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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망2018] 5G 상용화 앞두고 거대한 새판 밑그림
2018년 ICT 이슈: 5G
[테크M=배현표 KT경제경영연구소 전임연구원 ]
키포인트
- 5G 기술을 부분적으로 활용한 서비스가 상용화된다.
- 5G 관련 글로벌 표준에 대한 윤곽이 대부분 드러날 것이다.
- 국내서도 주파수 할당을 시작으로 시장 선점을 위한 업체 간 경쟁이 본격화된다.
5G는 LTE 등 현재 4세대 통신 기술의 뒤를 잇는 차세대 통신규격이다. LTE 보다 20배 빠른 전송 속도, 10분의 1로 짧아진 전송 시간, 10배 늘어난 사물들의 연결을 지원한다.
이같은 초고속, 초저지연, 초연결성을 기반으로 과거에는 네트워크의 한계로 제공이 어려웠던 서비스들이 5G 환경에선 가능해질 것이다.
5G의 초고속 특성은 4K 영상 스트리밍 및 고화질 VR 서비스를 가능케하고 초저지연은 차량간 통신(V2V, Vehicle to vehicle)을 통한 충돌방지 서비스 및 자율주행차 운행을 현실화시킬 것이다.
5G 기반 대규모 IoT 환경을 제공해 농업, 제조업 등 산업 현장에서 로봇, 드론 등 다양한 자산이 연결되고 원격으로 관리, 운용될 것이다.
글로벌 및 한국 경제에도 막대한 기회를 제공할 것이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IHS는 2017년 보고서에서 본격적인 5G 상용화가 예상되는 2020년부터 2035년까지 전 세계적으로 창출할 수 있는 경제적 이득은 12조3000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중국의 현재 총 GDP와 거의 비슷한 규모이다. 특히, IHS는 5G 관련 산업을 통해 한국에서만 2035년까지 약 130조 원의 경제적 가치와 약 100만개의 일자리 창출이 가능할 것으로 보았다.
5G는 산업 육성뿐만 아니라 사회문제 해결에도 활용될 수 있다.
미국 미시건주 플린트시는 자동차 공업의 쇠퇴와 함께 쇠락한 도시였으나, 미 정부가 추진하는 스마트 기가비트 커뮤니티(Smart Gigabit Community)의 대상 도시로 선정됐다. 이에 따라 가상교육, 스마트 경찰 시스템 등 기가 네트워크 기반 서비스 도입을 통한 도시 재생이 이뤄질 예정이다.
영국 보다폰은 기가 소사이어티(Giga Society)란 콘셉트 아래 원격의료를 통한 고령화 대응, 스마트 그리드를 통한 재생에너지 활용 확대 등 5G를 통해 사회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다양한 시나리오를 제시했다.
이처럼 부상 중인 5G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국내외 업체들간 경쟁은 이미 본격화됐다. AT&T, 버라이즌, NTT 도코모 등 글로벌 통신사와 퀄컴, 에릭슨, 화웨이는 물론 KT, SK텔레콤, LG유플러스 등 국내 업체들도 시장 선점을 위해 속도를 내고 있다.
2018년은 이러한 경쟁이 수면 위로 부상하면서 본격적인 전환점을 맞는 한 해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5G와 관련해 2018년도에 주목해 볼 만한 이슈들을 살펴보자
먼저, 2018년 2월 9일 개막하는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다양한 5G 기반 융복합 서비스가 세계 최초로 대중들 앞에서 선보이게 된다.
평창동계올림픽 주관통신사인 KT는 평창에서의 시범서비스 결과를 기반으로 2019년까지 세계 최초 5G 상용화에 나설 계획이다.
평창을 무대로 펼쳐지는 5G 기반 서비스들은 ICT 선도국으로서의 한국이 갖는 이미지를 전 세계에 알림과 동시에 향후 5G 서비스의 성공을 이끄는 시금석 역할을 하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둘째로, 완전한 5G 서비스는 아니지만 이를 부분적으로 활용한 상용화 서비스가 2018년 중에 개시될 전망이다. 미국 버라이즌과 AT&T는 2018년 중에 5G 기술을 활용한 유선 초고속인터넷 서비스를 상용화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버라이즌의 경우 현재 기존 광네트워크를 5G로 대체한 유선 초고속인터넷 서비스인 FWA(Fixed Wireless Access)를 미국내 11개 지역을 대상으로 테스트 중이다.
2018년 하반기 캘리포니아주 새크라멘토시를 대상으로 상용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AT&T 역시 2018년말까지 FWA 등 5G를 부분적으로 활용한 서비스를 상용화 할 예정이다.
FWA 서비스는 완전히 새로운 차원의 서비스라기 보다는 5G를 활용해 기존 네트워크를 보완하는 형태에 가깝지만, 상용화 환경에서 5G의 활용 가능성과 안정성을 확인할 수 있는 기회라는 점에서 그 의미가 크다.
셋째로, 2018년은 5G 글로벌 표준의 윤곽이 드러나는 한 해가 될 것이다. 5G 표준 선정을 주도하고 있는 이동통신 연합단체인 3GPP는 4G와 5G가 연동되어 사용되는 비단독모드(NSA,Nonstandalone)의 표준 선정을 2017년 12월 완료했다.
3GPP는 2018년 6월까지 5G 표준 정립과 관련된 페이즈(Phase) 1을 완료할 예정이다.
페이즈 1에서는 5G가 단독으로 사용되는 단독모드(SA, Standalone) 표준 선정이 완료되고 5G의 3대 속성으로 언급한 초고속, 초지연, 초연결성 중 초고속 지원과 관련된 규격들이 주로 정비될 예정이다.
5G 표준화 작업은 2019년 말로 예상되는 페이즈 2에서 마무리될 전망이지만, 그 이전에도 페이즈 1의 종료를 통해 2020년 전 5G 조기 상용화가 탄력을 받을 예정이다.
넷째로, 2018년에는 5G 주파수 대역의 할당이 본격적으로 시작될 가능성이 높다.
주요국들 대부분이 3~4GHz, 24~28GHz 구간을 5G 주파수 대역으로 바라보고 있다. 주요국들은 신속한 5G 주파수 할당을 통해 5G 기반 서비스를 조기에 상용화하고, 이를 통해 5G 표준 경쟁에서 우위를 확보하려 한다.
한국의 경우 유영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2017년 11월 20일 열린 전파방송산업 진흥주간 개막행사에서 2018년도중 5G 주파수 공급에 나설 예정임을 공식적으로 밝혔다.
미국 FCC는 2017년 4월 LTE망을 업그레이드하고 향후 5G 용으로 사용할 수 있는 600MHz 주파수 할당을 완료했다. 2017년 7월에는 중간 대역(3.7~24GHz) 스펙트럼과 관련해 정보를 요청하는 질의 공고(Notice of Inquiry)를 오픈했다.
일본 총무성은 5G 주파수와 관련된 최종 기술 규정을 2018년 여름 발표할 계획이다.
EU 집행위원회는 700MHz, 3.4~3.8GHz, 26GHz를 5G 주파수로 발표했고 프랑스 등 일부 회원국들은 3.4~3.8GHz, 26GHz 대역의 주파수 할당을 2018년 중 추진할 계획이다.
중국 산업기술정보부 역시 2017년 11월 5G 주파수로 3.3~3.6GHz, 4.8~5.0GHz를 선정했음을 공식화했다.
마지막으로, 최근 미국 FCC의 망중립성 폐지 결정이 향후 5G의 미래에 미칠 영향에 대해서도 주목해 볼 필요가 있다.
망중립성(Net neutrality) 원칙은 모든 네트워크 사업자는 사용자, 내용, 플랫폼, 전송 방식 등에 따른 차별 없이 모든 트래픽을 동등하게 취급해야 한다는 원칙이다.
이 원칙에 기반해 구글, 넷플릭스 등의 OTT 사업자들이 방대한 트래픽을 네트워크에 흘려 보내며 급성장한 반면, 통신 사업자는 신규 투자에 어려움을 호소해왔다.
5G 핵심기술 중 하나인 네트워크 슬라이싱은 하나의 물리망을 여러 개의 가상 네트워크로 분리해 자율주행, 산업용 IoT, VR 등 서비스별 특성에 따라 맞춤형 네트워크를 제공하는 기술이다.
그러나, 모든 트래픽을 동일하게 처리해야 하는 망중립성 개념은 5G 네트워크 슬라이싱 기술과 개념적으로 상충하는 면이 있다.
미국 통신전문 컨설팅 기관인 리사비리서치(Rysavy Research)는 망중립성 규제가 유지될 경우 네트워크 슬라이싱 기반 서비스의 제공이 어려울 수도 있다고 2017년 4월 발행한 보고서에서 밝힌 바 있다.
미국 정부는 최근 망중립성 관련 기조를 전환했다. 과거 오바마 정부 시절 미국 FCC는 망중립성 원칙 유지에 앞장서 왔다.
그러나 트럼프 정부가 들어서면서 기조가 달라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새로운 FCC 의장으로 망중립성 반대론자인 아짓 파이(Ajit Pai)를 임명했다. 아짓 파이 의장은 2017년 12월 14일 이사회 표결을 통해 미국 내 망중립성 폐지 결정을 내렸다. 미국의 망중립성 폐지 결정이 유럽 및 국내 등에 미치는 영향에 주목할 만하다.
<본 기사는 테크M 제57호(2018년 1월)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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