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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플이 암호화폐 논쟁에 단골로 등장하는 이유
암호화폐 생태계에서 리플은 미묘한 존재로 통한다. 퍼블릭 블록체인 진영에선 리플은 종종 이단아 취급을 받는다.
암호화폐거래소인 업비트에 따르면 1월 18일 기준으로 리플은 비트코인, 이더리움에이어 시가총액 3위의 암호화폐에 랭크됐다. 한때 이더리움을 제치고 2위까지 치고 올라갔지만 지금은 이더리움 가치에 크게 못미치는 3위로 내려 앉았다.
1000개가 넘는 암호화폐가 거래되는 상황에서 3위도 대단한 위상이다. 그런데도 리플을 비트코인이나 이더리움급으로 대접하지 않으려는 시선이 전문가들 사이에서 자주 엿보인다.
테크M이 1월 15일 블록체인과 암호화폐 발전 방향을 주제로 진행한 좌담회에서도 리플에 대한 전문가들의 해석은 제각각이었다.
블록체인과 암호화폐 생태계에서 활동하는 이들간 좌담회였는데도 리플에 대한 의견은 서로 달랐다.
오세현 SK텔레콤 전무와 박성준 동국대 교수는 리플은 퍼블릭 블록체인이 아닌 프라이빗 블록체인에 가까운 개념으로 규정한 반면 김진화 한국블록체인협회 준비위 공동 대표는 리플은 블록체인이 아니며 거품이 있다는 견해를 보였다.
1월 18일 밤 JTBC가 ‘신세계인가 신기루인가’를 주제로 마련한 암호화폐 토론회에서도 리플에 대한 얘기가 나왔다.
경제학을 전공했고 암호화폐를 신기루 개념으로 보는 유시민 작가는 블록체인은 채굴이 있어야하고, 그러려면 암호화폐가 필요하다는 주장에 동의하기 힘들다며 리플을 예로 들었다. 리플은 블록체인인데도 채굴을 하지 않는다는 것이었다. 이에 대해 김진화 대표는 리플은 블록체인이 아니며, 거품이 있다는 의견을 다시 반복했다.
토론회에 참석하지는 않지만 체인파트너스의 표철민 대표도 리플에 대해서는 거품이 있다는 입장이다. 과대평가됐다고 보는 쪽이다.
리플은 블록체인 생태계에서 프라이빗 블록체인으로 분류된다. 블록체인이 아니라는 쪽보다는 프라이빗 블록체인으로 보는 시선이 많다.
리플은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금융회사들 간 결제 및 송금에 초점이 맞춰진 암호화폐를 표방하고 있다. 각국 은행들이 실시간으로 자금을 송금하도록 지원하는 프로토콜 겸 암호화폐를 제공한다.
리플은 현재 100개 이상의 은행들과 자사 리플넷 플랫폼 사용계약을 맺었다고 강조한다. 리플이 발행한 암호화폐인 XRP 가격이 치솟는 것도 기존 금융권과의 협력이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앞서 유시민 작가가 언급한 대로 비트코인과 달리 리플은 채굴이 필요 없다. 채굴이 필요없다는 것은 참여자들에게 보상을 해줄 필요도 없다는 것을 의미한다.
암호화폐를 내놓지 않아도 된다는 얘기다. 그런데도 리플은 나올 때부터 암호화폐를 한꺼번에 발행했다. 리플과 손잡은 은행들이 해외 송금에 직접 사용하면 리플 화폐에 의미가 있을 수도 있겠지만 지금은 그렇지 않다. 대부분의 은행들이 리플 XRP 대신 다른 수단을 사용하고 있다.
리플은 처음 나올 때 1000억개가 먼저 발행됐고, 현재까지 380억개 정도가 시장에 풀렸다. 550억개는 에스크로 락업(매도자가 일정 기간 동안 잔여 지분을 팔지 않는 것)이 적용됐다. 시가 총액은 67조 원 규모다.
리플에 대한 불편한 시선은 블록체인의 핵심 가치인 탈중앙화와는 거리가 있는데도 암호화폐를 유통시키는 것은 문제가 있다는 것에 기반하고 있다. 채굴이 없는 만큼, 리플은 XRP 생태계를 마음먹으면 통제할 많은 수단을 갖고 있다. 블록체인에 담긴 분산과 대립하는 중앙집중식 개념이 많이 녹아 든 프로젝트다. 논란의 대상으로 사람들의 입에 자주 오르내리는 이유다.
<본 기사는 테크M 제58호(2018년 2월)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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