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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텔, 숙적 AMD와도 손잡고 엔비디아 견제하는 이유

응용 분야 확대되는 AI 칩 주도권 확보 포석

2017-11-07황치규 기자

IT업계 대표적인 견원지간으로 통하는 인텔과 AMD가 공공의 적을 상대로 뭉치는 장면이 연출됐다.

그래픽 프로세서(GPU) 시장을 지배하는 엔비디아를 견제하기 위해 동맹을 맺은 것.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들에 따르면 인텔과 AMD는 새로운 노트북용 칩을 공동으로 개발 중이다. 인텔 CPU와 AMD GPU 기술을 통합해 비디오 게임을 돌릴 수 있는 얇고 가벼운 모바일 칩을 선보이는 것이 양사 목표다. 비디오 게임을 돌릴 수 있다면, AI 애플리케이션용으로 투입해도 충분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현재로선 양사 동맹은 인텔이 주도하는 모양새다. AMD는 이번 협력을 게임 콘솔에 맞춤형 프로세서를 공급해왔던 것과 유사한 프로젝트로 보고 있다고 PC월드가 전했다. 자사 GPU를 확대하기 위한 여러 협력들 중 하나라는 설명이다.

인텔에 엔비디아를 향해 견제구를 던진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엔비디아를 상대로 우위를 점하기 위한 인텔의 행보는 지난 2년여에 걸쳐 두드러졌다. 격전지는 AI 칩이었다.

 인텔은 지난해 8월 인공지능 프로세서 스타트업 너바나를 3억 5000만 달러에 인수했다.

인텔의 너바나 인수는 GPU를 앞세워 딥러닝 인공지능 칩 시장을 주도하는 엔비디아를 압박하기 위한 행보로 해석됐다.

인텔은 지난 10월 너바나 기술을 기반으로 개발한 '너바나(Nervana) NNP(Neural Network Processor, 신경망 프로세서) 제품군도 공개했다.  너바나 칩은 데이터센터를 겨냥한 솔루션이다. 

데이터센터의 경우 아직은 인텔의 영향력이 큰 분야로 꼽힌다. 하지만 성장세만 놓고 보면 엔비디아의 행보가 예사롭지 않다.  2017년 엔비디아의 데이터센터용 제품 매출이 3배 가까이 늘어난 10억달러에 달했다. 인텔은 너바나를 앞세워 데이터센터 시장에서의 우위를 유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인텔은 인간의 사람의 뇌처럼 스스로 학습하는 반도체인 뉴로모픽 칩(Neuromorphic chip)인 '로이히'(Loihi)도 개발중이다. 인텔은 대학 및 연구기관들과 협력해 로이히 칩에 대한 접근 방식이 유효하다는 것을 입증하려는 모습이다. 로이히와 관련한 결과물은 내년께 공개될 전망이다.

인텔이 지난해 9월 컴퓨터 비전  프로세서 전문 업체인 모비디우스를 인수한 것도 AI 칩 시장에서 엔비디아와의 경쟁을 고려한 행보다. 모비디우스는 드론, 스마트카메라, 가상현실(VR), 증강현실(AR) 같은 시각 기반 기기에서 딥러닝과 인공지능(AI) 가속화를 지원하는 프로세서를 제공한다.

인텔과 엔비디아의 경쟁은 자동차 분야서도 후끈 달아올랐다. 엔비디아와 인텔은 최근 몇년간 차세대 자율주행차를 겨냥한 AI 컴퓨팅 플랫폼을 앞세워 다수 글로벌 자동차 회사들과 제휴를 강화하고 있다. 자동차 시장에서도 엔비디아의 행보는 인상적이다. 폭스바겐, 아우디, 다임러벤츠, 도요타 등이 엔비디아와 자율주행차 플랫폼 협력을 진행 중이다.

인텔의 공세도 점점 강화되고 있다. 인텔은 지난 3월 자율주행차에 필요한 카메라 및 위치 센서 기술 분야를 주도하고 있는 이스라엘 업체 모빌아이를 153억달러에 인수한데 이어 최근에는 구글 모회사인 알파벳의 자율주행차 사업부문인 웨이모와의 협력 내용도 공개해 눈길을 끌었다.

[테크M=황치규 기자(delight@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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