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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티맥스, 클라우드 손 잡는다

2018-01-09강진규 기자

네이버의 클라우드 데이터센터 '각' 모습
네이버의 클라우드 데이터센터 '각' 모습

네이버 비즈니스 플랫폼(NBP)과 티맥스소프트가 클라우드 부문에서 손을 잡는다. NBP는 국산 솔루션 업체들과 협력을 통한 공공 부문 공략 일환으로, 티맥스는 클라우드 사업 확장를 위한 기반 확대 차원에서 협력에 나섰다.

9일 클라우드 업계에 따르면 NBP와 티맥스소프트가 클라우드 사업 협력을 논의하고 있으며 조만간 결과가 나올 예정이다.

첫 단계로 NBP는 최근 네이버 클라우드 플랫폼에서 티맥스 제품들을 제공하기 시작했다. 플랫폼에서 제공하고 있는 티맥스 클라우드 제품은 웹 애플리케이션 서버 ‘제우스(JEUS)’, 데이터베이스관리시스템(DBMS) '티베로(Tibero)', 차세대 웹서버 ‘웹투비(WebtoB)’ 등이다.

NBP 관계자들에 따르면 NBP와 티맥스소프트는 개념검증 등 기술적인 부분에서는 논의를 완료했으며 구체적인 사업 논의와 계약 절차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르면 이달 중, 늦어도 다음 달 중으로 협력 결과가 나올 것이라는 관측이다. 이에 대해 티맥스소프트 관계자도 “NBP와 클라우드 부문에서 협력을 논의하고 있다”면서도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이번 협력은 국내 대표 IT기업들이 손을 잡는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네이버는 2017년 4월 공식적으로 자회사 NBP를 통해 대외 클라우드 사업에 나선다고 밝혔다. 네이버는 2013년 클라우드 기술을 적용해 최적화한 데이터센터 ‘각’을 설립했으며 NBP는 이같은 데이터센터, 전산 자원 등을 운영하며 클라우드 서비스 역량을 키워왔다. NBP는 2017년 2월 공공기관 대상 서비스에 필요한 클라우드 보안 인증도 획득했다.

NBP는 자사 클라우드의 강점으로 네이버 운영을 통해 쌓아온 기술력과 자체 개발한 관리툴 그리고 네이버 기술을 기반으로 한 인공지능, 음성인식, 데이터분석 등 다양한 영역의 응용애플리케이션인터페이스(API)를 제공한다는 것을 강조해왔다. 이를 기반으로 국내 IT기업들의 솔루션을 추가해 생태계를 키우려는 모습이다.

NBP는 이미 10여개 국내 기업들과 협력해 20여개 솔루션을 클라우드 플랫폼에서 공급하고 있다. 국산 전사적자원관리(ERP) 솔루션 기업인 영림원소프트랩도 포함됐다. 네이버 클라우드 플랫폼은 영림원소프트랩의 ERP인 ‘K-시스템 제뉴인(K-System Genuine)’도 공급하고 있다. NBP는 다른 국산 솔루션 기업들과도 협력을 강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NBP의 이런 행보는 IT기업들과 클라우드 생태계를 조성해 고객들이 사용할 수 있는 선택권을 넓히려는 포석으로 해석된다. 특히 NBP가 앞으로 국산 솔루션 기업들과 공공 클라우드 사업을 함께 공략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아마존웹서비스(AWS), 마이크로소프트(MS) 등 외국 클라우드 기업들과 경쟁할 때 네이버가 국산 SW와 상생을 명분으로 제시할 수 있다는 얘기다.

티맥스의 3대 클라우드 전략 

티맥스 입장에서는 신성장 사업으로 기대하고 있는 클라우드 서비스 분야에 저변을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티맥스소프트는 2016년 10월 19일 서울 코엑스에서 ‘티맥스 클라우드 데이 2016’ 행사를 열고 미들웨어, 데이터베이스관리시스템(DBMS), 운영체제(OS) 등 소프트웨어(SW) 기술을 바탕으로 한 클라우드 솔루션을 발표했다. 

티맥스소프트 전경
티맥스소프트 전경

관계자들에 따르면 티맥스소프트는 클라우드 3대 전략을 마련했다. 첫 번째 전략이 클라우드 서비스 기업들과 협력해 티맥스의 클라우드 상품을 판매하는 것이다. 티맥스는 이미 KT와 협력하고 있다. 협력에 따라 KT 클라우드 마켓에서는 티맥스 제우스, 티베로, 웹투비 등을 제공하고 있다.

티맥스가 NBP와 협력 관계를 구축하게 되면 좀 더 다양한 고객들을 대상으로 클라우드 상품을 제공할 수 있게 된다. 향후 다른 클라우드 기업들과 협력 관계를 맺을 것으로 보인다.  티맥스 관계자는 "다양한 클라우드 기업들과 협력을 고려,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두 번째 티맥스의 전략은 프라이빗 클라우드 고객을 대상으로 하는 고객 맞춤형 프라이빗 클라우드 구축 사업이다. 티맥스의 다양한 솔루션과 시스템 구축 역량을 결함해 프라이빗 클라우드를 만들어 주겠다는 것이다. 세 번째는 ‘프로존(ProZone)’이라는 이름으로 퍼블릭 클라우드 사업 진행하는 것이다. 티맥스는 올해 2분기 중 프로존을 선보이고 하반기에 본격적인 사업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티맥스는 NBP와 협력 등을 통한 클라우드 제품 판매 확장이 클라우드 사업 본격화에 기반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클라우드 업계에서는 네이버, 티맥스와 같은 합종연횡 사례가 늘어날 것이라고 보고 있다.

한 클라우드 업체 관계자는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기업들이 많은데 각자 장점과 단점이 명확하고 처한 상황이 다르다. 때문에 자신의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파트너를 찾는 작업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며 “다만 어떻게 수익을 나눌 것인지가 민감한 문제다. 또 클라우드 시장에서 경쟁력 있는 파트너와 손을 잡으려 할 것이기 때문에 치열한 줄다리기가 이러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테크M = 강진규 기자(viper@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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