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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버네티스가 이끄는 새로운 IT 패러다임의 탄생
컨테이너 가상화 기술의 부상
가볍고 빠른 컨테이너 기반 가상화 기술에 IT기업들은 일찌감치 눈독을 들였다.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를 하는 기업들도 앞다퉈 컨테이너 기술 개발과 적용에 나서고 있다.
기업들이 이같이 컨테이너 기술에 관심을 쏟고 있는 것은 차세대 가상화 기술로의 가능성 때문이다. 기존 하이퍼바이저 방식은 시스템(OS)를 가상화하고 그 위에서 애플리케이션을 구동했지만 컨테이너 방식은 애플리케이션 구동 환경(CPU, 메모리 등)만 가상화하고 OS 등은 공용으로 사용한다. 이는 효율성이 높을 뿐 아니라 비용도 절감할 수 있게 해준다.
IT기업들의 관심을 잘 나타내주는 것이 오픈소스 컨테이너 기술 표준을 논의하는 리눅스 재단 산하의 ‘오픈 컨테이너 이니셔티브’ 프로젝트다. 이 프로젝트에는 구글, 페이스북, IBM, 화웨이, 후지쯔, 시스코, 인텔, 아마존웹서비스(AWS), 델 EMC, 마이크로소프트(MS), 오라클, 레드헷, VM웨어, 도커 등 38개 글로벌 기업이 참여하고 있다.
글로벌 IT기업들은 컨테이너 기술에 대응하기 위해 3가지 방향으로 접근하고 있다. 관련 기업 인수, 기존 컨테이너 기술의 적용, 자체 컨테이너 기술 개발이다.
컨테이너 가상화 분야에서 가장 눈에 띄는 기업은 도커(Docker)가 있다. 도커는 기업 이름이자 오픈소스 프로젝트, 소프트웨어 명칭이기도 하다. 2009년 설립된 닷클라우드는 클라우드 플랫폼(PaaS) 사업을 하고 있었다. 이 회사는 리눅스 컨테이너 기술을 자동화해 쉽게 사용할 수 있게 하는 오픈소스 프로젝트 도커에 관심을 두고 2013년 기업명을 도커로 바꾼 후 프로젝트를 주도하고 있다. 이후 도커는 컨테이너 기술의 대명사로 불리며 주목받고 있다.
2016년 6월 네트워크 전문사이트 SDX센트럴은 MS가 도커를 40억 달러에 인수하려고 시도했지만 성사되지 못했다고 보도했다. IT업계에서는 글로벌 IT기업들이 여전히 도커 인수에 관심을 두고 있으며 인수가 성사될 경우 대형 인수 사례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컨테이너 기반 IT 생태계 확대일로
구글 역시 적극적으로 움직이고 있다. 구글은 컨테이너 핵심 프로젝트인 쿠버네티스(Kubernetes)를 시작했다. 구글은 자사 데이터센터 운영에 활용했던 컨테이너 기술을 기반으로 수많은 컨테이너를 운영하는 오케스트레이션 도구인 쿠버네티스를 개발해 오픈소스로 공개했다.
리눅스재단이 관리하고 있는 쿠버네티스 프로젝트 사이트에 따르면 쿠버네티스 공식 공급자는 IBM, 화웨이, 액센츄어, 삼성SDS 등 28개사다. 인증된 플랫폼은 구글, IBM, SAP, 텐센트, MS, 오라클, 삼성SDS, VM웨어 등 50개에 달한다. 이밖에도 기술 파트너로 59개사, 서비스 파트너로 33개사가 참여하는 등 쿠버네티스는 컨테이너 기술의 제왕으로 불리고 있다.
MS는 2016년 4월 애저 컨테이너 서비스를 정식 출시했다. 애저 컨테이너 서비스는 MS 클라우드에서 컨테이너를 배포하고 관리할 수 있도록 해준다. 또 MS는 2017년 4월 쿠버네티스 관련 툴을 개발한 ‘디스(Deis)’를 인수했다. 이밖에도 MS는 자사 서비스에 도커 등을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AWS는 자체적인 컨테이너 기술 개발과 협력 등으로 컨테이너 서비스 제공을 확대하고 있다. 현재 AWS가 제공하는 컨테이너 서비스는 4가지다. 아마존 엘라스틱 컨테이너 서비스(ECS)는 AWS 클라우드에서 컨테이너화 된 애플리케이션을 손쉽게 배포, 관리 및 확장할 수 있도록 해준다.
아마존 ECS 포 쿠버네티스는 AWS 클라우드에서 쿠버네티스 운영을 도와주는 역할을 하고, 아마존 엘라스틱 컨테이너 레지스트리는 도커 컨테이너 관리를 지원한다. AWS 파게이트는 기본 인프라를 관리할 필요 없이 컨테이너를 배포해 관리할 수 있도록 해준다.
오픈소스 분야의 강자인 레드햇은 올해 2월 쿠버네티스 및 컨테이너 기술업체 코어OS(CoreOS)를 인수했다. 코어OS는 리눅스 배포판인 코어OS, 오픈소스 기반 쿠버네티스를 활용한 컨테이너 가상화 관리 플랫폼인 ‘텍토닉’을 제공하고 있다. 레드햇은 코어OS와의 통합으로 컨테이너 가상화 기술 시장에서 입지를 강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시스코는 2월 13일 쿠버네티스 기반의 컨테이너 플랫폼인 ‘시스코 컨테이너 플랫폼(CCP)’를 출시했다. 출시를 발표하며 시스코는 구글과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구글 클라우드 플랫폼(GCP) 중 구글 쿠버네티스 엔진(GKE)과 시스코 컨테이너 플랫폼을 결합해 제공한다는 것이다.
하이퍼바이저 가상화 분야에서 가장 주목받는 기업 중 하나인 VM웨어도 컨테이너 가상화 시대에 대비하고 있다. VM웨어는 2016년 12월 자사 가상화 플랫폼 v스피어에 도커 컨테이너 기술 등의 적용이 가능한 ‘v스피어 통합 컨테이너’를 공개했다.
미국 인포월드는 2017년 8월 VM웨어가 피보탈과 기업용 환경에 적합한 쿠버네티스 배포판을 만들기 위해 협업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VM웨어 v스피어와 구글 클라우드 플랫폼(GCP)에 최적화 된 쿠버네티스 버전을 개발하겠다는 뜻이다.
컨테이너 기술에 대한 국내 기업들의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쿠버네티스 커뮤니티에 따르면 삼성SDS는 쿠버네티스 관련 컨설팅을 수행할 수 있는 공식 기업이다. 또 삼성SDS는 클라우드 관련 프로젝트인 크라켄(Kraken)에도 컨테이너 기술을 적용하고 있다.
클라우드 서비스에 오픈스택 기술을 적용하는데 적극적인 SK텔레콤은 오픈스택과 컨테이너 기술을 융합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SK텔레콤은 오픈스택 환경을 쿠버네티스에서 구동할 수 있도록 하는 ‘오픈스택-헴(Openstack-Helm)’ 프로젝트를 주도하고 있다.
토종 클라우드 컴퓨팅 기업 이노그리드는 2016년 7월 자사 엔터프라이즈 클라우드 솔루션 ‘클라우드잇’에 도커 컨테이너 기술을 적용한 서비스를 선보였다. 이와 함께 국산 SW기업 티맥스도 컨테이너 기반 클라우드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 티맥스는 컨테이너 기술을 적용한 클라우드 서비스로 비용을 절감하고 효율성을 높여 다른 클라우드 기업들과 경쟁하겠다는 방침이다.
[테크M = 강진규 기자(viper@techm.kr)]
<본 기사는 테크M 제59호(2018년 3월)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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