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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5G 아이폰에 인텔 모뎀칩만 쓴다?

2017-11-19황치규 기자

애플이 차세대 5G용 아이폰에 인텔 5G 모뎀을 탑재할 수 있다는 정황이 포착됐다. 

애플은 인텔과 협력해 차세대 5G 아이폰에 인텔 모뎀을 탑재하기 위한 준비 작업을 진행해왔다고 패스트컴퍼니가 내부 사정에 정통한 소식통들을 인용해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퀄컴과의 협상은 제한적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아스테크니카 등 다른 매체들도 패스트컴퍼니 보도를 인용해 관련 내용을 전했다.

보도가 사실일 경우 5G 칩 분야에서 가장 앞서 있다는 평가를 받는 퀄컴에겐 적지 않은 타격이 될 전망이다. 반면 인텔은 10여년 전부터 그렇게 두드려도 열리지 않던 스마트폰 시장에서 아이폰이라는 강력한 전략적 요충지를 틀어쥘 수 있게 된다.

통신 전문가들에 따르면 퀄컴은 현재 시점에서 인텔보다 앞선 5G 모뎀 기술을 가졌다는 평가다. 퀄컴이 5G 칩을 공식적으로 언제 판매하느냐는 5G 생태계 전체에서도 중량감 있는 변수로 통한다.

그만큼 퀄컴이 통신칩 시장에서 갖는 영향력은 크다. 

이런 가운데 인텔의 추격도 만만치 않다.  인텔은 2017년초 소비자 가전 전시회(CES) 2017에서 5G 모뎀을 처음 공개한데 이어 수천명의 직원들을 5G 칩 기술 향상에 투입한 것으로 전해졌다.

퀄컴 5G 모뎀은 통신사에 특화된 기능들을 갖추고 있다. 하지만 이들 기능은 통신사들에 의해 광범위하게 채택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패스트컴퍼니가 한 소식통을 인용해 전했다.

애플 엔지니어들은 인텔 5G 모뎀이 차세대 아이폰이 필요로 하는 요구 사항에 적합하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인텔은 아이폰에 최적화된 기술을 제공하는데 적극적이라고 패스트컴퍼니는 전했다. 

5G 모뎀을 장착한 아이폰은 초당 1기가비트 이상의 연결속도를 지원할 것으로 전망된다. 인텔은 2019년이나 2020년 아이폰용 5G모뎀을 애플에 공급할 수 있을 전망이다. 

5G는 복잡한 기술인 만큼, 스마트폰 제조사와 칩 공급 업체 간 사전 협력이 필수다. 애플과 인텔이 벌써부터 5G 관련 협력을 진행 중인 것도 이 때문이다.

애플은 아이폰7 시리즈부터 인텔과 퀄컴 통신 모델을 모두 사용해왔다. CDMA 지원을 필요로 하는 버라이즌과 스프린트에는 퀄컴칩을, AT&T와 T모바일용 아이폰에는 인텔 모뎀을 탑재했다.

그러나 5G로 통신 인프라가 바뀌면 이같은 구분도 의미가 없어진다. 버라이즌은 2018년 말이나 2019년초 스마트폰이 구형 CDMA 네트워크를 지원해야 한다는 요구 조건을 적용하지 않기로 했다.

퀄컴은 2011년부터 아이폰용 통신 모델을 공급해왔지만 올해들어 애플과 이런저런 갈등을 겪고 있다. 

애플은 퀄컴이 시장에서 가진 우월적 지위를 앞세워 불공정한 라이선스 정책을 운영해왔다면서 소송까지 제기했고 퀄컴은 퀄컴대로 애플이 자사 특허를 침해했다며 국제무역위원회에 아이폰 판매 금지를 요청했다.

그러나 애플과의 갈등은 퀄컴 입장에선 상당한 부담이라는 평가가 많다. 최근 브로드컴이 퀄컴 인수를 시도하려 했던 것도 애플과의 갈등에 따른 주가 하락이 원인 중 하나로 작용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이를 감안하면 퀄컴은 5G 시장에서 입지를 강화하기 위해서는 애플과의 갈등을 해결하고 진행 중인 NXP 반도체 인수를 마무리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NXP반도체 인수는 올해말까지 끝날 것으로 보이지만 내년으로 늦춰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테크M=황치규 기자(delight@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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