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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CH M

5G·자율주행차, 평창을 달군 ICT 혁신

차세대 통신서비스 눈앞에 생생하게

2018-03-08강진규 기자

마츠 그란리드 세계이동통신사업자협회(GSMA) 사무총장(왼쪽 첫번째)과 황창규 KT 회장(두 번째) 등이 2월 10일 강릉올림픽파크 KT 5G 홍보관에서 서비스를 체험하고 있다. [출처: KT]

평창 동계 올림픽은 설원에서 열린 미국 소비자가전전시회(CES)라는 이야기가 나올 정도로 IT기술과 서비스 등이 주목받았다. 특히 미래에 사용될 기술들이 먼저 모습을 드러냈다.

평창올릭픽에서 주목받은 대표적인 기술이 차세대 네트워크 5G 기술이다. 5G는 5세대 이동통신기술의 약칭이다. 국제전기통신연합(ITU)의 정의에 따르면 5G는 최대 다운로드 속도가 20Gbps, 최저 다운로드 속도는 100Mbps에 달한다. 또 1㎢ 반경 안의 100만개 기기에 사물인터넷(IoT)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고 시속 500㎞ 고속열차에서도 자유로운 통신이 가능하다. 5G로 영화 1GB 영화 한 편을 내려받는데 10초도 걸리지 않는다.

5G는 2020년 상용화될 전망이었지만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국내 통신업체들은 2019년 조기 상용화를 추진 중이다. 2018년 동계 올림픽에서는 내년 상용화를 앞둔 5G 기술이 바꿀 미래를 먼저 보여줬다. 5G로 고화질의 올림픽 영상을 전송해 보여주고 또한 올림픽 경기를 체험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5G 마을, 홍보관 선보인 KT

평창동계올림픽 공식 후원사인 KT는 2017년 12월20일 강원도 평창군 대관령면에 ‘평창 5G 빌리지’를 열어 올림픽 기간 평창 방문객들이 5G를 체험할 수 있게 했다.

 평창 5G 빌리지로 선정된 의야지마을 중심에 KT는 ‘꽃밭양지카페’를 만들었다. 이 카페는 5G 네트워크와 증강현실(AR), 혼합현실(MR), 홀로그램 등 첨단 ICT 기술을 결합해 방문객에게 관광안내, 특산품 판매, 드론 체험 등을 제공했다. 강릉 아이스아레나, 평창 크로스컨트리 경기장 등을 모형으로 재현해 각각의 경기장에서 5G로 전송되는 영상을 실시간으로 감상할 수도 있게 했다.

KT는 1월 31일 강릉 올림픽파크에 5G 홍보관도 개관했다. 올림픽파크는 쇼트트랙, 피겨스케이팅, 하키, 컬링 등 경기가 진행되는 빙상 경기장들이 밀집한 곳이다. 5G 홍보관에는 일반 시민들이 5G를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됐다. 강릉 올림픽파크에 조성된 5G 커넥티드는 2월 8일부터 25일까지 운영됐다.

5G를 상징하는 오각형 형태로 구성된 5G 커넥티드는 1세대(1G)부터 5세대(5G)까지 이동통신의 역사와 함께 5G 네트워크가 만들어낼 미래를 미리 경험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영화의 한 장면처럼 데이터가 흐르는 듯한 ‘차원의 벽’을 통과하면 스키점프대에서 미래로 도약하는 듯 한 영상 체험관이 선보였다.

홍보관 내 5G시티에서는 5G 네트워크 기반으로 변화하게 될 도시의 청사진을 볼 수 있도록 했다. 5G로 대용량 영상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전송해 게임으로 재미있게 체험할 수 있는 아이스하키 챌린지를 경험할 수 있게 했다.

올림픽 후원사이자 평창올림픽 5G 시범서비스 주관사인 KT와 달리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는 드러내 놓고 5G를 올림픽에서 선보일 수는 없었다. 대신 SK텔레콤은 올림픽 서울 시청광장에 5G 체험관을 마련했다. 또 SK텔레콤은 평창 지역에 5G 전 단계인 4.5G를 적용해 4G보다 빠른 통신 서비스를 제공했다. LG유플러스는 서울 용산사옥에 5G 체험관을 마련해 5G 기술을 소개했다.

차세대 자동차도 관심

평창올림픽에서는 미래 자동차 기술도 선보였다. KT는 평창올림픽 기간 해당 지역에 5G 커넥티드 버스를 선보였다. 5G 커넥티드 버스는 5G 기술을 기반으로 IT와 자동차를 융합해 인터넷뿐 아니라 모바일 기기와 다른 자동차들, 운전자 등을 연결해 하나의 유기체처럼 작동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2018 평창 동계올림픽 기간에 현대자동차가 선보인 자율주행차 [출처: 현대자동차]

차량 간 정보교환을 통해 안전거리를 유지해 사고를 줄이는가 하면 원격으로 차량을 조정해 자동차의 상태를 관리하는 기능들을 탑재했다. 버스 운행에 필요한 방대한 양의 데이터를 처리하는데 5G 기술이 쓰였다. KT는 5G 커넥티드 버스를 보여주는 것을 넘어 실제 평창 지역에서 운행했다.

자율주행자동차 역시 주목을 받았다. 현대자동차는 2월 2일 자율주행차를 이용해 서울에서 평창까지 190㎞를 운행했다.

현대차는 4단계 자율주행 기술을 선보였다. 미국 자동차공학회(SAE)는 자율주행기술을 0~5단계로 구분하는데 이중 4단계는 운전자가 개입하지 않아도 특정 조건에서 차량의 속도, 방향을 통제하는 수준이다. 전문가들 중에서는 4단계 이상을 자율 운행으로 보는 시각이 있다. 

자율주행 시연에 투입된 것은 현대차의 차세대 수소전기차 넥쏘 3대와 제네시스의 준대형세단 G80 2대 등 총 5대였다. 

현대차는 2018 평창 동계올림픽 기간 넥쏘 자율주행차를 평창 시내에서 운행했다. 대관령 119 안전센터 앞 원형삼거리에서 출발해서 왕복 7㎞ 구간을 자율주행해 13분 후 출발점으로 되돌아오는 방식이다. 올림픽 관계자가 아니더라도 누구나 자율주행차에 시승할 수 있었다.

또 현대차는 3세대 수소전기버스 4대를 시내버스로 제공했다. 이 버스에는 첨단 IT 기술이 적용됐다. 운전자 상태 경고 시스템(DSW)이 그것이다. DSW는 첨단 기술을 통해 운전자의 얼굴을 실시간 모니터링해 운전 부주의 상황을 판단하고 차량이 운전자에게 직접 경고까지 하는 시스템이다.

차량은 카메라를 통해 운전자의 얼굴에서 파악할 수 있는 정보인 ‘눈 깜빡임’, ‘하품’, ‘눈 감음’ 등의 횟수와 시간을 인식하고 이를 바탕으로 운전자의 피로도와 졸음운전 여부를 판단해 경고 메시지를 보낸다. 또 운전자가 일정 시간 동안 전방을 제대로 주시하지 않고 운전을 할 경우, 경고를 하는 전방주시 태만 경고 기능도 탑재됐다. 

[테크M = 강진규 기자(viper@techm.kr)]

<본 기사는 테크M 제59호(2018년 3월)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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