자 경험은 더욱 더 중요해 진다. 사용자 경험은 인공지능 음성인식, 커넥티드카, 차량용 디스플레이의 발전과도 맞물려 있다. CES 2018에서는 이러한 흐름에 맞추어, 많은 회사들이 미래 스마트카의 운전석을 모사한 콘셉트 칵핏을 전시하기도 했다. 벤츠의 엠벅스, 현대의 인텔리전트 퍼스널 칵핏, 파나소닉의 차세대 모바일 캐빈, 삼성의 디지털 칵핏등 다양한 콘셉트 칵핏이 전시되었다.

이 콘셉트 칵핏들은 디지털 클러스터, 헤드 유닛 등의 화려한 디스플레이와 터치 패드, 터치 스크린, 인공지능 음성인식 모듈, 가변형 시트 등 다양한 기능을 제공하고 있다. 앞으로, 터치 인터페이스, 인공지능 음성인식 인터페이스, 사용자 분석을 통한 편리한 기능 제시는 차량에서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벤츠의 엠벅스는 디지털 클러스터(디지털 계기판)와 헤드유닛, 스티어링휠의 제어 버튼, 터치 패드 등으로 이루어져 있다. 운전자가 음성, 터치, 버튼 및 휠 조작으로 차량 내 시스템을 편리하게 제어할 수 있도록 사용자 경험을 제공한다. 터치스크린 및 3D 그래픽스 기능, 인공지능 음성 인식, 인공지능 사용자 분석 등의 기능을 제공한다. 벤츠 엠벅스가 올 4월 상용화를 예고한 점에서도 앞으로 스마트카에서 사용자 경험의 중요성이 더욱 커질 것임을 알 수 있다.

 

현대와 삼성의 차세대 칵핏 전시

미래 스마트카 융합기술이 선보인 CES 2018

CES는 미래 스마트카 비전이 제시되는 중요한 행사로 자리잡고 있다. 자동차사에게도 CES는 프랑크푸르트/파리 모터쇼, 베이징/상하이 모터쇼와 함께 연 내 중요한 3대 행사로 꼽히고 있다.

CES 2018에서는 이동성 서비스, 자율주행, 인공지능, 사용자경험 측면의 다양한 미래 비전이 제시되었다. CES 2018의 자동차 전시는 스마트카에서, 실내 인테리어, 사용자 경험, 서비스 등 융합 기술의 중요성이 높아지는 추세를 잘 보여 주었다. 올 한 해 주요 회사들이 보여 줄 미래 융합 기술을 기대해 본다.

[테크M= 한국인터넷진흥원 공동기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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