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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CH M

아마존이 동영상서비스(OTT)를 준비하는 법

AWS Elemental Media Services의 5가지 서비스를 바라보며

2018-01-10공동기획=한국인터넷진흥원

[테크M=최홍규 EBS 연구위원]

아마존닷컴은 지난해 11월 자회사 아마존 웹서비스(AWS)의 연례 기술 컨퍼런스 ‘AWS 리인벤트 2017’을 통해 AWS 엘리멘탈 미디어 서비스 5종을 발표했다. OTT(Over The Top)로 대변되는 동영상 서비스 업체들에게 편의를 제공하고 안정적인 서비스를 바탕으로 동영상 스트리밍 시장을 더욱 견고하게 다지겠다는 전략으로 보인다.

아마존은 이미 AWS를 통해 동영상 서비스 업체들에게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데 이번 발표로 보다 많은 업체들이 콘텐츠 리소스를 디스플레이하기까지 엔드투엔드 방식의 손쉬운 과정을 경험할 수 있게 되었다.

AWS를 활용함으로써 비싼 값을 들여 서버를 구축하거나, 콘텐츠를 운영 관리 하는데 큰 품을 들일 필요가 없게 된다는 것이다. 업체들은 큰 규모의 프로덕션 체계를 갖추거나 데이터센터를 운영하지 않아도 사업을 영위할 수 있게 된다.

AWS에서 발표한 내용을 토대로 서비스의 면면들을 살펴보고 어떠한 점을 주목해볼 수 있을지 짚어보자.

 

AWS 엘리멘탈 미디어 서비스는 

AWS의 엘리멘탈 미디어 서비스 5종은 ▲AWS 엘리멘탈 미디어라이브 ▲AWS 엘리멘탈 미디어패키지 ▲AWS 엘리멘탈 미디어테일러 ▲AWS 엘리멘탈 미디어컨버트 ▲AWS 엘리멘탈 미디어스토어로 구성된다.

아래 그림과 같이 동영상 콘텐츠가 온디맨드나 라이브로 제공될 경우에 유료 TV 사업자, 방송사, 정부, 기업, 편성국 등이 하던 일들은 AWS의 엘리멘탈 서비스로 체계화되는 것이다.

 

이미 2015년 10월에 AWS는 엘리멘탈 서비스에 적용될 라이브 인코딩, 파일 트랜스코딩, 발신과 패키징 등에 필요한 기술들을 확보했다.

이를 기반으로 서비스 5종의 체계를 구축해 동영상 서비스 제공 업체가 원소스의 온디맨드, 혹은 라이브 동영상 콘텐츠만 가지고도 유무선의 케이블/인터넷 네트워크, 웹/모바일 플랫폼, TV/PC/스마트폰/태블릿PC 기기 등 다양한 미디어 환경에서 동영상 제공 사업이 가능하도록 돕는다.

각 서비스들의 면면을 살펴보면 어떠한 과정으로 동영상 서비스 제공자들이 자신의 동영상 콘텐츠를 디바이스에 노출시킬 수 있는지 그 과정도 알 수 있다.

 

미디어라이브 서비스를 활용하면 동영상 사업자들이 리얼타임 라이브 비디오 인코딩 기능을 통해 몇 달이 소요될 법한 라이브 채널을 몇 분 안에 구축할 수 있다.

스포츠 같은 라이브 이벤트를 방송하거나 실시간 회의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도 가능하고 라이브 동영상을 고품질로 유지해 부호화(인코딩)할 수도 있게 된다.

미디어패키지 서비스는 적기에 라이브 채널을 송출할 수 있도록 돕는다. 라이브와 온디맨드 동영상을 유통할 수 있도록 자산화하고, 해당 동영상의 단일한 입력 포맷을 다양한 유통 포맷으로 바꾸어 PC, 스마트폰, 태블릿PC, 게임 콘솔 등에서 이용 가능하도록 한다.

 

미디어테일러 서비스는 소비자에게 개인화된 서비스를 제공해 콘텐츠 수익을 극대화하는데 영향을 미친다. 맞춤형 타겟 광고가 가능하기 때문에 기존 방식의 광고에 비해 높은 수익성을 기대할 수 있다.

 

미디어컨버트 서비스는 파일 기반의 동영상에 대한 프로세싱 서비스로 누구나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다. 방송용 온디맨드 콘텐츠를 안정적으로 방송하거나 트랜스 코딩 과정을 거쳐 다중 스크린으로 전달할 수 있도록 한다. 특별한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 인프라를 갖추지 않고도 이러한 일련의 업무가 가능하도록 돕는다.

미디어스토어 서비스는 고품질의 스토리지 서비스를 제공하며, 지속적으로 업데이트 되는 동영상 콘텐츠를 안정적으로 CDN(Contents Delivery Network)에 전달한다.

 

주목해볼 만한 지점들

AWS의 엘리멘탈 미디어 서비스 5종은 어찌 보면 기존의 방송유통 서비스에 불과한 것으로 판단할 수도 있지만, 아마존이 오랜 시간 구축한 클라우드 기반의 웹 서비스인 AWS와 결합하면서 많은 특징을 보이고 있다.

미디어라이브 서비스는 별도의 복잡한 절차 없이 탄력적인 실시간 스트리밍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점이 특징으로 꼽힌다. 장애 요소가 감지되더라도 채널의 자동 복구를 위해 유연하게 리소스가 할당되어 시스템이 안정화 된다. 또한 입력, 채널, 출력 과정에는 다중 가용성 구역 아키텍쳐를 통해 한 지역 내에서도 활용도 높은 서비스가 제공될 수 있다.

미디어패키지 서비스는 DRM 기술의 적용이 쉽다는 점이 특징이다. DRM 기술 제공업체는 게시된 DRM API를 활용할 수 있다.

또한 동영상 사업자들이 이용할 수 있는 DRM 공급업체의 범위를 확대할 수 있도록 개방형 API도 제공이 가능하다. 또한 AVod, TVOD, SVOD 등에 대한 차별화된 수익 모델을 위해 서비스 지원 범위를 확대할 수도 있다. DRM 공급자를 배치하거나 변경하는 시간을 최대한 단축할 수 있다는 점도 특징으로 꼽힌다.

미디어테일러 서비스는 이용자들의 인게이지먼트를 극대화하여 이용자들에게 개인화된 맞춤형 광고를 제공할 수 있다. 이를 위해 인구통계학적 변인이나 위치 등의 표적화된 매개 변인들은 각 이용자들에게 개인화된 광고를 제공하기 위해 광고 결정 서버로 저장되고 추후 활용된다.

미디어컨버트 서비스는 재정적인 위험 요소를 줄이는 기능을 한다. 작은 규모로 사업을 시작했다고 하더라도 비용은 그대로 지불하면서 사업의 확장 정도에 따라 비용을 책정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결과로 산정된 콘텐츠 노출 기간과 이용 기능 등을 토대로 예측 가능한 가격 산정을 할 수 있기 때문에 사업자들의 부담이 줄어드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미디어스토어 서비스의 경우에 AWS와 통합되어 보안과 모니터링이 강화되는 특징을 보인다. 미디어 콘텐츠 전반을 쉽게 관리할 수 있는 보안과 액세스 제어 체계가 구축되며 이벤트 기반의 업무 흐름 체계인 아마존 클라우드와치(Amazon CloudWatch)와도 통합이 가능하다.

그야말로 동영상 서비스 제공 사업자들은 안전하게 동영상을 저장하고 관리해나갈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출 수 있게 되는 것이다.

 

무엇을 더 생각해볼 수 있나

지난 2017년 12월 27일, 금융 정보를 제공하는 미디어 그룹사인 블룸버그는 억만장자 순위(Bloomberg Billionaires Index)를 발표했는데 아마존의 제프 베조스가 996억달러(한화로 107조 1600여억원)로 1위를 차지했다.

 

그간 OTT 영역에서 보였던 아마존의 행보를 살펴볼 때, 금번 AWS 엘리멘탈 미디어 서비스가 새로울 것은 없다.

이미 클라우드 기반 서비스로 국내외에서 입지를 다지고 있는 AWS가 대용량의 데이터가 필요하고 복잡한 관리 체계가 요구되는 동영상 서비스를 매개로해 사업을 확대하는 전략은 당연한 것이다.

 

OTT로 대변되는 동영상 서비스 제공 사업자들이 다양한 서비스를 스스로 개발하고 사업을 영위할 수 있도록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니 산업 활성화에도 도움이 될 것임은 분명하다. 서비스의 면면을 볼 때 사업자들의 비용 부담을 줄여주고, 기능과 이용 체계는 단순하게 구성하며, 보안은 더욱 철저히 관리를 한다고 하니 그야말로 이용자 친화적인 서비스로 보인다.

 

그러나 비즈니스 세계에 공짜가 어디 있나. 동영상 콘텐츠 소스만 가지고 뛰어드는 사업자들에게는 AWS 엘리멘탈 미디어 서비스가 일종의 사업 운영 플랫폼을 제공해주고 있어 편리할 것이다.

그러나 그 편의성과 용이성이라는 것이 더해지는 만큼 AWS의 사업자적 위치는 더욱 우위를 점하기 쉬워진다. 바야흐로 ‘플랫폼 시대’에 사업 운영의 기반을 제공하는 플랫폼도 예외는 아닐 것으로 보인다.

많은 사업자들이 저마다 특색있는 동영상 콘텐츠를 가지고 AWS의 서비스를 이용해 수익을 창출할 것인데 그만큼 AWS 엘리멘탈 미디어 서비스에 대한 의존도도 높아질 것이라는 얘기다.

 

결국 다시 콘텐츠 제공자들의 또 다른 형태의 플랫폼 종속 현상이 일어날 것인가. 아니면 합리적이고 효율적인 사업 운영 플랫폼을 통해 더 다채로운 동영상 콘텐츠 서비스들이 속속들이 출현하고 시장을 더 활기차게 만들 것인가.

분명한 것은 누구도 AWS의 이 같은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쉽게 나설 사업자가 많지 않을 것이라는 점이다. 워낙 초기 투자 비용도 많이 들어갈 뿐더러 운영과 유지에 소요되는 인력과 비용 규모도 만만치 않을 것이기 때문에. 아마존의 설립자 제프 베조스가 세계 제일의 갑부라는 점을 다시 상기하게 된다.

[테크M, 한국인터넷진흥원 공동기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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