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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CH M

[전망2018] 블록체인, 새 비즈니스 모델로 기존 산업 재편

2018년 ICT 이슈 - 블록체인

2018-01-30오세현 SK텔레콤 블록체인사업개발 유닛장

2018년 ICT 이슈 : 전방위로 적용 확산될 블록체인

[테크M =오세현 SK텔레콤 블록체인사업개발 유닛장]

키포인트

  • 금융을 넘어 다양한 산업에서 블록체인 기술 도입이 활성화된다.
  • 과거에 볼 수 없었던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들이 본격등장한다.
  • 블록체인으로 인해 산업 생태계 지형도가 달라지는 흐름도 가속화될 것이다.

비트코인의 가격이 급등하면서, 2017년은 블록체인이라는 기술이 IT에 종사자 뿐 아니라 일반인들에게 많은 관심을 받은 해였다.

몇몇 은행에서의 해외송금을 시작으로 블록체인을 기반의 인증 서비스 개발 시도들이 이뤄졌다. 금융산업을 넘어 제조, 공공, 유통, 광고 등 다양한 산업으로도 블록체인에 대한 관심이 확산됐다.

IT분야 종사자들은 이제 더 이상 “블록체인이 무엇인가?”라는 질문은 하지 않는다.

“블록체인으로 무엇을 할 수 있나?”, “내가 속한 산업군에서 어떻게 적용할 수 있나?”, “적용하면 어떤 영향이 있나?” 등으로 질문의 내용이 바뀌었다.

2017년 초 국제항만물류 등 특정 물류와 유통에 적용사례가 나오면서 블록체인 적용 영역은 금융을 넘어 모든 산업으로 확산될 조짐을 보였다.

세계 최초로 증권사에서 공인인증서 없이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기존 인증업무를 대체하는 사례도 나왔다. 2018년 블록체인 적용 분야는 더욱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몇 가지 관전 포인트를 짚어보자.

 

금융 넘어 전 산업에서 블록체인 적용 시도

2018년에는 금융 이외 산업에서도 블록체인으로 인한 혁신과 기존질서의 파괴가 본격화될 것이다. 현재로선 공공 분야에서 블록체인 도입이 빠르게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

청년실업 수당이 목적에 맞게 지급되고, 수당을 받은 청년들이 적절한 곳에 받은 수당을 사용하고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 블록체인이 적용될 전망이다.

프로젝트를 수행할 업체 선정이든, R&D 과제 선정이든, 평가가 이루어지는 모든 경우에 블록체인을 적용하면 효과를 볼 수 있다.

과정의 기록을 변경할 수 없기 때문에 평가가 적절했는지, 누가 어떠한 기준으로 평가했는지 확인이 가능해 평가 투명성을 강화할 수 있다.

정부나 지방자치단체 예산 집행에 대한 투명성과 예산 집행이 적절한지 여부를 관리하는 데도 블록체인이 응용될 수 있다.

증권예탁원은 각 기업들의 주총에서 이사회 의결사항을 전자투표로 대체하는 작업을 준비중이다.

지자체들은 어떤 업무나 프로세스에 블록체인을 적용하는 것이 가장 비용 대비 효과가 높은지에 대해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이 같은 관심은 공공기관  블록체인 과제 발굴 컨설팅 프로젝트로 이어지고 있다.

2018년 상반기는 공공과 민간 기업들에서 블록체인을 적용하기 위한 과제를 발굴하는 움직임이 활발한 시기가 될 것이다.

 

2017년이 블록체인의 개념검증(PoC) 시기였다면, 2018년은 파일럿이나, 작더라도 실제 프로젝트가 많이 이뤄질 전망이다.

많은 기업들이 이미 PoC를 진행, 블록체인 적용에 대한 검증은 어느 정도 마무리한 것으로 파악된다.

각 기업들은 처한 상황에 따라 일부에 적용했던 블록체인을 전반적인 업무나 프로세스에 적용하기 위한 검토를 진행하고 있다.

 

또한 IT 서비스를 하는 모든 회사들은 기존에 가지고 있던 솔루션에 블록체인을 적용하는 것이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지, 지금 솔루션보다 구축이 용이한지, 비용은 절감되는지 등에 대한 타당성을 적극 검토할 것이다.

 

전자문서와 스마트계약 활용 증가

지금까지는 종이에 인감이 찍힌 원본만이 원장으로서의 효력을 가졌다. 하지만 앞으로는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한 전자문서가 원본 효력을 갖게 돼 다양한 분야에 변화가 일어날 것이다.

토지문서, 주식증서, 예금증서 등을 더 이상 종이원본이 아니라 블록체인 상에 저장해도 원본으로서의 효력을 가질 수 있다.

이 경우 분산원장을 이용해 소유권 이전(지적 재산권법, 부동산 증서, 재산권 이전 및 재산권 투자) 등의 법적 업무를 효율적으로 진행할 수 있다.

 

해외 블록체인 컨퍼런스를 보면 IT 종사자 뿐 아니라 변호사들도 많이 참여한다. 변호사들은 블록체인 기술 활용에 따라 법률적으로 어떠한 변화가 올지를 관심있게 보고 있다.

블록체인에 포함된 ‘스마트 컨트랙트’(계약)는 블록체인이 가진 또 하나의 잠재력 중 하나다.

 

참여자들의 약속에 의해 일정 조건이 충족되면 중간자 개입 없이 즉시 특정 액션이 일어나도록 프로세스를 자동화하는 것이 스마트 컨트랙트를 기반으로 가능해질 것이다.

블록체인은 컨센서스(합의) 중심이어서 현명한 계약을 가능하게 한다. 동의 조건이 충족되면 계약이 자동으로 이루어진다. 프로세스 중간에 사람이 어떤 조건에 만족하는지 판단하는 것이 아니라 조건을 만족시키면 자동으로 다음 프로세스가 진행되는 방식이다.

제품 생산을 예로 들면 디자인 단계부터 고객의 반응과 구매의사를 확인하고 필요한 부품과 자금 조달이 이뤄지도록 할 수 있다.

이 때, 블록체인 상에 참여하는 모든 관계자들은 진행 상황을 관찰하면서 부품 생산과 자금 조달은 물론 디자인을 제품으로 제작하는 과정에 대한 조언을 할 수 있다.

 

블록체인과 IoT와의 만남 가속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구축된 가상화폐 또는 가상화폐 기반 지불결제 수단은 기계간(machine to machine) 이뤄지는 자동화 된 마이크로 거래에 이상적이다.

블록체인을 활용하여 설비, 기계, 디바이스 생애주기에 따른 활동 또는 상태를 기록하고 분석함으로써 적절한 시기에 유지보수를 효과적으로 할 수 있다. 머신과 머신이 상호작용하고 거래할 때 제 3자 개입 없이 ‘지불’이 이뤄지도록 하는 것도 가능하다.

 

공장에 있는 설비와 부품들의 생애주기에 따라 선제적인 교체가 이뤄지면 공장의 가동률이 높아진다.

운전 습관에 따라 자동차 부품을 효과적으로 관리하고 사람이 점검하지 않은 상황에서도 교체 시기를 알려주는 시나리오도 가능해진다. 이를 통해 유지보수 비즈니스 모델에서 관리가 갖는 가치를 보다 정교하게 세분화할 수 있다.

보험 분야에서는 단기적으로 적용할 수 있는 보험 상품 개발이 가능해지면서 개인들은 각종 위험에 보다 현명하게 대처할 수 있다.

헬스케어 산업에서도 개인의 건강을 유지하려는 노력에 따라 보험 납입금과 보상금에 차등을 두는 것이 가능해진다.

유통 분야에선 제품 추적이 쉬워져 적정재고 관리 정책을 마련할 수 있을 것이다.

 

기존 비즈니스 변화도 급물살

스마트컨트랙트 기술을 갖춘 블록체인의 부상으로 기존 산업에도 많은 변화가 예상된다.

블록체인이 가진 확장성과 투명성은 기존 비즈니스 모델의 변화를 가속화시키는 강력한 엔진이 될 것이다. 이에 따라 현재 익숙한 비즈니스 모델에도 많은 변화가 예상된다.

세분화된 목적에 따라 기부금을 내고 개인이 정한 조건을 갖춘 대상에게 목적에 맞는 기부금이 전달되는 것을 지정할 수도 가능하다.

 

개인이 전달한 기부금이 어떻게 쓰여졌는지도 투명하게 관리할 수 있다. 이것은 사람들이 기부에 강한 동기부여를 갖게 하는 요인이 될 수 있다.

중개자가 더 이상 필요하지 않은 사업모델도 확산될 것으로 전망된다. 음원과 웹툰, 예술품, 전자책 등 인터넷 상에서 개발·유통되는 많은 가상 재화를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새롭게 유통하는 방식이 늘어날 것이다.

 

불특정 고객들의 선호에 따라 인기 음악과 가수의 매핑이 일어날 수 있고 음원제작 과정에서 미래 고객들의 투자를 유도할 수도 있다. 블록체인을 통해 음원 등 콘텐츠 분야에서 재능 있는 신인들을 발굴하는 것도 보다 쉬워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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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상반기는 공공과 민간 기업들에서 블록체인을 적용하기 위한 과제를 발굴하는 움직임이 활발한 시기가 될 것이다.  2017년이 블록체인 개념을 검증하는 시기였다면 2018년은 작더라도 실제 프로젝트가 많이 나올 것으로 전망된다.

전자상거래 분야도 블록체인의 직접적인 영향권에 놓여 있다.

블록체인을 통해 지역이나 같은 소비 패턴을 가지고 있는 소비자들간 중고거래를 하면 자산 소유자 변경 과정을 효과적으로 관리할 수 있고 자산의 가치가 최대한 활용되는 환경을 마련할 수 있다.

렌탈 산업에 블록체인을 적용하면 신제품이 아니라 유지보수가 핵심인 비즈니스 모델을 구현하는 것도 가능하다.

기존 경매나 일반 매매시장에서도 자산 투자를 자산에 대한 지분의 투자로 변화시킬 수 있는 기술적 환경을 구현할 수 있다. 이렇게 되면 사회적으로 고가 자산에 대한 투자가 보다 보편화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다.

10억 원이 넘는 고가 부동산이나 예술품에 대한 투자가 지분투자로 전환되는 비즈니스 모델의 등장은 투자에 대한 고정관념의 파괴로 이어질 것이다.

프리랜서 생태계도 보다 활성화될 수 있다. 평생직장이라는 개념이 약해진 젊은 층에게 가진 능력 만큼의 보상을 보장하는 공급 플랫폼은 새로운 사회현상이 될 수도 있다는 생각이다.

가정을 방문하는 택배기사, 설치 기사들에 대해 실시간으로 인증을 해주는 사업이 새로운 서비스 모델로 등장할 수도 있다. 사용자들은 안전이 보장되는 곳에 지갑을 좀더 쉽게 열게 마련이다.

 

블록체인이 가진 위변조 불가, 전자문서 원장으로서의 지위, 투명성 보장이라는 특징은 다양한 산업군에서 우리가 그동안 간과했던 많은 불편함을 제거하는데 활용될 것이다.

이는 개개인들의 다양한 욕구를 세분화해 만족시킴으로써 신뢰 사회로 발전하는데 기여할 수 있다. 불필요한 사회적, 경제적 낭비도 제거할 것이다.

<본 기사는 테크M 제57호(2018년 1월)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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