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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CH M

“누구나 쉽게 로봇 만드는 시대 열고 싶다”

LECTURE NOTE 영이노베이터’s 리포트

2018-02-19오상훈 럭스로보 대표

럭스로보 ‘모디’. 누구나 쉽게 로봇을 만들 수 있도록 지원하는 개발 플랫폼으로 국내외에서 관심을 끌고 있다.

 

[테크M=오상훈 럭스로보 대표]

초등학교 6학년 어느 날, 우연히 TV에서 우주로 쏘아 올린 화성 탐사 로봇을 보게 되었다. 그 순간 엄청난 설렘과 감동이 어린 나를 전율시켰고, 그때부터 언젠가는 꼭 우주로 로켓을 쏘아올리고 싶다는 막연한 꿈을 품었다.

 

이런 꿈을 이루기 위해 우선은 로봇을 잘 알아야한다고 생각했고, 그날부터 국내 로봇 연구소들에 무작정 연락을 하기 시작했다.

 

그러다 어느 로봇 연구소에서 온 연락을 받고 박사님 한 분을 만날 수 있었다.

그 분은 ‘내가 너에게 로봇을 가르쳐줄테니, 너도 커서 어른이 되면 아이들한테 로봇을 가르쳐 주는 사람이 돼라’는 말을 남겼고, 그런 인연으로 필자는 로봇이라는 영역에 발을 들이게 되었다. 되돌아 보면 무모한 행동이었는데, 행운이 많이 따라줬다는 생각이다.

 

로봇의 세계에 뛰어든 후 결과는 괜찮았다.

 

고등학생 때 로봇 분야 국제 대회인 ‘로보패스트 월드 챔피언십’ 대회에서 준우승을 차지하는 것을 시작으로 많은 각종 로봇관련 대회에서 상을 수상했다. 이후 광운대학교 로봇학부에 로봇특기자 전형으로 4년 전액 장학금을 받으며 입학했다. 대학 입학과 함께 ‘로빛’이라는 로봇 연구소에서 본격적인 로봇 연구를 시작했다.


연구소 생활을 3년쯤 하다 보니 실력은 갖추게 됐지만 솔직히 일자체가 많이 힘들었다. 힘든 시간이 반복되니 로봇에 대한 열정도 식었다. 그러던 어느 날, 학교에서 새벽까지 연구를 하고 첫차를 타고 퇴근하던 길에 하늘에 떠오르고 있는 태양을 보면서 창업에 대한 고민을 키워나가게 됐다.

결론은 조금 힘이 들더라도 좀 더 뜻 깊은 일을 해보자는 것이었다. 내가 배웠던 것처럼 로봇 다루는 과정이 어렵다면 로봇을 배우는 아이들이 중도에 포기할 것 같았다.

이에 ‘누구나 쉽게 로봇을 만들 수 있는 세상을 만들어 보자’ 는 생각을 하게 되었고 그 꿈을 이루기 위해 과감히 창업에 뛰어들었다.

 

로봇 산업의 밝은 미래와 매력

필자가 창업한 럭스로보는 마이크로 OS(Operating System, 운영체제)를 탑재한 모듈형 로봇 플랫폼을 만드는 회사다.

 

럭스로보가 개발한 모디(MODI)는 이용자가 LED, 스피커, 적외선, 마이크, 모터, 중력 센서 등 여러 기능을 가진 모듈을 직관적인 그래픽 기반 코딩 소프트웨어로 쉽게 코딩해 이용자가 원하는 창작물을 만들 수 있는 로봇 플랫폼이다.

럭스로보는 모디를 아두이노 같은 DIY IoT 기기로 키운다는 목표다.

 

모디는 높은 완성도와 쉬운 사용법으로 로봇을 잘 모르는 일반인들도 쉽고 빠르게 친숙해 질 수 있다.

이를 보여주듯 모디는 현재 영국 및 두바이 등 글로벌 시장에서도 우수한 평가를 받으며 코딩 교육용 교보재로 사용되고 있다.

연내 글로벌 30개 시장에 진출할 예정이다. 이같은 잠재력을 인정받아 럭스로보는 카카오 인베스트먼트와 카카오브레인으로부터 40억 원의 투자도 유치했다.

 

로봇 시장은 그동안 산업 현장에서 효율성을 제공하고 위험한일을 대신해주는 로봇에 초점이 맞춰졌다. 하지만 지금은 분위기가 좀 다르다. 기술 발전과 함께 빠른 통신 시스템이 잘 구축돼 있고 최근에는 인공지능 기술도 진화에 진화를 거듭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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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봇 시장은 그동안 산업 현장에서 효율성을 제공하고 위험한 일을 대신해주는 로봇에 초점이 맞춰졌다. 하지만 지금은 분위기가 좀 다르다. 통신 시스템과 인공지능 기술이 진화에 진화를 거듭하는 상황과 맞물려 이제 전문 지식이 없어도 누구나 로봇을 만들어 사용하는 시대가 오고 있다.

 

2017년 알파고가 전 세계를 뒤흔든 사건을 시작으로 인공지능은 올해 CES 2018에서도 중량감 있는 키워드였다. 실제로 다양한 기업들이 인공지능 기술 개발을 위해 힘쓰고 있다.

이를 기반으로 새로운 기술들이 계속해서 쏟아진다. 덕분에 이제 전문 지식이 없어도 누구나 로봇을 만들어 사용하는 시대가 오고 있다.

 

럭스로보는 국내외에서 35건이 넘는 OS 및 제품 관련 특허를 출원하고 10개국과 업무 협약을 맺었다. 이를 기반으로 럭스로보는 향후 코딩 교육용 모듈 로봇을 넘어 개인을 위한 맞춤형 DIY(Do It Yourself) IoT 기기 영역에서 시장을 확대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제 누구나 상상한 것을 만들어 볼 수 있는 시대다.


실제로 많은 사람들이 DIY를 실천하고 있다. 메이커(Maker)들은 직접 가구를 만들기도 하고 공예품을 만들기도 한다.

모디를 통해 내가 원하는 대로 동작하는 제품을 만들 수 있도록 지원해 나갈 것이다. 특히 카카오와 협력해 모듈 로봇 및 IoT 분야에서 의미있는 성과를 내기 위해 많은 것들을 준비하고 있다. 이를 통해 로봇의 대중화에 적게나마 기여하고 싶다.

 

4차 산업혁명 시대, 로봇은 많은 사람들을 행복하게 해줄 수 있는 매력적인 플랫폼이다. 학생들이 쉽게 로봇과 친해지고, 어렸을 때부터 재밌게 접할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본 기사는 테크M 제58호(2018년 2월)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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