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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록체인 혁신성부터 살펴보고 암호화폐 거품 논쟁 참여하라

2017-12-28황치규 기자

김진화 블록체인협회 준비위원회 공동 대표 인터뷰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 가격이 급등하면서 제기되는 거품론을 놓고 갑론을박이 뜨겁다. 한쪽에선 암호화폐를 투기 ,심지어는 사기극이라고 하고 다른 한쪽에선 암호화폐가 가진 기술적인 잠재력을 주목해야 한다고 받아친다.

투기는 제도권 금융권의 시각을, 혁신성은 주로 테크 분야 리더들의 생각을 반영한다. 암호화폐에 대한 양측의 인식 차이는 쉽게 좁혀질 것 같지 않다.

넥슨이 인수한 암호화폐거래소 코빗의 창립 멤버였고 지금은 블록체인협회 준비위원회를 이끄는 김진화 공동 대표가 암호화폐에 담긴기술적인 가능성을 정부와 금융권에 알리는 에반젤리스트 역할을 자처한 것도 이 때문이다. 암호화폐에 대한 인식의 간극을 좁히는 건, 결국 소통에서 나온다는 판단에서다. 

암호화폐 거품론에 대한 김진화 대표의 기본 입장은 거품으로 단정짓는건 시기상조라는 것이다. 

김 대표는 "암호화폐와 그 기반 기술인 블록체인은 인터넷에 없는 신뢰 기반 네트워크를 구현했다"면서 기술적인 가능성을 고려하면 지금 상황을 거품으로만 봐서는 안된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또 "비트코인은 발행량이 4년마다 반감되는데, 지난해 8월 반감됐으니 지금은 가격이 오를 수 밖에 없다"고도 덧붙였다.

물론 비트코인 가격이 20000만 달러까지 돌파한 것은 김진화 이사도 예상하지 못한 시나리오다. 어느정도 거품이 끼었다고도 볼 수 있는 대목. 그럼에도 암호화폐라는 판 자체를 거품으로 보는 건  현실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것이란게  김 대표 주장이다. 암호화폐의 혁신성을 먼저 이해하고 나서 시장을 판단해야 한다는 얘기다.

블록체인은 네트워크에서 발생하는 트랜잭션 만으로는 거래를 확정지을 수 있다. 중앙의 콘트롤타워나 중개자의 개입이 필요없다. 웹과 블록체인이 결합되면 웹페이지가 바로 계약서 역할을 하고 과금하는 것도 가능해진다. 이것이 무엇을 의미할까?

김진화 대표는 인터넷 비즈니스의 DNA가 확 바뀌는 것을 상징한다고 규정했다. 암호화폐와 블록체인으로 인해 인터넷 비즈니스에서 수익이 발생하는 구조 자체에 일대 격변이 일어날 수 있다는 설명이다.

김진화 대표는 "지금의 웹이코노미는 TCP IP 등 프로토콜을 만드는 회사는 돈을 벌기 어려운 구조다. 돈을 버는 곳은 구글이나 페이스북처럼 애플리케이션을 만드는 회사들이지, 웹을 만든 팀 버너스리는 아니었다"면서 "그러나 블록체인 경제에선 이같은 구도에 역전이 일어날 수 있다. 프로토콜단의 가치가 커질 것이다"고 강조했다. 블록체인에 담긴 이같은 가능성에 대한 기대감이 암호화폐 가격 상승으로 이어지는 측면도 있다는 얘기다.

김진화 대표는 스위스에 기반한 글로벌 금융 회사인 UBS가 퍼블릭 블록체인인 이더리움에 기반한 금융 서비스를 실험하고 있다는 것도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굴지의 금융회사가 프라이빗이 아니라 퍼블릭 블록체인에 투자하는 것은 프라이빗 블록체인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국내 금융회사들에게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는 것이다.
 
퍼블릭 블록체인은 기본적으로 누구나 참여 가능하며 암호화폐 발행을 전제로 서비스로 구현이 가능하다. 반면 프라이빗 블록체인은 참여자를 미리 지정할 수 있고, 필요에 따라  추가하거나 제거하는 것도 가능하다. 김진화 대표 말대로 국내 금융기관들은 프라이빗 블록체인 위주의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정부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국내 금융기관들은  암호화폐에 투자하거나 암호화폐를 보유할 수 없다.

이와 관련해 김진화 대표는 "퍼블릭 블록체인과 금융과의 융합에 따른 혁신에서 한국이 뒤쳐질 수도 있다"면서 금융권에서도 퍼블릭 블록체인을 활용한 실험이 나올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테크M=황치규 기자(delight@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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