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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번던트 로보틱스, 사람 대체하는 사과 수확 로봇 대중화 주도
[테크M=장길수 칼럼리스트]농업용 로봇 스타트업 .어번던트 로보틱스(Ubundant Robotics)’는 지난해 상반기 GV(구글 벤처스)가 주도한 시리즈 A펀딩에서 1000만 달러의 자금을 유치했다. 당시 펀딩에는 초기 투자자인 야마하 모터 컴퍼니, KPCB엣지, 코멧랩스와 함께 텔러스 파트너스,바이와 AG 등 벤처투자자들이 참여했다. 앞서 이뤄진 시드펀딩에선 200만 달러를 투자받았다.
어번던트 로보틱스는 지난 2016년 로봇 전문연구기관인 SRI인터내셔널에서 분사했다. 창업 초기에는 ‘워싱턴 과실수 위원회(Washington Tree Fruit Research Commission)’에서 일부 자금 지원을 받았다. SRI인터내셔널은 그동안 로봇 기반 기술 개발에만 집중해왔는데, 수익 창출을 위해 연구 부문을 스핀오프하는 방식을 도입했다. 로봇 그리퍼 업체 그래비트(Grabit), 착용형 로봇 개발업체 ‘수퍼플렉스(Superflex)’, 그리고 어번던트 로보틱스가 SRI에서 분리된 대표적인 로봇 스타트업이다. 어번던드 로보틱스는 사과 수확용 로봇 시제품을 개발, 올해부터 공급을 추진하고 있다. 사과 수확 로봇을 시작으로 다양한 작물로 수확용 로봇의 적용 범위를 늘려나간다는 계획이다.
어번던트 로보틱스가 농업용 로봇 시장에 진출한 이유는 농업 분야의 인력난이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전통적으로 포도, 딸기 등의 재배가 집중적으로 이뤄지고 있는 캘리포니아 ‘센트럴 밸리’ 지역의 경우 노동력의 근간을 이루고 있는 멕시코 이민자들이 미국 정부의 이민 제한 정책 영향으로 크게 줄어들었다. 농작물 수확기에는 일시적으로 노동력 수요가 폭증할 수밖에 없는데 계절 노동자와 이주 노동자들을 구하는 것도 점점 어려워지고 있다.
이에 비해 전 세계적으로 식량 수요는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있다. UN에 따르면 현재 전세계 인구는 73억명에 달하는데 오는 2050년이면 97억명 수준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측된다. 금세기 중반이면 전 세계 식량 수요가 현재에 비해 98% 증가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식량을 대량 생산하려면 농업부문의 자동화가 필수적이다.
투자 분야 데이터 분석업체인 ‘피치북(Pitchbook)’ 자료에 따르면 농업기술(Ag-Tech) 분야 벤처투자는 지난 2016년 8억2300만 달러에서 지난해에는 10억 달러를 상회했다. 실제로 벤처 투자자들은 드론, 인공지능, 로봇, 센서, 빅데이터 기술 등 새로운 테크놀로지를 도입하는 농업 기술 스타트업에 주목하고 있다. 미래의 유니콘 기업이 농업 기술분야에서 등장할 것이란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어번던트 로보틱스가 사과 수확 로봇을 개발한 이유도 여기에 있다. 공동 창업자이자 CEO인 ‘댄 스티어(Dan Steere)’는 “사과 재배자는 전세계적으로 500억 달러의 매출을 올리고 있지만 사과 수확 과정은 지난 100년동안 큰 변화가 없었다”며 “로봇의 도입으로 사과 수확 방식에 큰 변화가 일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노동력에 의존하던 사과 수확이 앞으로 로봇으로 대체될 것이란 전망이다.
어번던트 로보틱스가 개발한 사과 수확 로봇은 농장을 자율주행하면서 컴퓨터 비전 시스템을 이용해 사과의 성숙도를 파악할 수 있다. 잘 익은 사과를 인식하고 팔을 나무 꼭대기까지 올려 진공흡착 방식으로 사과를 딴다. 야간에도 사과 수확을 할 수 있는 게 장점이다. 크기와 형태, 그리고 성숙도가 제각각인 사과들 중에서 잘 익은 사과를 골라 따려면 비전시스템, 로봇 그리퍼 기술이 뛰어나야하며 인공지능,자율주행 기술 등이 결합되어야 한다. 어번던트 로보틱스는 올해 중 사과 수확 로봇을 본격 출시하고 향후 딸기, 배, 포도 등 다른 작물로 로봇의 적용 범위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본 기사는 테크M 제59호(2018년 3월)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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