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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TE도 충분히 빠른데, 5G를 꼭 써야할까?
임박한 5G 통신의 시대
임박한 5G 통신의 시대
지금 이동통신보다 20배 빠르다는 5G 기술을 둘러싼 열기가 뜨겁다. 언제부터인가 5G의 잠재력을 전하는 뉴스들이 하루가 멀다하고 쏟아진다.
2018년은 원하는 사람이 겨우 간만 볼 수 있고 빨라도 2019년에나 상용화될 예정인데도 5G는 이미 국내외 IT시장에서 메가톤급 이슈로 대접받는 모양새다. LTE에 대한 사용자들의 불만이 크게 없는데도 5G를 띄우려는 관련 업계의 행보가 분주하다.
공급자 관점에선 5G가 핫이슈지만 사용자 측면에선 여전히 가깝고도 먼 당신급이다. 과거에는 경험할 수 없었던 디지털 서비스가 등장할 것이란 전망 속에 소비자들의 기대감도 커졌지만 체감하기 힘든지라 많은 이들이 5G에 대해 궁금해 하는 것도 사실이다.
4G LTE로도 웬만한 콘텐츠나 영상 보는데 문제가 없는데 빠르다는 이유로 5G를 꼭 써야할까? 5G가 나오면 통신 요금이 확 올라가지 않을까? 질문은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이어진다.
5G에서 주목해야할 키워드
세대가 바뀌는 만큼, 5G는 많은 점에서 LTE와 차이를 갖는다. 크게 3가지다. 뻔한 얘기지만 우선 속도다. 5G는 LTE보다 최대 20배 가량 빠르기 때문에 다양한 서비스를 고속으로 이용할 수 있다.
3GB 초고화질 영화를 한편 다운로드 받는데 LTE에선 4분 정도 걸린다면 5G에선 이론적으로 10초면 가능하다. 대용량 콘텐츠도 초고속으로 이용하는데 무리가 없는 수준이다.
사용자라면 이렇게 물을 수 있다. 영화 한편 내려받는데 1분이면 충분하지 꼭 10초안에 해결해야 할까? 그러면 좋기는 한데 꼭 그래야 한다고 답하기는 어렵다. 1분으로도 만족하는 이들에게 10초가 호소력을 갖기는 쉽지 않다.
전문가들도 5G의 잠재력을 속도 관점에서 바라보는 것은 한계가 많다고 지적한다. 속도가 5G를 상징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5G에서 속도보다 더 큰 중량감을 갖는 키워드는 바로 실시간이다.
5G 환경에선 다양한 현장에서 쏟아지는 데이터에 통신 인프라가 실시간으로 대응할 수 있게 된다. 데이터 전송에는 통상 네트워크를 통해 왔다갔다 하는데 걸리는 시간, 이른바 지연시간(latency)이 있을 수 밖에 없는데 5G 환경에선 이를 거의 제로에 가깝게 할 수 있다.
사상 처음으로 이동통신 네트워크에서 지연시간 없이 데이터에 대한 실시간 대응이 가능해졌다는 얘기다.
4G LTE 지연시간은 0.044초 수준인데 5G에선 2020년에서 2025년 사이에 0.001초까지 낮아질 수 있다. 0.044초나 0.001초나 그게 그거라고 생각할 수 있겠지만 자율주행차나 산업용 로봇 환경에선 대단히 큰 차이다.
시속 100km로 달리는 자율주행차를 예로 들면, 전방에 장애물을 발견하고 정지하기까지, 4G에선 지연시간이 0.03~0.05초 걸린다. 반면 5G의 응답속도는 0.001초로 장애물을 인지한 순간 자동 멈춤이 가능한 범위다. 생명을 고려했을 때 5G와 LTE를 확실하게 구분짓는 지점이 바로 여기다.
KT의 진현호 차장은 “5G와 관련해 이통사들이 속도를 강조하는데, 핵심은 바로 실시간성”이라며 “5G 환경에선 이를 살린 서비스들이 킬러앱으로 부상할 것이다”고 말했다.
자율주행차 외에 헬스케어와 가상현실(VR), 증강현실(AR)도 5G에 담긴 실시간 대응 역량이 크게 영향을 미칠 분야로 꼽힌다.
의료분야의 경우 작은 지연도 생명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원격 수술이 5G 환경에선 가능해진다. 5G는 통신 산업의 본질을 다시 규정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도 주목된다. 5G는 사람과 사람 간 통신을 넘어 거대한 사물인터넷(IoT) 환경을 커버할 수 있는 인프라다.
다양한 사물에 센서 등이 탑재되고 있는 상황에서 지금의 LTE 통신망으로 이를 수용하기는 무리가 있을 수 있다. 이론적으로 5G는 LTE보다 100배 이상 많은 기기를 수용하는 것이 가능하다. 이같은 상황은 통신 업체들이 5G 환경에서 지금까지보다 역할을 더욱 확대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미 이동통신 업체들은 전통적인 통신을 넘어 구글이나 네이버가 제공하는 서비스 분야로 영토 확장을 본격화했다. 5G가 상용화되면 인공지능, 자율주행차와 같은 전략적 요충지에서 통신사와 구글, 네이버 같은 인터넷 회사를 구분 짓는 경계가 크게 허물어질 전망이다.
산업의 판이 바뀌는 시기엔 업계 지형도 역시 크게 달라질 가능성이 높다. 역사가 그랬다. 메인프레임에서 PC로, PC에서 모바일로, 클라이언트&서버에서 웹으로 패러다임이 바뀔때마다 IT업계 권력도 교체됐다.
메인프레임 시대에는 IBM이, PC 전성시대에는 인텔과 마이크로소프트(MS)가, 웹의 세상에선 구글이 시장을 호령했다. 모바일이 뜨자 애플과 구글의 양강 체제가 펼쳐졌다.
표준이 100% 정해지지 않았는데도 5G를 잡기 위한 글로벌 통신사들 간 조기 레이스가 뜨겁게 펼쳐지고 있는 것은 이같은 상황을 밑바탕에 깔고 있다.
[테크M=황치규 기자(delight@techm.kr)]
<본 기사는 테크M 제56호(2017년 12월)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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