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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전자정부 1위 비결? 모든 것의 오픈소스화”
리암 맥스웰 영국 국가기술자문 인터뷰
리암 맥스웰 영국 국가기술자문 인터뷰
“오픈은 더 나은 결과를 가져다준다. 소스코드는 물론 데이터도 시장도 오픈해야 한다. 모든 것을 오픈소스화 하는 것이 영국 전자정부 목표이며 미래다.”
영국에서 디지털 혁신을 주도하고 있는 리암 맥스웰 영국 국가기술자문(National Technology Advisor)이 한국을 찾아 영국 전자정부 전략의 핵심을 이같이 요약했다. 전자정부의 모든 것을 오픈하는 것이 효율성을 높여주고 비용을 절감해주며 디지털 경제 활성화에도 도움이 된다는 것이다.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전자정부 50주년 기념행사'에 참석한 리암 맥스웰 영국 국가기술자문은 기조강연 후 머니투데이방송 테크M과의 인터뷰에서 “영국의 정부 디지털 혁신 전략은 오픈데이터, 오픈소스, 오픈마켓, 오픈스탠더드 4가지 요소로 구성돼 있다”며 “오픈을 혁신을 주도하는 도구로 활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영국 정부는 2000년대부터 ICT를 기반으로 한 정부혁신을 추진해 왔다. 특히 올해 초에는 '디지털 기반 정부혁신 전략(Government Transformation Strategy 2017 to 2020)'을 발표하고 정부 전 영역에 걸쳐서 디지털 정부로의 전환을 추진 중이다. 영국은 2016년 유엔 전자정부 평가에서 1위를 차지했다.
리암 맥스웰 고문은 2012년부터 2016년까지 영국 정부 최고기술책임자(CTO)로 활동했으며 이후 국가기술자문을 맡아 영국 정부의 디지털 혁신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리암 맥스웰 자문은 “영국에도 운전면허 시스템이 있고 노르웨이에도 있다. 같은 서비스인데 따로 만들어져 있다. 왜 같은 일을 하는데 중복해야 하는가”라며 “전자정부를 오픈소스화하면 다른 나라들이 영국의 것을 활용할 수 있지만 영국도 다른 나라의 좋은 것들을 빠르게 활용할 수 있다. 이는 영국에도 다른 나라 정부에도 도움이 되는 것이다. 더 많은 것을 오픈소스 개념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소스코드와 관련해서는 “정부 사이트들 끼리는 경쟁을 안 한다. 영국이 이스라엘 정부 사이트와 경쟁을 할 이유가 없다. 서로 좋은 점을 이용하면 윈윈(Win-Win)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에 따르면 오픈은 공공 데이터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비용은 절감하는 결과를 불러올 수 있다. 정부가 모든 자료를 오픈하면 이를 통해 서비스를 새로 만들 수 있고 정부 서비스 비용을 산정하는 것도 가능하다.
공공은 물론 민간 분야 혁신의 기반이 될 수도 있다. 리암 맥스웰 자문은 “오픈 데이터가 중요하다. 오픈 데이터가 돼야 알파고를 만든 딥마인드 같은 기업이 탄생할 수 있다. 공공, 보건 분야에 혁신 서비스가 등장할 수 있다”고 말했다.
오픈 정책은 디지털 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된다는 것도 리암 맥스웰 자문이 강조하는 포인트. 그는 “영국 정부가 추진하는 오픈스탠더드는 산업에서 표준을 만들도록 했다. 산업표준에 따라 전자정부 표준도 만들었다. 그리고 대기업뿐 아니라 중소기업 제품도 구매할 수 있도록 했다”며 “몇몇 대기업이 참여하던 전자정부 시장도 오픈했다. 2010년 8개 업체가 전자정부에 솔루션을 공급했는데 2015년에는 300개로 확대했다. 영국 정부는 대기업이라서 구매하는 것이 아니라 대기업, 중소기업에 상관없이 최고의 기업에게서 구매를 한다”고 말했다. 현재 영국 전자정부 시스템의 52%가 중소기업 제품이다. 오픈 정책으로 디지털 경제 생태계를 만들고 중소기업들을 육성했다는게 그의 설명이다.
리암 맥스웰 자문은 전자정부 성공을 위해 중요한 것이 시민 참여와 사이버보안이라고 강조한다. 그는 “시민 참여는 전자정부에 있어 매우 중요하다. 전체 전자정부 서비스를 디자인 할 때 시민들의 편의와 요구에 맞춰야 한다"고 말했다.
보안과 관련해서는 “영국 정부는 범정부 차원에서 국가사이버보안센터를 구축해 20억 달러(약 2조2000억 원)을 투입했고 사이버전쟁에 대비하고 민관 협력 강화를 위해 올해 2월 국가사이버보안센터를 런던에 열었다"고 전했다. 이어 지방정부, 중앙정부 등에서 정부 서비스와 시스템을 개발할 때 기준 요소로 보안 기준을 충족하도록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리암 맥스웰 자문은 영국 런던이 핀테크 허브로 거듭난 비결도 소개했다. 규제 샌드박스를 도입한 것이 핀테크 활성화에 도움이 됐다고 한다. 규제 샌드박스는 새로운 서비스, 기술 등을 규제를 받지 않고 테스트해 볼 수 있도록 해주는 제도다. 아이들이 모래상자에서 모래로 집을 만드는 등 다양한 놀이를 하는 것에서 따온 개념이다. 그는 “기존 환경과 분리해서 샌드박스를 만들고 새로운 서비스 도입에 앞서 시험을 하면서 변화를 받아들일 수 있도록 했다”고 강조했다.
행정안전부와 한국정보화진흥원이 개최한 전자정부 50주년을 기념행사에는 김부겸 행안부 장관과 오명 전 부총리 겸 과학기술부 장관, 강경식 전 경제부총리 등이 참석했다. 또 주한 외국 대사 25명과 해외 정부 차관급 공무원 5명 등 79개국에서 온 외빈 160여 명도 참석해 한국의 전자정부 50주년을 축하했다. 부대 행사로 '정보화책임관 협의회'와 '전자정부 표준프레임워크 발전전략' 설명회, '제2회 전자정부 인증 콘퍼런스'도 함께 개최됐다.
[테크M = 강진규 기자(viper@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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