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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어러블기기 활용 불면증 치료 성과 공개..."IT기업-의료계 협업 확대돼야"
웨어러블 기기를 활용해 불면증을 치료하는 디지털 헬스케어 기술 관련 최신 성과들이 공개됐다.
이은 연세의료원 정신과학교실 교수는 28일 머니투데이방송과 연세대학교 의료원이 서울 신촌 연세대 심장혈관병원에서 공동 개최한 ‘제8회 HIT(헬스&IT)정기포럼’에서 ‘스마트 디바이스를 활용한 수면 평가 및 예측 연구’ 결과를 공유했다.
이은 교수에 따르면 의료 분야에서 수면에 대해 본격적으로 관심을 가진 것은 10년도 되지 않았지만 최근들어 관심이 크게 늘었다. 기존에 수기로 체크했던 각종 환자 신체 정보를 웨어러블 기기를 통해 데이터화하고 이를 진료에 적극 반영해 불면증 치료의 질을 높일 수 있다는 설명이다.
그럼에도 의료 현장에서 스마트 기기를 활용한 수면 데이터 분석은 아직은 초기 단계다.
이 교수는 "데이터가 정확하지 않은데다 측정된 데이터를 활용해 피드백하는 콘텐츠도 상당히 부족한 상황”이라며 “전문 의료 분야서도 수면 데이터 수집에 대한 수요가 있지만 관련 스마트 기기들은 의료기기로 인정받지 못하는 실정”이라고 전했다.
수면과 불면증 관련 자료는 단순히 잠을 잘 때만 데이터를 수집하는 것이 아니라 환자의 라이프사이클 전체를 확인해야 한다. 예를 들어 환자가 정말 잘 잤는지 여부를 판별할 때, 전날 저녁 술이나 커피를 많이 먹었는지, 혹은 낮잠을 잤는지 등을 파악할 필요가 있다.
하지만 지금까지는 불면증 환자 치료는 수기로 ‘수면일기’를 작성하도록 한뒤 의사가 피드백 주는 방법으로 진행됐다. 환자의 기억이 잘못되거나 의도적으로 거짓말을 하면 정확도가 떨어질 수 밖에 없는 구조였다.
이같은 상황에서 웨어러블 기기를 활용한 불면증 치료가 대안이 될 수 있다는 것이 이 교수 설명이다.
이 교수는 “웨어러블 스마트기기를 활용해 데이터 확보하면 더욱 정밀한 진료가 가능하다”면서 “아임클라우드 등과 협업해 환자 수면 데이터를 수집‧분석하는 연구를 추진해왔고 일부 성과가 나오는 중”이라고 전했다.
스마트 디바이스를 활용한 수면 평가 및 예측 연구는 2017년도 ICT R&D 바우처 지원 사업으로 진행됐다. 일반인들에게 웨어러블 기기를 장착하고 수면에 영향을 주는 활동량과 조도량, 심박수 데이터 등을 측정한다. 현재까지 총 32명을 대상으로 14일치 데이터 측정해 분석하고 있다.
이 교수는 “활동량과 조도량, 심박데이터 가지고 좋은 잠과 나쁜 잠을 판단한다”면서 “최근에는 밴드와 더불어 잠자리에서의 움직임과 수면상태를 체크하는 ‘스마트패드’ 측정 제품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IT‧의료계 적극 소통 필요”
이번 HIT 포럼에선 웨어러블 기기를 활용한 불면증 치료 등 디지털 헬스케어가 발전하기 위해서는 산업계와 의료계의 적극적인 소통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들도 쏟아졌다.
지금은 의료계 연구진과 IT기업 간 디지털 헬스케어를 관점에 간극이 크다는 지적이다. 기업은 수익성을 갖춘 비즈니스 모델에 무게를 둔 반면 의료계는 연구 성과를 추구하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는 것이다. 그런만큼 수집된 데이터를 바라보는 양측의 관점도 다를 수 밖에 없다.
이와 관련해 강희재 디에스이트레이드 전무는 “의료 데이터에 대한 IT기업들의 이해도가 낮아 생체신호를 데이터로 정제하는데 많은 시간이 걸린다”면서 “예를들어 뭔가 수치가 급격하게 높아질 경우 이게 틀린건지, 맞는건지, 혹은 이런 사례가 있는지 판단하는 것이 어렵다 보니 그때마다 의료진에게 확인을 받아야 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송우석 아임클라우드 상무는 “의료진과 지속적으로 커뮤니케이션하면서 문제를 수정하는 시행착오를 통해 노하우가 쌓이면 (의료 데이터에 대한 이해가) 빨라질 것이다”고 말했다.
의료계와 산업계가 헬스케어 비즈니스모델을 함께 고민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안성균 삼성SDS 상무는“정부 및 의료계에서 헬스케어 가이드라인을 제시하는 등의 대안을 통해 함께 수익모델을 만들 수 있는 환경조성에 힘을 써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테크M = 김태환 기자(kimthin@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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