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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CH M

아마존의 클라우드 비전, 인공지능· IoT의 핵심엔진으로

ISSUE&TREND AWS 리인벤트2017 분석

2018-01-28윤석찬 AWS코리아 테크 에반젤리스트

[테크M=윤석찬 아마존웹서비스코리아 테크 에반젤리스트 ]

클라우드 컴퓨팅 업계가 주목할 만한 행사 중 하나는 아마존웹서비스(AWS)가 매년 개최하는 리인벤트(re:Invent)다. 2017년 11월 전세계 4만300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열린 리인벤트에서도 중량감 있는 뉴스들이 쏟아졌다.

앤디 재시(Andy Jassy) AWS CEO는 새로운 것을 창조하는 작곡가에 빗대, ‘애플리케이션 빌더(Builder)’의 역할을 강조했다.

 

클라우드는 이제 서버리스로 간다

서버리스(Serverless) 분야는 AWS가 개척해온 대표적 컴퓨팅 서비스다. 말 그대로 개발자 입장에서 서버가 보이지 않는(Invisible) 상태이다.

눈에 보이는 데이터센터에서 물리적인 서버 장비를 다루던 이전과 달리 지금은 간단한 프로그래밍 작업으로 가상화된 서버를 운영할 수 있다. 과거에 비해 더 빠르고 민첩한 서비스 개발이 가능하지만, 가상 서버를 이중화하고 운영체제를 설치하고 애플리케이션을 배포하는 등 관리 부담은 여전하다.

이에 AWS는 고객에게 불필요한 부담을 주는 소프트웨어 설치, 데이터 백업 및 가용성 높은 아키텍처를 구성하는 작업을 완전 관리(Fully-managed) 해주는 서비스들을 제공해왔다.

 

여기서 더 나아가, 개발자는 궁극적으로 코드만 배포하고 모든 작업은 AWS가 맡아 주는 서버리스 서비스인 AWS 람다(AWS Lambda)가 나오면서 ‘서버리스 컴퓨팅’의 물꼬가 트였다.

이미 AWS는 스토리지 서비스인 아마존 S3, 데이터베이스 서비스인 아마존 다이나모 DB(Amazon DynamoDB)등 서버 없이 사용할 수 있는 서비스가 많다.

 

이번 리인벤트에서는 데이터베이스 영역이 대폭 확대됐다. 아마존 오로라 서버리스(Amazon Aurora Serverless) 서비스가 대표적이다.

과거 오라클, 마이크로소프트가 지배했던 데이터베이스 산업은 클라우드에 힘입어 마이SQL(MySQL), 포스트그레SQL(PostgreSQL) 등 오픈소스 소프트웨어의 점유율이 높아지고 있다.

AWS는 2014년 오픈 엔진을 기반으로 가용성과 우수한 성능을 가진 DB 엔진 아마존 오로라(Amazon Aurora)를 개발했다. 올해 리인벤트에서 오로라 서버리스를 발표함으로써 고객들은 DB 서버를 만들고 관리해야 하는 부담에서 벗어날 수 있게 됐다.

이번 행사에서는 애플리케이션을 격리 운영할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 배포도구인 컨테이너(Container)를 서버 관리없이 운영할 수 있는 AWS 파게이트(Fargate) 서비스도 주목을 받았다.

그렇다고 가상 서버 분야의 혁신을 놓치지는 않았다. 인공 지능을 위한 GPU 서버, 대용량 빅데이터 분석을 위한 H1 서버, 그리고 고객이 하드웨어를 직접 제어할 수 있는 베어 메탈(Bare Metal) 서버 등이 공개됐다.

이에 따라 AWS 고객은 가상서버, 컨테이너, 서버리스 등에서 자사의 실정에 맞게 원하는 것을 선택할 수 있다.

 

인공지능 서비스 빌딩 블록 대거 출시

인공지능과 기계학습(Machine Learning)의 기술적 진입 장벽은 매우 낮아졌다. 하지만 이를 활용하는 과정에서 생기는 대용량 데이터 수집과 관리, 데이터 훈련, 이를 서비스할 수 있는 인프라는 여전히 숙제로 남아 있다.

아마존은 온라인 서점의 상품 추천, 물류배송시스템 지능화, 그리고 알렉사를 통한 음성비서 서비스와 오프라인 무인 매장인 아마존 고와 같은 경험을 축적해 왔다.

이런 경험을 토대로 몇년 전부터 아마존은 고급 연구자부터 일반 개발자에 이르기까지 다양하게 사용할 수 있는 인공지능 기술을 딥러닝 플랫폼과 인공지능 API 서비스로 출시해 왔다.

이번 리이벤트에서도 인공지능 관련 기술들이 대거 공개됐다. 아마존 세이지메이커(Amazon SageMaker)는 개발자가 쉽게 머신러닝 모델을 만들고, 학습과 배포를 할 수 있는 서비스다. 개발자가 서버나 클러스터를 관리할 필요없이 자동 확장할 수 있는 완전 관리형 서비스이다.

AWS는 이렇게 만들어진 인공지능 모델을 테스트할 수 있는 AWS 딥렌즈(AWS DeepLens)란 무선 딥러닝 카메라도 출시했다. 개발자는 인텔 아톰 CPU와 AWS 그린 그래스(AWS Greengrass)란 사물인터넷 운영체제 그리고 아마존 세이지메이커를 결합해 10분만에 인공지능 모델을 배포할 수 있다.

일반 개발자들이 스마트 애플리케이션 개발에 활용할 수 있는이미지, 동영상, 언어 및 음성분야 인공지능 API 서비스도 대거 공개됐다.

 

아마존 레코그니션(Amazon Rekognition)은 기존의 이미지내 객체 및 인물, 예를 들어 산과 바다, 의자와 집, 사람의 얼굴에 나타난 행복, 슬픔, 나이, 유명인사 얼굴인식을 하는 기능을 제공한다.

이번 리인벤트에서는 여기에 동영상내 프레임 정보에서 기존 인식기능과 데이터 추출이 가능한 기능이 발표됐다.

아마존 폴리(Amazon Polly)는 텍스트를 음성으로 바꿔주는 서비스로 24개 언어 47개의 음성을 보유하고 있다. 최근 한국어 여성 음성 ‘서연’도 공개됐다.

이 가운데 AWS는 이번 리인벤트에서 음성을 텍스트로 변환해주는 아마존 트랜스크라이브(Amazon Transcribe)를 발표했다. 우선 영어와 스페인어를 지원하고, 음성파일을 올리면 특정시점에 다양한 화자의 목소리도 인식할 뿐만 아니라 전화 목소리 및 특정 단어인식도 가능하다.

머신러닝을 통한 실시간 자동번역 기술을 담은 아마존 트랜슬래이트(Amazon Translate)는 영어, 스페인어, 중국어 등 6개 언어에 대한 교차 번역을 제공한다.

텍스트 내에 중요한 의미를 찾거나 데이터 분류, 감정 분석에 활용할 수 있는 자연어처리이해(NLU) 기능을 제공하는 아마존 컴프리헨드(Amazon Comprehend)도 쓸모가 많은 신규 서비스이다.

 

개인 및 가정용 인공지능 비서인 알렉사를 기업용 환경으로 확대한 비즈니스용 알렉사(Alexa for Business)도 관심을 끈다.

이를 통해 사내 업무 전화, 회의 예약, 사내 ERP 및 세일즈포스 등 기업 솔루션과의 연동을 통해 사무실이나 집에서도 업무 집중력과 생산성을 유지할 수 있다.

이 서비스는 AWS를 통해 기업들이 알렉사 장치관리, 사용자 등록 및 상황별 음성기술 서비스 등을 직접 개발할 수 있는 도구도 제공한다.

 

글로벌에서 사물인터넷까지 클라우드가 지휘

클라우드가 가져온 또 다른 장점은 바로 자리에 앉아서 글로벌 서비스를 유연하게 구성하고 운영할 수 있다는 것이다.

삼성전자나 LG전자 같은 글로벌 기업 뿐만 아니라 국내 대다수 게임회사들은 AWS 클라우드를 통해 글로벌 사용자를 위한 게임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넥슨, 엔씨소프트, 넷마블 등 국내 매출 상위 15개사 모두 AWS를 활용해 국내외 모바일 게임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국내에도 이런 이점을 활용한 글로벌 지향 스타트업이 나오고 있다. 이번 리인벤트에 참여한 한국 고객 수도 500여명이 넘는다.

올해 리인벤트에서는 글로벌 서비스를 더욱 효과적으로 제공할 수 있는 신규 서비스들이 출시됐다.

특히, 사용자 데이터를 저장하는 데이터베이스 분야에서 지리적 제한을 극복할 수 있는 아마존 오로라 멀티마스터(Aurora Multi-master)는 관계형 DB엔진의 쓰기 성능과 가용성을 높일 뿐만 아니라 2018년 멀티리전(Region)을 지원한다.

AWS 고객이 많이 활용하고 있는 아마존 다이나모 DB에서 새로 발표한 글로벌 테이블(Global Tables)도 주목된다. 이를 기반으로 여러 리전에서 데이터가 입력되어도 동시에 데이터 쓰기가 가능하다.

사실 원본 데이터베이스를 전 세계 각지에 물리적으로 나눠진 데이터센터에서 동시에 동기화 한다는 것은 매우 어려운 기술에 속한다. 빛의 속도는 유한하고 네트워크 지연 속도는 여전하기 때문이다.

AWS가 구축한 17개 리전과 46개의 가용 영역, 그리고 100여개의 콘텐츠 배포 네트워크 속 데이터센터가 100GB의 전용 통신망으로 묶여있기에 가능한 것이다.

함께 발표된 각 클라우드 자원을 하나의 네트워크로 인식할 수 있게 하는 리전간 가상 네트워크 연동 기능까지 사용한다면, 안방에 앉아서 전 세계에 모든 서비스를 하나로 통합할 수 있게 될 것이다.

사물인터넷(IoT) 에 대한 관심도 높았다. 수십억개의 커넥티드 디바이스를 관리 운영하는 부담을 줄여주거나, 여기에서 나오는 데이터를 클라우드로 연동하는 서비스들이 이번 리인벤트를 통해 공개됐다.

AWS IoT 원클릭(AWS IoT 1-Click)은 초기 IoT 기기 설정과 등록을 한번에 할 수 있고, AWS IoT 디바이스 매니지먼트(AWS IoT Device Management)는 기기 업데이트 및 패치, 원격 관리가 가능하다.

최근 불거진 IoT 기기 보안 문제에 도움을 줄 AWS IoT 디바이스 디펜더(AWS IoT Device Defender)는 IoT 기기에 대한 공격을 방어하고, 모니터링 및 이상징후를 감지한다. AWS IoT 분석(AWS IoT Analytics)은 대용량 IoT 데이터만 저장 및 분석할 수 있는 맞춤형 관리 서비스이다.

마이크로컨트롤러(MCU) 기반 IoT 운영체제인 아마존 FreeRTOS도 오픈 소스로 공개됐다.

기존 AWS 그린그래스가 세탁기, 냉장고, 차량 등 CPU나 메모리가 어느 정도 충분한 IoT 기기 운영체제라면, 아마존 FreeRTOS는 전등, 화재감지기 센서 같은 더 낮은 전원과 경량 CPU가 탑재 기기에 적합하다.

현재 시장에는 마이크로 콘트롤러 기반 기기가 마이크로프로세서(CPU) 보다 40배 넘게 공급되고 있다.

여기에서 언급하지 못한 서비스들도 많다. 모두 고객이 그동안 클라우드를 사용하면서 느껴온 가려운 점을 해결해 주는 간단한 해법들이다.

AWS를 사용하는 고객들은 클라우드 컴퓨팅이 이미 표준이 되었고, 원하는 것을 선택할 수 있는 자유(Freedom)와 무엇이든 할 수 있는 능력을 얻었다고 생각하고 있다. 무엇이든 창조할 수 있는 빌더(Builder)들에게 클라우드 기술의 변화는 필연적이다.

<본 기사는 테크M 제57호(2018년 1월)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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