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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CH M

[전망 2018]차량용 클라우드 기반 융합 서비스 주목하라

2018년 ICT 이슈 - 커넥티드카

2018-02-01정구민 국민대학교 전자공학부 교수

[테크M=정구민 국민대학교 전자공학부 교수]

 

       키포인트

  • 통신 모듈 탑재 확산에 따른 차량용 클라우드 서비스 확산이 가속화된다.
  • 5G 통신 기술이 커넥티드카 서비스 생태계의 판을 뒤 흔들 대형 변수로 부상한다.
  • 인공지능 기반 음성 비서 기술과 자동차의 융합이 본격 화된다.

 

자동차, 사용자, 클라우드, 인프라를 연결하는 커넥티드카는 빠른 성장을 보여주고 있다. 초기에는 자동차를 네트워크에 연결하는 게 주요 이슈였다면, 이제는 차량용 클라우드, 인공지능 음성인식, 도로 등 인프라 연결을 통한 다양한 서비스로까지 발전해 나가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커넥티드카는 스마트홈-스마트시티-스마트카를 잇는 사물인터넷의 커다란 응용분야으로 자리매김했을 뿐만 아니라, 자동차에서 사용자에게 편리한 사용성을 제공하는 중요한 기능을 담당하고 있다. 2018년 커넥티드카와 관련된 주요 이슈를 전망해 본다.

 

서비스 생태계 꿈틀

2018년 커넥티드카 주요 이슈로는 5G 시범 서비스, 차량 LTE 모듈 장착 및 긴급통화서비스(eCall) 서비스 확산, V2X 본격화, 차량용 클라우드 및 서비스 시장 성장, 인공지능 음성 인식 및 스마트폰 융합 서비스를 들 수 있다.

 

통신 기술 측면에서 3G/LTE를 기반으로 제공되던 커넥티드카서비스는 앞으로 웨이브(WAVE)/DSRC 기반 V2X와 5G 기술이 제공되면서 더욱 발전될 것으로 보인다. 2018년에는 웨이브(차량 근거리 통신 기술) 상용화와 더불어, 5G 시범 서비스가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앞으로, LTE와 웨이브를 동시에 사용하는 과도기를 거쳐서 5G 시대가 도래하게 되면, 다양한 서비스의 시대가 펼쳐질 것으로 전망된다.

 

차량에 통신 모듈이 탑재되면, 차량용 클라우드 기술이 발전하게 된다. 동시에, 클라우드를 기반으로 하는 서비스 시장도 커지게 된다. 교통 정보, 내비게이션 정보 분석과 더불어 차량 데이터 분석을 통한 고장 진단 서비스 발전도 예상된다. 차량 공유, 승차 공유, 주차장 결제, 주문형 정비/주유/세차 등 서비스 시장 성장도 예상되고 있다.

 

사용성 측면에서도 많은 발전이 예상된다. 커넥티드카를 통해 제공되는 다양한 정보로 사용자 편의성이 크게 향상될 것으로 보인다. 인공지능 음성 인식 기술의 본격적인 상용화와 스마트폰 연결성의 향상은 집-사무실-자동차를 이어주면서, ‘커넥티드 라이프’ 시대를 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5G 서비스도 대형 변수 부상

5G 통신망은 앞으로 커넥티드카에 대용량 데이터 전송 서비스, 다수 기기 연결 서비스, 실시간 안전을 위한 서비스 등을 제공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 때문에, 자동차는 5G 응용의 대표적인 사례로 꼽힌다.

 

5G 상용화가 빠르면 2019년으로 다가옴에 따라 2018년에는 이동통신사-자동차 회사간 협력을 바탕으로 미래 커넥티드카 서비스를 위한 다양한 시범 서비스가 선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2016년 9월 설립된 5GAA(5G Automotive Association)에 참여하는 자동차-통신장비-이동통신 업체들간 협력을 통해 다양한 서비스 모델이 제시될 것으로 보인다.

 

5GAA에는 벤츠, BMW, 아우디 등 주요 자동차 제조사와 이동통신사, 통신 부품사 등이 참여하고 있다. 한국에서는 SK텔레콤, KT, 삼성전자, LG전자 등이 참여하고 있다.

 

2018년 열리는 평창올림픽에서도 다양한 5G 서비스가 선보일 예정이다. 대용량 데이터에 기반한 가상현실 서비스와 영상 전송 서비스, 각종 경기 장비와 수많은 센서들을 실시간으로 연결하는 데이터 분석 서비스, 고도의 안전성이 요구되는 드론, 자율주행을 위한 실시간 서비스 등을 통해서 다양한 5G 서비스가 선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차량 LTE 모듈 장착 및 긴급통화 서비스 확산

긴급통화 서비스는 2015년 유럽의 신차안전도평가(Euro
NCAP) 항목으로 채택된 바 있다. 앞으로 커넥티드카 서비스의 통신 기반이 되는 LTE, 5G 중에서 당분간 LTE 모듈이 주로 탑재될
것으로 예상된다.

 

차량에 탑재된 LTE 모듈을 이용해 위급상황 시에 콜센터로 전화를 걸어주는 긴급통화 기능 이외에도, 차량 데이터 분석, 원격 제어 등 다양한 서비스가 사용자에게 제공될 수 있다. 이를 기반으로 차량 네트워크 모듈 장착이 확산되면서, 차량용 클라우드 기술의 확산도 기대된다.

 

LTE를 이용하여 차량과 차량을 연결하는 V2X(vehicle-to-Everything)기술도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 아우디는 세계 최초로 2018년 자율주행 레벨 3 기능 상용화를 발표한 바 있다. 아우디 A8에서는 LTE를 기반으로 한 V2X 기술이 적용될 예정이다. LG 전자는 지난 12월 초, LTE 기반 V2X를 이용해 주변 차량 위치, 방향, 속도 정보를 차량 간에 주고 받는 기술을 발표한 바 있다.


                                                           BMW 융합 서비스인 차지나우, 드라이브나우 [출처: BMW]

 

웨이브 기반 V2X 본격화

차량용 단거리 통신 기술인 웨이브(Wireless Access in Vehicular Environment)도 본격적인 상용화를 앞두고 있다. 웨이브를 이용한 V2X를 이용하면 자동차 간, 자동차-인프라 간, 자동차-보행자 간 정보를 실시간으로 주고 받을 수 있다. 앞으로 웨이브 기반 V2X를 이용하여 실시간 도로, 교통 정보, 보행자 정보, 차량 정보가 제공되면서, 운전자의 안전성을 크게 높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에서도 웨이브 기반 V2X 서비스의 진화가 빨라질 것으로 보인다. 국토교통부는 2018년 서울과 제주도에서 차세대 지능형교통시스템 실증사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현대자동차는 2019년 웨이브 단말기가 장착된 자동차를 상용화할 예정이다.

 

차량용 클라우드와 융합 서비스 성장

차량 통신 모듈 장착이 늘어나면서, 데이터 분석과 서비스 제공을 위한 차량용 클라우드도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최근 주요 자동차사들은 차량용 클라우드를 위한 데이터 분석과 융합 서비스 기술에 공격적으로 투자하고 있다. 자동차사와 별도로, 클라우드를 이용한 융합 서비스도 크게 성장하고 있다. 승차공유, 차량공유, 주문형 정비/주유/세차 등의 서비스도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글로벌 주요 자동차 업체들은 차량용 클라우드에 많은 투자를 하고 있다. 2016 파리모터쇼에서 벤츠, BMW, 아우디, 도요타 등의 업체들은 차량용 클라우드 기술을 대대적으로 강조하기도 했다. 도요타는 2016년 10월 도요타커넥티드 플랫폼을 발표했고 이와 연계한 서비스에도 투자하고 있다. 현대자동차는 2017 소비자가전전시회(CES)에서 시스코와 차량용 클라우드 분야 협력을 발표하기도 했다.

 

2018년에는 차량용 클라우드 시장이 보다 빠르게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데이터 분석과 다양한 융합 서비스의 성장이 주목된다.

 

인공지능 음성 인식 및 스마트폰과 융합 주목

CES 2017에서 자동차 업체들은 인공지능 음성인식 비서를 일제히 선보였다. 아마존 알렉사, 구글 어시스턴트, 마이크로소프트 코타나 등이 적용됐다. 회사별로 독자적인 엔진을 선보인 경우도 있다. 2018년에는 음성인식 비서-헤드유닛-스마트폰-클라우드를 연결하여 차량 내에서 음성인식 기반 정보 제공이 본격적으로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도요타는 2017년 6월 네이버와 라인이 개발한 인공지능 음성인식 엔진인 클로바를 2018년부터 상용차량에 적용하겠다고 발표했다. 2016 CES에서는 포드가 개발한 스마트폰-헤드유닛 연동 엔진인 스마트디바이스링크 도입을 발표한 바 있다. 도요타는 2018년부터 클로바와 스마트디바이스링크를 묶어서 음성인식 비서-헤드유닛-스마트폰-클라우드를 연결하는 사용성을 제공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현대자동차도 2016 LA 모터쇼에서 세계최초로 아마존 알렉사를 적용한 제네시스 모델을 발표한 바 있다. 2017년 12월에 상용화된 2018 맥스크루즈에는 카카오 음성인식 비서가 탑재되기도 했다.

 

이처럼 2018년에는 음성인식 비서의 차량내 적용이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음성인식 비서, 스마트폰, 헤드유닛, 클라우드 를연결해 사용자에게 편리한 사용성을 제공해 줄 것으로 예상된다.

 

평창올림픽 기점으로 한국도 커넥티드카 발전 급물살

한국의 커넥티드카 기술과 서비스는 주요 나라에 비해 뒤쳐져 있는 게 사실이다. 2018년 평창올림픽을 시작으로 한국에서도 본격적인 커넥티드카 기술과 서비스 발전이 예상된다. LTE 모듈 탑재, V2X 실증 서비스, 5G 시범 서비스를 통하여 통신을 위한 기반 기술이 제공되고, 이를 바탕으로 한 다양한 커넥티드카 서비스의 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커넥티드카를 위해서는 자동차사-이동통신사-단말사-서비스사의 유기적인 협력이 필요한 상황이다. 모쪼록, 각 업체들의 유기적인 협력을 바탕으로 한국의 커넥티드카 기술과 서비스가 크게 성장해 나가기를 기대해 본다.


<본 기사는 테크M 제57호(2018년 1월)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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