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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멘토, AI-멘토링 결합해 취업 매칭 적중률 '업'
[인터뷰] 이재성 코멘토 대표
통계청에 따르면 2017년 11월 기준 청년(15~29세) 실업률은 9.2%로 1년 전보다 1%포인트 늘었다. 청년층 체감실업률도 21.4%를 기록해 관련 통계를 집계한 2015년 이후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취업문이 좁아질수록 취업 사이트에 대한 인기는 치솟는다. 그러나 취업 사이트에서 자신에게 딱 맞는 자리를 찾기가 쉬운 일은 아니다. 구직자가 구인 업체가 맞춰야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런 가운데 코멘토가 멘토링과 데이터 분석을 결합한 맞춤형 취업 정보를 승부수로 던져 주목된다. 코멘토는 현직자들이 직접 코멘트를 달아 조언해주고, 이를 토대로 축적된 데이터를 활용해 취준생과 기업을 연결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구직자 잘 이해하는 서비스 구축
코멘토는 크게 두 가지 서비스를 제공한다. 하나는 기업에 재직하고 있는 현직자가 취준생이 올린 자소서와 질문 등에 첨삭을 해주는 취업멘토링 서비스 ‘코멘토’고, 다른 하나는 멘토링 서비스로 축적된 데이터를 활용해 기업과 취준생을 매칭해 주는 ‘로보 리크루터’다.
이재성 코멘토 대표는 “다양한 취업 정보를 접할 수 있어도 취준생 개개인의 상황과 환경은 천차만별이다. 취준생들은 자신의 환경에 맞는 정보나 답변을 원하는데 그런 정보는 현직자에게 얻을 수 있다”면서 “구직자들이 질문이나 이력서·자소서를 올리면 현직자들이 상황이나 맞게 멘토링 제공 해주고, 멘토들은 베네핏을 받게 된다”고 설명했다.
멘토들이 답변을 달면, 질문자는 네이버 지식인 서비스처럼 답변을 채택할 수 있다. 멘토들은 코멘트를 달면 100~300크레딧의 포인트를 받는다. 답변이 채택되면 멘토에겐 500~1500크레딧이 추가로 주어진다. 크레딧은 기프티콘 선물, 현금전환 등에 활용할 수 있다.
회사측에 따르면 가장 활발히 활동하는 멘토는 하루 10개씩 1년간 3600여건의 멘토링을 달았다. 수익은 연 400만 원에 육박한다고 이 대표는 전했다. 취준생은 간단한 답변의 경우 무료로 이용할 수 있지만, 상세한 코멘트를 받기 위해서는 비용을 내야한다.
로보 리크루터는 멘토들이 직접 평가한 취준생들의 이력서·자소서를 15개 항목으로 분류하고, 장점을 파악한 뒤 원하는 기업과 매칭해주는 서비스다.
이 대표는 “멘토링 하다보면 구직자에 대해 잘 이해할 수 있다. 멘토링을 통해 구직자가 어떤 분야에 관심 있는지, 고민은 뭔지, 어떤 노력들을 해왔는지에 대한 데이터를 축적한다”면서 “여기에 멘토들이 매긴 점수까지 평가한다. 이를 기반으로 구직자의 강점을 예측하는 머신러닝 알고리즘을 개발해 기업이 원하는 인재상과 매칭해 타겟광고를 제공한다”고 말했다.
또 “기존 채용포털은 기업이 돈을 많이 내면 구인 소식이 상단에 노출되는 구조다. 결국 중소기업이나 스타트업은 지원자가 없거나, 있어도 맞지 않는 인재가 지원할 가능성이 커진다”면서 “실제 중소기업 중 한 곳은 기존 채용포털로 1년 넘게 채용을 못했는데 코멘토에서는 한 달만에 채용에 성공했다”고 덧붙였다.
기존 채용포털은 기업들에게 이력서 검색 서비스를 제공했다. 이를 활용해 헤드헌터나 인사담당자는 회사에 맞는 사람들을 함께 찾아 연락했다. 코멘토는 이같은 과정을 인공지능(AI)을 통해 자동으로 수행할 수 있게 했다는게 이 대표 설명이다. AI가 수행하다보니 사람이 할때보다 훨씬 많은 기업과 인재들을 이어줄 수 있다. 코멘토 서비스를 이용하는 사람은 현재 3만5000여명 수준이다. 채용에 성공한 기업은 200여개다.
코멘토는 취준생 뿐만 아니라 경력자, 나아가 다양한 분야의 사람들에게 종합적인 진로 문제를 상담해주는 서비스를 구상하고 있다. 이재성 대표는 “경력직들도 가입해 이직준비나 다음 커리어에 대한 질문을 많이 올린다”면서 “단순히 취준생 뿐만 아니라 진로 전반을 다루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취업 시장 계속 어려워질 것”
당분간 취업 시장에 안개가 걷힐 가능성은 크지 않다. 일자리 자체가 줄어드는 추세가 두드러지고 있다.
이재성 대표는 “과거 고용창출을 유발했던 산업은 금융과 물류였지만 자동화 등 구조변화로 인해 채용규모가 확실히 줄어들었다”면서 “오죽하면 대기업 인사담당자들은 인력이 필요하지 않은데도 국가정책과 발을 맞추기 위해 채용한다는 얘기도 한다”고 전했다.
최근 취업시장의 트렌드로는 ‘탈스펙’과 ‘실무자’가 꼽힌다. 뽑는 쪽에선 지원자의 토익점수와 자격증이 막상 실무에 투입되면 아무 소용없다는 공감대가 확산되고 있다.
이재성 대표는 “공기업이나 공무원들은 ‘탈스펙’으로 뽑는다. 민간기업도 공감하고 있다. 문제는 채용기업 입장에서 지원자를 무엇으로 평가할거냐가 고민으로 떠올랐다”고 말했다.
이재성 대표는 취준생들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자신의 강점과 단점, 정말 어떤 직장을 원하는지에 대한 ‘스스로의 정보’라고 강조한다.
그는 “기업 채용담당자들이 공통적으로 ‘요즘 취준생들은 스펙은 좋은데 뭔가 안 맞다’고 말한다. 최근에는 크레딧잡, 잡플래닛 등의 플랫폼으로 기업에 대한 정보를 손쉽게 얻을 수 있다. 사내문화도 공개된다. 하지만 자신이 어떤 직장을 다니고 싶은지 모르는 상태에서 스펙만 쌓다보니 오히려 자기 자신에 대한 정보가 부족해진다”면서 “자신이 무엇을 좋아하고 어떤 성격인지, 일을 할 때 성과 중심적 사고를 하는지 과정을 중요시하는지 등에 대한 정보가 없는 상태에서 구직을 하고 취업을 하기 때문에 잘못된 선택을 할 확률이 높아진다”고 지적했다.
이어 “자신에 대한 정보를 알기 위해서는 스스로를 철저히 테스트해야 한다. 하지만 테스트를 받아볼 기회가 많이 없다. 책상 앞에 앉아만 있지 말고 다양한 분야에서 경험을 쌓고 도전해봐야 한다”면서 “이럴 시간이 없는 경우엔 이미 했던 일들, 과거의 경험들을 분석하고 자신이 어떤 사람인지를 정리하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테크M = 김태환 기자(kimthin@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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