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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율주행차용 라이다 인하경쟁 가속...벨로다인도 본격 참여

2018-01-03황치규 기자, 곽예하 인턴기자

자율주행차 핵심 부품 중 하나인 라이다 (Lidar: light detection and ranging radar) 시장에서 점유율 1위를 달리고 있는 벨로다인이 공격적인 가격 인하 카드를 뽑아들었다.

벨로다인은 최근 자사 3D 라이더 센서 'VLP-16 퍽(Puck)'  가격을 최대 50%까지 인하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저렴한 가격에 괜찮은 성능을 제공하겠다는 슬로건을 내건 라이다 스타트업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는 상황에 대응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자율주행차의 ‘눈’에 해당하는 라이다는 차량 주변 환경을 정확한 3D 지도로 만들어줘 차량이 주변 상황을 입체적으로 파악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벨로다인은 자율주행차용 3D 라이다 제품을 앞서 개발해 시장을 선도해왔다.

그러나 벨로다인 라이다 기술은 가격이 비싸다는 것이 단점으로 꼽혔다. 벨로다인의 회전식 64 채널 라이다(HDL-64E) 제품 가격은 7만5000 달러대로 중형 외제차 수준에 가깝다. 고급차면 몰라도 대중적인 자율주행차에 탑재하기는 만만치 않은 가격이다.

이같은 상황을 틈타 지난해를 기점으로 가격 경쟁력을 갖춘 라이다를 제공하려는 스타트업들이 속속 나오기 시작했다.

쿼너지는 2014년 삼성벤처투자로부터 450만 달러 투자를 유치했고 2016년에는 델파이 오토모티브, 삼성벤처투자, 모투스벤처스, GP캐피탈 등으로부터 900만 달러(약 1005억 원) 규모의 추가 투자를 받았다.

신호처리기술에 강점을 가진 레더테크는 지난해 9월 자율주행 기술 업체인 델파이오토모티브와 저비용 코너 라이다 솔루션 개발을 위한 업무 제휴를 맺었다.

최근에는 네이버가 델파이, 마그나 등 전장기업들과 함께 미세전자제어시스템(MEMS) 기반 라이다 업체인 이스라엘 이노비즈테크놀로지에 6500만 달러(약 728억 원)를 공동 투자했다. 벨로다인이 주도해온 라이다 시장 판세가 다자간 경쟁 구도로 재편되려는 분위기다.

벨로다인의 가격 인하 카드는 이같은 상황과 무관치 않아 보인다.

회사측에 따르면  이번에 가격이 인하된 VLP-16 퍽은 벨로다인 제품 중 인기품목으로 꼽힌다. 100미터 가시거리를 지원한다. VLP-16 퍽은 지난해에도 수요가 크게 증가했다. 이를 기반으로 벨로다인은 캘리포니아주 새너제이 지역에 라이다 대량 생산이 가능한 메가팩토리를 세웠다. 지난 6개월 간 정직원 수도 두 배 이상 늘렸다.

벨로다인의 데이비드 홀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는 “메가팩토리에서 라이더 센서 생산을 확대하고 시설을 자동화해 늘어나는 수요를 충족시켰다”며 “이번 가격 인하로 더 많은 고객이 ‘퍽’ 센서를 구입해 자율주행 자동차 개발자들을 지원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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