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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CH M

올림픽 참관객 눈 귀 모두 사로잡은 스포츠 VR

평창을 달군 ICT 혁신 '콘텐츠 서비스'

2018-03-07김태환 기자

 평창 올림픽에서는 5G 통신에 기반한 차세대 콘텐츠 서비스도 참관객들에게 소개됐다. 전통시장이 증강현실(AR)로 구현됐고 평창올림픽 개막식 당일, 메인 스타디움에서는 평화를 기원하는 노
래 ‘이매진(Imagine)’이 울려 퍼졌다. 가수 이은미, 하현우 등과 평창 주민 1200여명이 함께 노래를 부르는 가운데, 손에 쥔 LED 촛불에 하나 둘씩 불이 켜졌고 대형 비둘기가 모습을 드러냈다.

이 비둘기는 KT가 시범 제공한 5G 통신 기술을 통해 구현됐다. LED 촛불의 점멸과 밝기가 5G망을 통해 실시간으로 조절되면서, 5분여에 걸쳐 두 마리의 비둘기가 화합하는 모습이 연출됐다. 공연 담당자들은 태블릿으로 LED 촛불을 원격으로 제어했다.

5G 기술은 이번 올림픽 중계 서비스에도 활용됐다. 5G를 활용한 중계로는 ‘타임슬라이스’가 대표적이다. 타임슬라이스는 여러각도로 100개의 카메라를 설치해 동시 촬영한 후 사진을 연결해 선수의 정지된 동작을 무비 카메라로 찍은 것처럼 보이게 하는 기법이다.

시청자들은 타임슬라이스로 원하는 경기 장면을 여러 각도에서 입체감 있게 볼 수 있다. 카메라 100대가 동시에 포착한 선수 모습은 KT 서버를 거쳐 방송사와 경기장 내 ICT 체험존에 실시간 중계됐다. 2월10일 열린 쇼트트랙 남자 1500m 경기와 여자 쇼트트랙 3000m 계주 준결승, 피겨 단체전, 아이스하키 남북 단일팀 경기에도 타임슬라이스 기법이 활용됐다.

‘싱크뷰’ 기술도 5G를 이용해 구현됐다. 싱크뷰는 초소형 카메라에 통신 모듈을 부착해 초고화질(UHD) 영상을 실시간으로 전송하는 서비스다. 서로 다른 영상을 동기화해 선수시점 영상과 중계화면을 시청자가 직접 골라 볼 수 있게 해준다. 2월 19일 열린 봅슬레이 경기도 싱크뷰를 통한 중계가 이뤄졌다. 이 중계를 위해 KT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와 방송사, 국제경기연맹으로부터 동의를 얻어 107개 봅슬레이 참가팀 썰매에 카메라와 배터리를 탑재했다.

‘옴니뷰’는 특정 지점과 선수들의 경기 모습을 입체적으로 감상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서비스다. 이번 올림픽에서는 크로스컨트리 경기복에 부착된 GPS 센서와 코스 곳곳에 있는 5G 모듈 카메라가 실시간 영상을 제공했다. 이를 통해, 선수들 위치와 기록을 코치진과 관람객이 5G 태블릿으로 바로바로 확인할 수 있었다. 3D 화면으로도 시청자가 원하는 시점에 자세한 정보를 보는 것이 가능했다.

생중계 영상은 평창에서 오가는 버스에서도 제공됐다. 평창에서 시범 운영한 ‘자율주행 5G 버스’는 5G망을 통해 관제되며, 경기실황 중계를 지원했다. 창문에는 유리창 대신 설치된 투명 디스플레이와 5G 통신을 통해 각종 멀티미디어 서비스를 제공했다. 홀로그램방식의 영상 통화를 지원하고, 버스 뒷자리에 설치된 무안경 3D
입체영상 디스플레이로 각종 영상 콘텐츠도 송수신할 수 있었다.

KT는 평창 5G 빌리지의 중심에 조성한 ‘꽃밭양지카페’를 통해서도 다양한 콘텐츠 서비스를 선보였다. KT는 꽃밭양지카페 주변에 관광객과 마을주민을 위한 편의시설을 다수 설치했다. 카페 왼편에는 관광객이 사진을 찍고 여유를 찾을 수 있는 스마트 힐링체어와 가로등을 설치했다. 이들은 사물인터넷(IoT) 센싱기술에 기반해 사용자의 기분에 맞춰 컬러와 음악을 즐길 수 있도록 설계됐다.

카페 뒤쪽에 위치한 정보화 교육장에는 마을주민을 위한 스마트 캐비닛과 화상회의 시스템을 설치했다. 스마트 캐비닛은 물품보관, 택배전달 등의 용도로 활용된다. 야생동물로 인한 피해를 막기 위해 KT는 네트워크에 연결된 PTZ(Pan-Tilt-Zoom)카메라, 레이더, 퇴치기 등으로 구성된 솔루션을 멧돼지가 주로 출몰하는 2곳
에 설치했다. 레이더 센서와 고속으로 피사체를 따라가며 확대·축소, 영상분석 기능을 갖춘 PTZ카메라로 멧돼지를 확인한 후 퇴치기에서 빛(1단계)과 소리, 기피제(2단계)로 멧돼지를 쫓아낸다.

삼성전자가 평창 올림픽플라자와 강릉 올림픽파크에 오픈한 삼성 올림픽 쇼케이스도 현장을 찾은 이들로부터 관심을 받았다. 강릉 올림픽 파크 ‘삼성 올림픽 쇼케이스’는 ▲갤럭시 노트8과 기어 VR로 다양한 가상현실을 체험할 수 있는 ‘VR 체험존(Immersive VR Experience)’ ▲갤럭시 노트8로 나만의 셀피 사진을 꾸미고, UCC를 만들어 보는 ‘제품 체험존 (Playful Experience)’, ▲삼성전자가 휴대폰을 처음 출시한 1988년부터 현재까지 제품 역사와 갤럭시 디자인철학, 올림픽 후원의 역사를 살펴볼 수 있는 ‘언박스 삼성(Unbox Samsung)’, ▲IoT 기술을 통해 미래 지향적인 스마트 홈을 미리 체험해 보는 공간으로 구성돼 있다.

특히, ‘VR 체험존’에서 선보인 ‘VR 우주 미션: 인류의 달 탐사(Mission to Space VR: A Moon for All Mankind)’는 달의 중력을 실현한 4D 가상현실로 탐사 미션을 수행하도록 구성됐다. 이외에도 스노보드, 스켈레톤 등 동계올림픽 종목을 4D 플랫폼의 가상현실로 체험할 수 있도록 했다. 알파인 스키와 크로스 컨트리 스키를 체험하며 피트니스 게임을 즐기는 것도 가능하다.

정부가 마련한 평창 ICT 체험관에서는 봅슬레이나 스노보드 등 동계스포츠 종목을 VR 시뮬레이터로 구현하여 일반인들도 올림픽 종목을 가상 체험할 수 있도록 했다. VR 영상으로 촬영된 경기 장면은 서버에 저장된 이후 다시보기(VOD) 시청도 가능하다. VR VOD 역시 5G 네트워크를 통해 전송된다.

[테크M = 김태환 기자(kimthin@techm.kr)]

<본 기사는 테크M 제59호(2018년 3월)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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