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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AI는 반쪽짜리...씽킹머신 개념 도입해야"
ETRI 백옥기 연구위원 데이터 활용 방식에 근본적 변화 필요
ETRI가 10일 서울 양재동에 위치한 더케이호텔에서 개최한 ‘IDX 테크 컨퍼런스 2017’ 현장.
지금처럼 블랙박스같은 인공지능(AI) 기술은 반쪽짜리며,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새로운 AI 기술 개념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돼 눈길을 끌었다.
발언의 주인공은 백옥기 ETRI 연구위원. 그는 ETRI가 4차산업혁명을 맞아 ETR가 화두로 들고 나온 지능형 디지털 혁신(IDX: (Intelligent Digital X(trans)-formaion) 실현하기 위한 구체적인 기술 구조에 대해 발표하면서 블랙박스 같은 AI 기술이 갖는 한계를 지적했다.
백 연구위원은 “현재 나와있는 AI기술도 3차 산업혁명의 틀을 벗어나지 못한 시스템”이라며 “빅데이터를 통해 가장 확률 높은 가능성을 도출하지만 도대체 왜 이렇게 해야 하는지에 대해 설명하지 못하기에 반쪽짜리 기술”이라고 말했다.
백 연구위원은 대안으로 정말 사람처럼 생각하고 구현하는 씽킹머신(ThinkMachine) 개념을 도입할 것을 주문했다. 그에 따르면 씽킹머신은 데이터를 사용하는 방식에서 지금과 근본적인 차이가 있다.
지금은 소프트웨어가 데이터를 가져다 쓰고 다시 보내는 방식인데, 씽킹머신은 데이터가 있는 곳에 소프트웨어를 보내 데이터를 확인하게 하면 지금의 AI가 갖는 문제를 풀 수 있다는 게 그의 주장이다. 그는 “씽킹머신을 구현하기 위해선 데이터에 보내지는 ‘아이티너런트 소프트웨어 에이전트(Itinerant Software Agent)’와 데이터 분류 단계부터 각 분야에 알맞게 분석·응용하는 스마트데이터 매니지먼트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양질의 데이터 축적과 분석·공유 시스템 확립”
이번 컨퍼런스에선 4차산업혁명과 IDX와 관련한 ETRI 전문가들의 다양한 분석도 공유됐다.
IDX는 단순한 산업 디지털 전환이 아니라 빅데이터와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하는 지능화, 5G 기반 사물인터넷(IoT)을 통해 데이터와 서비스의 전방위적 공유가 필요하다는 것이 골자다. 이를 위해 달라진 정부 역할을 반영하는 거버넌스를 구축하고 데이터 확보를 위한 데이터 거래시장 활성화, 산·학·연 협업 플랫폼 등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 ETRI 설명이다.
컨퍼런스 첫 발표에 나선 이승민 ETRI 기술경제연구본부 박사는 ‘지능정보기술발전에 따른 사회경제 변화와 소시오 테크 10대 이슈’라는 주제 발표를 통해 지금을 1차 산업혁명과 같은 변혁의 시기로 규정했다.
그는 “1차 산업혁명 당시부터 지금까지는 이동수단과 주택, 노동, 경제 등 전방위적인 분야에서 신체능력을 넘어선 단계에 대한 혁명이 진행됐다”면서 “앞으로의 100년은 인간의 지적능력의 한계를 벗어난 새로운 혁명의 시대가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1차 산업혁명과 4차 산업혁명을 비교하면서 과거 전기에 모터가 더해지면서 일어난 물리적 혁명이 ICT기술와 인공지능(AI)이 결합하면서 지적 혁명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이 박사는 이같은 변화가 곧 모든 산업분야에 전방위적으로 지능화가 일어나는 ‘디지털 빅뱅’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두 번째 발제에 나선 심진보 ETRI 기술경제연구본부 그룹장은 IDX라는 개념에 대한 설명과 구체적인 추진 전략에 대해 설명했다.
심진보 그룹장은 “4차 산업혁명에 대해 ETRI는 인간의 노동력을 대신하지 않고 인간의 두뇌를 보완하고 대신하는 혁신이라고 정의한다”면서 “크게 IoT와 클라우드 등으로 인한 연결성의 심화, 모든 사물과 시스템이 AI를 내재화하는 지능화, 실제 세계와 같은 가상세계의 비상과 같은 특징이 나타날 것”이라고 분석했다.
심 그룹장에 따르면 이를 가능케 하는 시스템 구축하는 것이 IDX의 핵심이다. 다양한 산업에서 4차 산업혁명을 발전시키기 위해 양질의 데이터를 제대로 축적하고, 이를 직관적으로 이용하고 공유할 수 있도록 하는 환경을 제공하는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심 그룹장은 IDX를 통해 한국 산업 생태계가 동시다발적인 지능형 디지털화를 이루고, 글로벌 시장에서 4차 산업혁명을 선도해야 한다는 점도 강조했다. 그는 “지금까지 우리나라는 축적된 기술과 데이터가 없어 기존 기술을 빨리 답습하는 ‘패스트팔로어’ 전략을 취해왔지만 도대체 왜 이런 기술이 있는지에 대한 근본적인 비전이 없었다”면서 “디지털전환(DX)이 AI를 통합하고, 잘 정비된 통신망을 통해 지능과 연결, 실감(증강·가상현실)을 통합 제공해야 한다”고 말했다.
“4차 산업혁명 관련 두려움 극복 필요”
발표 이후 이어진 토론회에서는 4차 산업혁명과 관련한 일반 국민들의 막연한 두려움과 규제 문제에 대한 내용이 논의됐다.
장윤옥 머니투데이방송 정보과학부 국장은 “언론재단에서 국민을 대상으로 4차 산업혁명을 어떻게 생각하는지 조사해보니 일자리를 위협한다는 응답이 86%에 육박했다”면서 “4차 산업혁명에 대한 기대와 방향성에 대해서는 공감하지만 기본적인 감정은 두려움이며, 이를 극복할 수 있도록 구체적인 데이터를 보여줄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임정욱 스타트업얼라이언스 센터장은 “인공지능이 마치 전기모터처럼 쓰이게 된다면 지금까지 나온 스타트업들의 제품이나 서비스를 업그레이드 할 수 있다고 생각된다”면서도 “다만 카풀 스타트업 고발사태에서 보듯, 스타트업이 자생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시켜줘야 진정한 IDX 비전을 극대화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우혁 과기정통부 과장은 “ETRI가 제시한 IDX 비전은 현재 정부의 중장기 ICT전략과 방향성이 같다”면서 “기술경쟁력을 확보하는 R&D 체계를 구축하고 연구를 원할이 할 수 있도록 정부가 적극적으로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테크M = 김태환 기자(kimthin@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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