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로가기 메뉴
본문 바로가기
대메뉴 바로가기

TECH M

중국이 비트코인을 통제할 수 있을까?

2018-02-28독점제휴=MIT테크놀로지리뷰

 

[테크M 독점제휴=MIT테크놀로지리뷰]중국에서 가장 오래된 비트코인 거래소인 BTCC의 CEO인 바비리가 중국 정부 당국자의 표적이 되는 것은 시간문제였다. BTCC는 중국 법의 회색지대에 있다. 허가를 받은 것은 아니지만 명시적인 불법도 아니다. 비트코인은 전 세계로 전송할 수 있는 분권화된 디지털 통화로, 이 화폐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는 것에 중국 정부는 긴장하고 있다. 2016년, 세계에서 비트코인 거래에 가장 많이 쓰인 화폐는 중국의 위안화였다.

2017년 1월 중국 중앙은행이 BTCC를 조사했다. 9월에는 ICO(암호화폐 공개: 디지털 코인 또는 토큰을 사용한 스타트업 펀딩 방법) 금지방침을 발표했다. 그때만 해도 리는 그의 거래소가 안전할 것이라고 생각했다. 이후 중국은 BTCC를 비롯한 민간 암호화폐 거래소의 폐쇄방침을 확인함으로써 일반인들이 시장에서 비트코인을 사기 더 어렵도록 만들고자 했다.

이에 대해 리 대표는 놀라거나 당황하지 않았으며 그저 실망했다고만 밝혔다. 그는 “아, 드디어 파티가 끝났구나. 파티는 언젠가 끝나야 한다.” 고 말했다.

2008년 금융 위기 때 비트코인을 처음 세상에 소개한 사람은 사토시 나카모토라는 베일에 싸인 인물이다. 그는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다. 비트코인의 중앙관리자가 없다는 사실은 정부나 대형 은행을 믿지 않는 사람들의 마음에 들었다. 이후 이 화폐의.특히 2017년 한 해 동안 1비트코인의 가치를 1000달러 이하에서 1만달러 이상으로 끌어올린 투기자들 사이에서의.부상은 여러 정부에게 큰 과제를 안겨주었다.

거의 익명으로 자산을 전달할 수 있음에도 이 새로운 화폐를 허용해야 할까? 돈 세탁자나 다른 범죄자들은 이런 특징을 매력적으로 여길 것이다. 통화 정책에 대한 통제권을 유지하기 위해 이 화폐를 억제해야 할까? 혹은 일본이 비트코인을 합법적인 지불 수단으로 인정하는 법을 통과시킨 것처럼 포용해야 할까?

비트코인 거래는 ‘블록체인’이란 공개적이고, 검열할 수 없으며, 전 세계의 컴퓨터 네트워크에 의해 지속적으로 업데이트되는 회계 장부에 기록된다. 분권화 된 성격 때문에 어느 한 국가 단독으로는 이를 막을 수 없다. 중국의 단속은 이런 근본적인 믿음에 대한 도전이었다.

BTCC의 폐쇄 소식은 일시적으로 비트코인의 가격 폭락을 낳았다. 중국은 통제할 수 없는 것들을 통제하려고 시도하는 것으로 유명하지 않은가. 수많은 검열과 페이스북, 트위터 등의 사이트를 차단하는 ‘방화장성(放火長城; 중국의 인터넷 검열을 만리장성에 빗댄 말)’을 통해 놀라울 정도로 효과적으로 인터넷을 막아냈지만, 온라인 커뮤니티와 전자상거래는 여전히 번창했다. 중국은 이제 금융거래를 더 저렴하고 추적 가능하게 하면서도 위조화폐와 싸울 수 있는 자체 디지털 명목화폐를 개발 중이다.

이 모든 것이 비트코인에게는 좋은 징조가 아니었다. 그러나 단속 시행 몇 주 후부터는, 중국 암호화폐 커뮤니티에서 내가 이야기를 나눈 거의 모든 사람들이 놀라울 만큼 의기양양했다. 그들은 중국의 규제가 생각만큼 모든 것을 망라할 수는 없다는 점에서 비트코인을 비롯한 다른 암호화폐의 미래에 대해 낙관적이었다.

속도 규제

중국의 암호화폐 세상은 ‘동방의 실리콘밸리’라고 할 수 있다. 캐주얼 한 차림의 사람들은 메이커스페이스에서 함께 일하고 화이트보드에 낙서를 한다. 글로벌 마인드를 가진 그들은 비즈니스 기회를 위해 뉴욕이나 도쿄 행 비행기에 탈 준비가 되어 있다. 블록체인 투자자 가오 동리앙은 “1995년의 인터넷 커뮤니티가 생각난다”며 “모두가 서로를 알고 있다”고 말했다. 가오는 인터넷의 초기 팬들처럼 중국 블록체인 커뮤니티의 사람들은 이 기술이 세상을 바꿀 것이라는 믿음을 공유한다고 설명했다.

상하이의 블록체인 스타트업 안두이의 루 빈 대표도 이 커뮤니티의 일원이다. 루이지애나주립대학에서 박사학위를 받은 활기 넘치는 루는 이더리움의 중국식 이름 이타이팡(yitaifang)을 생각해내는 데 기여했다고 자랑했다. 이더리움은 비트코인에 영감을 받아 만들어진 암호화폐 네트워크로 더 복잡한 금융 거래에 쓰인다.

지난해 8월 말, 루는 블록체인 기반의 커뮤니케이션 플랫폼 비후닷컴(Bihu.com) 투자를 위한 ICO를 진행했다. 스타트업들은 자신들의 제품을 이용하기 위해 새 암호화폐가 필요하다고 설명한다. 이론적으로, 제품에 대한 높은 수요는 해당 암호화폐의 가치를 높인다. 트위터, 레딧과 비슷한 비후닷컴은 사용자의 좋은 콘텐츠에 이 플랫폼의 암호화폐인 ‘키(key)’로 보상을 할 수 있다.

루는 비후의 ICO가 성공하자 감격했다. 그는 몇 시간 만에 2000만 달러를 모았다. 벤처캐피탈을 통해서는 이와 같은 결과를 낼 수 없었을 것이라는 게 그의 생각이다. 그리고 다음 달 중국의 ICO 금지법이 시행됐고, 루는 이 돈을 모두 다시 돌려주어야 했다.

그는 차분히 대응하기로 했다. 루는 ‘팀 내의 좌절’과 전체적인 ‘에너지 낭비’가 있음을 느꼈다. 그럼에도 ICO 금지가 일반 투자자들을 사기 행위에서 보호해주었다고 생각한다.

사실 중국 암호화폐 커뮤니티에서 이야기를 나눈 사람 모두 ICO 금지법을 지지했고 적어도 공감을 표시했다. 중국의 ICO 중 90%는 사기라는 이야기도 여러 번 들었다. 아직 존재하지 않거나 영원히 생기지 않거나, 완전히 실패할지도 모르는 플랫폼에서 사용할 수 있는 토큰을 산다는 모델 자체가 사기꾼들을 끌어들이는 자석이 될 수 있다.

물론 ICO 사기가 중국에서만 일어나는 것은 아니다. 2017년,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는 다이아몬드와 부동산으로 투자를 받은 두 ICO에 제재를 가했다. 위원회는 두 ICO 모두 ‘실질적인 거래’가 없었다고 주장했다. 중국의 경우 상대적으로 경험이 적은 새 투자자들이 참여, 이 같은 사기 문제가 악화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대안 암호화폐 네오(NEO)를 만든 다 홍페이는 ICO 규제가 중국에서는 필요한 것이었다고 말한다. 네오는 2014년 첫 ICO를 진행했고, 지난해 12월에는 25억 달러를 넘어서며 시장가치 기준으로 세계에서 가장 규모가 큰 암호화폐 중 하나로 성장했다. 이 회사는 ICO 금지법 시행 이후 투자자들에게 환불을 제안했지만, 투자자들은 네오 화폐를 그냥 가지고 있기를 원했다.

그는 왜 금지법을 지지하는지 설명하기 위해, 얼마 전 독일에 다녀왔던 일을 이야기했다. 속도제한 없이 아우토반에서 달리는 경험에 충격을 받았던 그는 독일은 이런 일을 해도 괜찮다고 말했다. 그는 “독일은 양질의 도로와 엄격한 운전면허 시험이 있고, 모두가 신호를 준수하며 좋은 자동차를 가졌지만 중국에서는, 심지어는 미국에서도, 속도 제한이 없다면 대참사가 일어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중국은 암호화폐에 속도 제한만 한 것이 아니라, 고속도로 전체를 폐쇄해버렸다. 아마도 중국 관료들은 적절한 규제방법을 찾을 때까지는 ICO를 금지할 것이다. 투자자들에게 2000만 달러를 돌려줘야 했던 루는 이것이 사실이기를 바란다. 그는 ICO의 경우 사용자가 기업의 이해관계자이므로 친구에게 플랫폼 참여를 권유할 인센티브를 갖는 새 비즈니스 모델을 제시한다고 말한다.

루는 암호화폐거래소가 다시 열리겠지만 이제는 정부가 운영 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는 중국이 국외, 특히 미국의 규제신호에 귀를 기울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SEC는 최근 ICO에 관해, 벤처기업에 거래 내역을 등록하고 광범위한 정보를 투자자들에게 제공 할 것을 의무화하는 등 더 공격적인 입장을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루는 상하이에서 비후닷컴 일을 계속하며 민간 투자를 통해 자본을 모으고 있다. 그는 “우리는 믿음이 있다. 우리는 중국 시장이 결국에는 열릴 것이라 믿는다”며 암호화폐가 정말 성공한다면, “중국은 기차를 놓치지 않으려 할 것”이라고 말했다.

사소한 위협

비트코인이 열광적인 인기를 얻기 전에, 중국 관료들은 이 기술을 조심스럽게 받아들이고 있었다. 2013년 5월, 중국 국영방송 CCTV에서는 이에 관한 짧은 다큐멘터리를 방영하기까지 했다. 제논 케이프론은 2014년 출간한 그의 책 ‘비트코인을 씹다: 중국 비트코인의 과거, 현재, 미래(Chomping at the Bitcoin: The Past, Present and Future of Bitcoin in China)’에서 그 한달 간 중국에서 내려받은 비트코인 지갑(개인 암호키를 저장, 관리하는 소프트웨어)의 수가 전 세계의 다른 나라에서 다운로드된 것보다 많았다고 말했다.

이렇게 많은 중국인들이 비트코인에 열광하는 이유는 간단하다. 케이프론에 따르면 규제가 심한 중국의 금융환경에서 화폐 투기는 소액 투자자에게는 몇 안 되는 투자 옵션 중 하나다. 2013년 상하이 주식거래소는 수년 간 실적이 저조한 상태였다. 부동산 가격은 서민들에게 너무 높았지만, 약간의 비트코인은 1달러로도 살 수 있었다. 2013년 중반 즈음에는 중국 거래소에서 하루에 3500 만 달러어치의 비트코인 거래가 이루어졌다.

이 투기 열풍은 거의 걷잡을 수 없게 됐고, 정부는 위안화가 새어나갈 것을 우려했다. 중국은 한 사람당 연 5만 달러로 위안화 유출을 제한한다. 중국의 자본규제를 피하기 위한 용도로 비트코인을 사용한 사람이 많은지는 불분명하지만, 그럴 가능성은 있었다. 중국인들은 위안화로 비트코인을 사서 미국 거래소에서 팔고, 이를 달러로 인출할 수 있었다. 2013년 후반, 중국 정부는 이에 대한 대응책으로 금융업체의 비트코인 거래를 금지했다. 이제 은행에서 위안화를 빼내 바로 중국거래소에서 비트코인을 사는 것은 불가능했다.

중국인들은 금방 이 장애물을 피할 방법을 찾아냈다. 은행 계좌로 직접 거래하는 대신, 거래소에서 쓸 수 있는 바우처를 현금으로샀다. 혹은 거래소 직원의 개인 계좌로 돈을 보낼 수도 있었다.

암호화폐거래소 폐쇄로 최근의 규제들은 좀 더 엄격해졌다. 그러나 다시 한 번, 해결 방법이 나타났다. 어떤 사람들은 온오프라인 P2P(peer-to-peer) 거래로 돌아섰다. 암호화된 메신저 앱 ‘텔레그램’을 통해서도 디지털 통화를 사고 팔 수 있다. 이 앱은 중국에서 차단되었지만 ‘방화장성’을 우회할 수 있는 VPN(virtual private network, 가상 사설망)을 통해 접속할 수 있다. 이미 코인을 가진 사람들은 온라인에서 해외 거래소를 통해 거래하면 된다. 중국에서 제일 인기 있지만 감시가 심한 메신저 앱 위챗을 통해서까지 거래가 이루어지곤 한다.

어찌 됐건, 중국이 비트코인 자체나 P2P 거래를 명시적으로 금지한 것은 아니다. 컴퓨터로 어려운 수학문제를 풀면 보상으로 코인을 받는 비트코인 채굴 역시 금지하지 않았다. 지난해 9월만 해도 전체 비트코인의 3분의 2 이상이 중국에서 만들어졌다. 채굴에 사용되는 대부분의 하드웨어도 중국에서 생산된다. 채굴자들은 많은 컴퓨팅 파워를 쓰고, 여기에 사용되는 중국 컴퓨터 클러스터 중 일부는 비교적 싼 전기에 접근권한을 갖고 있기도 한다. 중국의 채굴 규모가 커짐에 따라 몇몇 사람들은 이 국가가 미래의 블록체인 기술 개발에 너무 큰 영향을 끼칠 것을 우려한다.

‘디스커스 피쉬’란 가명을 쓰는 한 작은 채굴자 모임의 리더는 중국 지자체들이 한때는 채굴을 장려했다고 말한다. 특히 수력발전을 이용하는 산간 지방에서는 말이다. 어차피 버려질 에너지를 채굴장에서 활용할 수 있었다. 하지만 지난해 9월부터 정치적 환경이 변했고, 그는 몇몇 자치정부가 더 이상 채굴을 환영하지 않을 것이라고 걱정했다.

그러나 다른 채굴 커뮤니티 사람들은 이 점에 크게 신경 쓰지 않는다. BTCC의 자오 치앤지에 부사장은 이 회사의 채굴 풀이 비트코인 거래 규제와 상관없이 그대로라고 말한다. 또한 중국에서는, 명시적으로 금지된 것이 아니면, 완전히 허용된 것이나 다름없다.

규제 우회하기

분명히 중국은 신규 고객이 비트코인 시장에 진입하기 어렵게 하는 데 성공했다. 그렇지만 이것이 꼭 나쁜 것은 아니다. 적어도 벤처기업의 ICO 홍보와 투자금 모집을 지원하는 온라인 플랫폼 ICO 에이지의 설립자이자 중국 암호화폐 전문가인 제임스 공은 그렇게 말할 것이다. 지난 1월 출발한 이 플랫폼은 지난해 9월 폐쇄됐다. 공은 그 플랫폼을 이용하는 대부분의 벤처기업이 해외 기업이었고, 해외 프로젝트들이 일반적으로 중국 것보다 가치가 높았다고 말했다.

“블록체인이나 디지털 통화를 이해하지 못하는 사람들은 이 시장에 참여하지 말아야 한다. 위험 부담이 너무 크다. 디지털 통화의 거래 문턱을 평범한 사람들에게 더 높이는 것이 산업 전반의 관점에서 더 낫다. 몇몇 중국인들은 맹목적으로 투자를 해댔다. 아무 것이나 사들였다.”

지금도 암호화폐를 거래하려는 중국인들은 방법을 찾아낼 가능성이 높다. 중국이 거래를 더 어렵게 만들기는 했지만 불가능하게 하지는 않았다. 정부는 인터넷 검열에도 비슷한 전략을 쓰고 있다. VPN을 쓰면 방화벽을 넘을 수 있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에게 그것은 ‘마판(麻.)’, 즉 귀찮은 일이다. 게다가 사람들은 이미 위챗 같은 국산 플랫폼에 만족하고 있다. 그렇지만 중국이 디지털 통화를 자체 개발한다고 해도 사람들은 비트코인을 사기 위해 특별한 노력을 기울일 의향이 있을 것이다.

“비트코인 때문에 사람들은 규제를 우회할 더 큰 동기를 가질 것이다.”

국제 비트코인거래소 오케이코인(OKCoin)의 전 부사장이자 항저우의 블록체인 스타트업 8btc의 대표 두안 신싱은 “인터넷은 정보의 네트워크지만, 비트코인은 실질적 가치를 갖는 돈의 네트워크”라고 말했다.

‘비트코인’이란 단어는 중국에서 거의 금기어가 됐을지 모르지만 ‘블록체인’은 그렇지 않다. 한펑은 베이징 엘라스토스재단의 창립자 중 한 명이다. 이 재단은 블록체인 기술을 이용해 완전히 새로운 인터넷을 구축하겠다는 야심찬 목표를 갖고 있다. 지난해 가을, 한은 칭화대학교에서 전 세계로 인터넷을 통해 방송되는 강의를 할 계획이었다. 몇 달간의 준비를 거쳤고, 카메라 거치대까지 준비했다. 그러던 중 대학 측에서 위챗에 강의를 홍보하며 ‘칭화대 최초의 비트코인 강좌’라는 문구를 사용했다.

한은 정치적 감각이 없는 대학당국에 화가 났다. 이렇게 예민한시기에 비트코인 같은 단어를 쓰다니. 당연히 이 온라인 강좌는 폐강됐지만, 한은 물러서지 않았다. 그는 좀 더 정치적으로 올바른 제목, ‘스마트 경제와 블록체인’이란 이름으로 베이징에 있는 칭화대 캠퍼스에서 강의를 진행했다.

중국 정부는 분명 블록체인을 미래의 기술이라고 보고 있다. 블록체인 개발은 공산당의 13번째 5개년 계획에 포함되어 있기도 하다. 이 기술은 기록 변조가 불가능하며 중개자가 필요 없는 회계대장을 만들어 지불 또는 다른 여러 종류의 거래에 사용할 수 있게 해준다. MIT미디어연구소의 디지털 통화 이니셔티브 일원인 마이클 케이시는 중국이 블록체인을 무역 영역에서 국익을 창출할 수 있는 유용한 도구라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중국은 비트코인 없이 블록체인 기술만 이용하기를 원할 것이다. 칭화대 공대의 벤쿠 교수는 “중국 정부는 블록체인으로 공공 및 행정 데이터의 신뢰성을 확보하고 싶어 하지만, 사람들이 직접 돈을 찍어내는 것은 원치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은 또 비트코인을 자신들만의 디지털 통화로 대체하기를 희망할 수도 있는데, 바비 리와 같은 중국의 비트코인 애호가들은 중국식 디지털 통화가 ‘완전히 다른 동물’일 것이라고 말한다. 그는 그것이 여전히 ‘통제되고 중앙집권화된 통화’이고, “단지 디지털이고 암호화 기술을 좀 적용한 것일 뿐”이라고 설명한다. 그 새 통화가 전통적 통화와 같은 통화정책, 이자율, 규제, 한계, 관리의 대상이 된다면, 리는 “비트코인처럼 완전히 자유로운 다른 통화에 비교할 것이 못 된다”고 말했다.

겨울이 끝날 때

중국의 단속은 어떤 국가도 비트코인을 막을 수 없음을 보여주었다. 이것이 바로 탈중앙화된 네트워크의 장점이다: 한 국가가 물러 날 때, 다른 나라는 더 고삐를 조인다.

중국이 비트코인을 단속하자 대부분의 거래량은 일본과 한국으로 옮겨갔다. 엘라스토스재단의 공동설립자 한은 “블록체인은 글로벌한 기술”이라고 말했다.

“서로 다른 나라에서 서로 다른 기능을 한다. 거래를 하고 싶다면, 일본처럼 법이 느슨한 나라에 가면 된다. 고객을 받고 싶다면 중국에 가고, 기술 커뮤니티가 필요하다면 미국에 가라.”

중국은 비트코인을 멈추게하는 데 실패했을 뿐더러 비트코인 가격은 뛰어올라 꾸준히 최고 가를 경신하고 있다. 규제가 가격의 급상승에 기여한 부분도 있다.

“중국이 비트코인 규제를 시작했다는 것은 중국이 이 통화를 매우 심각하게 여긴다는 신호였다.”

암호화폐 월렛 저장서비스를 제공하는 NBL의 얀 첸 대표는 말한다.

“시장은 비트코인이 정부가 두려워할만한 것이라고 여기며 그렇기 때문에 그만큼 강력할 것이라고 믿는다.”

NEO의 다 대표는 중국의 암호화폐 커뮤니티가 단기간에 움츠러들 것이고, 얼마 동안은 ‘겨울’이 지속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그는 장기적으로는 미래가 밝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는 중국의 자본 규제가 영원할 수 없고 그 규제가 풀리면 중국 정부가 비트코인을 걱정할 이유가 적어도 하나는 사라질 것이라고 믿는다.

비트코인은 중국에게 인터넷이 안겨준 것과 비슷한 문제를 안겨주었다. 중국 정부는 처음에는 웹에 의심이 많았다. 통제력을 어느 정도 잃는 것이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궁극적으로는 인터넷을 금지하는 것이 중국을 세계 경제에서 고립시킴으로써 더 나쁜 결과를 가져올 것임을 깨달았다.

비트코인 딜레마에는 한 가지 중요한 차이점이 있다: 중국의 연결을 끊기에는 이미 너무 늦었다. BTCC의 자오 대표는 “중국에서 비트코인을 금지할 수는 없다”며 “중국에서 바깥으로 이어지는 케이블이 하나라도 있는 한, 비트코인은 살아남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지금으로서는 비트코인이 중국의 시험을 통과했음을 의미한다.

“비트코인 자체는 중국의 금지법 이후 무너지지 않았다”고 리는 말했다. 이 가상화폐는 중국처럼 아무리 강한 정부라도 그것을 꺾을 수 없다는 약속을 지켰다. 혹은, 리가 말하듯, “비트코인을 공격 한다고 그것이 죽지는 않는다. 오히려 더 강해진다.”

번역 유하연

 

<본 기사는 테크M 제58호(2018년 2월) 기사입니다>

 

(주)테크엠주소 : 서울시 강남구 테헤란로2길 27, 10층 (역삼동, 비젼타워)대표이사.발행인 : 김현기편집인 : 허준개인정보보호책임자 : 김현기청소년보호책임자 : 허준
사업자등록번호 : 553-81-01725대표전화 : 070-4513-1460보도자료 및 제보 : press@techm.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