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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24 “전자상거래 플랫폼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진검승부”
이재석 카페24 대표
1999년 설립된 전자상거래 플랫폼 업체 카페24는 호스팅 서비스, 쇼핑몰 솔루션을 공급하던 것을 넘어 이제 한국의 대표적인 전자상거래 플랫폼으로 성장했다. 2017년 기준으로 150만개 쇼핑몰이 카페24 플랫폼에서 운영되고 있으며 쇼핑몰 거래액도 2015년 4조3000억 원에서 2016년 5조2000억 원, 2017년에는 6조5000억 원으로 늘었다.
2월 8일에는 코스닥 시장에도 데뷔, 투자자들로부터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카페24는 테슬라 요건 상장 1호 기업이다. 테슬라 요건 상장은 미국 전기자동차 업체 테슬라처럼 적자 기업도 성장성을 인정받으면 상장할 수 있도록 요건을 완화해주는 제도다.
카페24는 2월 8일 공모가(5만7000원)보다 약 48% 높은 8만7000원에 거래를 마치면서 시가총액 7503억 원을 기록했다. 카페24가 주목받는 이유는 상장을 계기로 해외 시장에 적극적으로 진출하겠다는 목표 때문이다.
카페24는 기업공개(IPO)를 통해 확보한 공모금액을 해외 진출에 투자할 방침이다.
이재석 카페24 대표는 1월말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가진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에서 “가장 집중적으로 카페24 플랫폼의 해외 직접 진출에 투자를 할 생각이다”라며 “또한 카페24가 지향하는 글로벌 전자상거래 플랫폼을 제공하기 위해 다양한 파트너들과의 제휴를 확대할 예정이다. 제휴 기업들과의 서비스 진행에 속도를 높일 수 있는 부분에 투자해 완성도 높은 서비스 구현하려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일본에는 카페24처럼 온라인 비즈니스에 필요한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하는 전자상거래 플랫폼이 없다는 점이 차별화 된 경쟁력이라고 본다”며 “일본 사업자들이 카페24를 통해 쉽고 빠르게 글로벌 시장에 진출할 수 있도록 돕겠다”고 말했다.
그는 “(일본에서도) 국내에서 제공하는 서비스와 유사한 형태로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며 “독자적으로 시스템을 구축할 예정이다. 일본에 다양한 결제회사들이 있는데 그 중 소프트뱅크 페이먼트 서비스와 제휴를 했다. 해외에서 다양한 파트너들과 제휴를 하면서도 독자적으로 진출할 예정이다”라고 설명했다.
2월 초 만난 이재석 대표는 카페24의 차별성을 강조했다. 이 대표는 “글로벌 전자상거래 플랫폼들이 구매자 중심으로 돼 있는데 카페24는 판매자 중심으로 돼 있다. 판매자 중심으로 카페24만큼 철저히 준비된 회사는 많지 않다”고 말했다. 판매자들에게 최적화 된 서비스를 제공해 더 많은 창업과 판매를 이끌어내겠다는 것이다.
그는 일본 시장을 해외시장 공략의 첫 목표로 겨냥하는 것에 대해 일본 시장의 특수성과 글로벌 환경 변화를 꼽았다. 이 대표는 “직관적으로 생각하면 해외진출 시 중화권, 미국, 동남아 등을 고려할 수 있다. 우리가 추구하는 것은 쇼핑몰 분야에서 글로벌 성공 파트너가 되는 것이다”고 말했다.
그는 “일본에서 판매에 대한 욕구가 굉장히 많다. 전 세계적으로 소득 수준이 올라가면서 (상대적으로 값이 높은) 일본 제품에 대한 수요도 올라가고 있다. 하지만 일본은 갈라파고스 같은 환경으로 판매에 한계가 있다. 전자상거래를 통해 매력적인 제품을 팔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카페24의 판매자 맞춤형 최적화 솔루션은 일본의 특수성과 잘 맞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1월말 간담회에서 아프리카에서도 매출액 100억 원을 내는 쇼핑몰을 만들어 내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구체적인 의미도 소개했다.
그는 “아프리카 뿐 아니라 전 세계 가난을 해결하기 위해 무엇을 해야 할지 생각해봤다. 결국은 일자리의 문제다. 카페24는 고도화를 통해 일자리를 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누구나 독창적이고 창의적인 아이디어가 있다면 도전해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카페24의 이런 목표는 단순히 구호가 아니다. 카페24는 이미 미국 LA, 델라웨어, 중국 연길, 항저우, 일본 도쿄, 후쿠오카, 필리핀 마닐라, 대만 타이베이 등 8곳에 거점을 두고 있다. 이미 원클릭 신청만으로 영어, 중국어, 일본어, 스페인어, 포르투갈어 등으로 쇼핑몰을 만들 수 있다.
일본 진출과 관련해서는 일본의 오픈마켓, 결제, 물류 대기업들과 협력하고 있으며 일본 현지 고객 맞춤형 서비스 제공, 해외 오픈마켓 연동을 추진한다. 일본 성공 후 국가별 플랫폼 진출 전략을 마련해 현지화 작업도 진행한다.
카페24는 격변의 시기를 맞이하고 있지만 이재석 대표는 카페24의 힘이 초심이며 그것을 앞으로도 유지해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초심을 카페24 경쟁력의 핵심으로 본다”며 “초심의 의미는 여러 가지가 있다. 한 우물을 파야한다. 자기 자신을 이겨야 한다. 하나를 잘 찾아서 꾸준히 가야한다. 그런데 하다보면 욕심이 생기고 문제가 생긴다. 초심대로 잘하면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그는 창업을 준비하는 사람들에게도 같은 조언을 했다. 이 대표는 “창업을 꿈꾸는 사람들에게 초심으로 꾸준히 가는 것을 권하고 싶다. 야구를 열심히 하면 성공할 수 있다. 안 되면 야구 용품 전문가라도 될 수 있다. 열심히 하다보면 주변에서 도와준다. 열심히 하는 것이 제일 중요하다. 초심을 지켜서 꾸준히 좋아하는 길을 가야 한다”고 설명했다.
정부 등 창업 지원과 관련해서는 사람과 사람을 만날 수 있도록 해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역사를 보면 도원결의를 통해 성공한 경우가 많다. 결국 사람이 중요하다”며 “사람과 사람이 만나야 변화가 이뤄지고 혁명이 이뤄진다. 정부나 기관에서 창업을 독려하고자 한다면 사람과 사람이 만날 수 있는 장을 마련해 주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테크M = 강진규 기자(viper@techm.kr)]
<본 기사는 테크M 제59호(2018년 3월)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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