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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율주행차의 '눈', 라이다 기술 위해 협력 강화해야
영이노베이터'S 리포트
[정지성 에스오에스랩 대표]
자율주행차 상용화를 앞두고 라이다(LiDAR) 센서 기술 개발 업체들의 몸값이 급등하고 있다. 인수 및 투자 관련 소식이 쏟아 진다.
최근 사례만 보면 GM이 라이다 스타트업 스트로브를 인수했고, 네이버는 이스라엘 업체 이노비즈가 추진한 728억 원 규모의 투자에 공동 참여했다. 미국 레더테크는 1억100만 달러의 투자를 유치했다.
라이다를 둘러싼 판이 점점 커지고 있음을 보여주는 장면들이다. 라이다는 레이저를 쏘아 반사되어 돌아오기까지의 시간을 이용해 거리를 측정한다. 3차원 공간에 사물 위치와 거리 정보를 제공한다.
자율주행차의 ‘눈’에 해당되는 기술이라 할 수 있다.
구글의 초기 자율주행차 및 최근 서울대 자율주행연구팀이 선보인 차량 위를 보면 360도 회전하면서 3차원 정보를 계속 제공 하는 센서가 붙어 있다.
미국 벨로다인이 개발한 회전식 64 채널 라이다(HDL-64E) 제품으로 가격은 7만5000 달러대로 중형 외제차 수준에 가깝다.
최저가 모델도 7999 달러에 달해 연구용이면 몰라도 상용 자동차나 드론에 실제 투입하기에는 고가다.
라이다 스타트업 춘추전국 시대
자율주행차 상용화를 향한 업계의 행보가 빨라지면서 라이다 센서 시장도 변화에 변화를 거듭하고 있다. 특히 벨로다인이 주도해 온 시장 판세가 다자간 경쟁 구도로 빠르게 재편되고 있다.
거대 회사들 간 자율주행차 상용화 레이스가 펼쳐지기 전에만 해도 라이다는 산업용 로봇에 주로 활용됐다. 응용 분야가 제한적이었던 만큼, 시장 규모 역시 크지 않았다.
고가에 팔린 것도 이 때문이다. 그러나 자율주행차의 등장과 함께 분위기가 달라졌다.
라이다 시장에 출사표를 던지는 회사들이 늘었고, 가격도 하락하고 있다. 양산형 제품만 놓고 보면 절대강자가 없는 라이다 스타트업의 춘추전국 시대가 펼쳐지고 있는 것이다.
연구용 라이다 선두 업체인 벨로다인 등 여러 스타트업이 투자사, 완성차 업체, 인공지능(AI) 회사로부터 대규모 투자를 받고 차량용 라이다 양산 제품을 개발 중이다.
벨로다인은 최근 포드와 중국 바이두로부터 1억5000만 달러(약 1680억 원) 규모의 투자를 받았다.
쿼너지는 2014년 삼성벤처투자로부터 450만 달러 투자를 유치했고 2016년에는 델파이 오토모티브, 삼성벤처투자, 모투스벤처스, GP캐피탈 등으로부터 900만 달러(약 1005억 원) 규모의 추가 투자를 받았다.
신호처리기술에 강점을 가진 레더테크는 올해 9월 자율주행 기술 업체인 델파이오토모티브와 저비용 코너 라이다 솔루션 개발을 위한 업무 제휴를 맺었다.
가장 최근에는 네이버가 델파이, 마그나 등 전장기업들과 함께 미세전자제어시스템(MEMS) 기반 라이다 업체인 이스라엘 이노비즈테크놀로지에 6500만 달러(약 728억 원)를 공동 투자했다.
이 외에도 오릭스비전(6700만 달러, 이스라엘), 루미나(3600만 달러, 미국), 테트라뷰(1000만 달러, 미국), 블랙모어(3000만 달러, 미국), 딥스케일(3000만 달러, 미국) 등 다양한 라이다 스타트업들이 속속 투자를 유치하고 있다.
이들 업체는 양산용 자율주행차에 적용 가능한 낮은 가격과 소형화는 물론 신뢰성, 내구성 개선 연구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최근 라이다 연구는 반도체 소자 기술(OPA) 응용, MEMS 미러(mirror)를 이용한 고체형(Solid-State type) 제품 이 주를 이루고 있다.
하지만 광학구조 소형화에 따른 광 손실 보상, 장거리 측정 성능 확보를 위한 신호처리 기술 개발, 실제로 차량에 적용했을 경우 필요한 내구성 및 신뢰성 확보 등 실제 양산까지는 넘어야 할 산이 많다.
지속적인 연구 개발이 요구되는 상황이다.
이같은 상황은 향후 라이다 시장이 더욱 역동적으로 흘러갈 것임을 의미한다. 기존 완성차 부품 시장 특성상, 1등이 아닌 2등, 3등 업체도 각각의 파트너와 함께 의미 있는 성장을 할 것 로 기대된다.
국산 라이다 기술의 잠재력은?
해외 업체들이 라이다 기술 혁신을 주도하고 있는 듯 보이지만, 국내에도 라이다 개발업체가 없는 것은 아니다. 전자통신연구원(ETRI)에서 기술을 이전 받아 라이다를 개발 중인 정상라이다와 전자부품연구원(KETI)도 자율주행차량용 라이다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KETI는 카네비컴 같은 민간 기업에 기술을 이전하는 등 공동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국내 업체들의 경우 현재 자율주행차에서 요구되는 성능을 달성하기 위한 시제품 개발에 주 력하고 있다.
라이다 연구 개발 경력을 갖춘 인력 부족으로 제품 소형화, 저가화, 양산화 측면에서는 행보가 더딘 실정이다. 급속히 성장하고 있는 라이다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해외 스타트업들과 경쟁할 수 있는 기술력 확보가 필요한 상황이다.
국내가 아닌 세계 시장을 겨냥한 라이다 업체와 전문가들의 공동 연구개발 및 협업이 요구된다. 국내 글로벌 자동차, 전장 부품 회사들의 관심과 투자도 뒷받침될 경우 국산 라이다 기술도 빠르게 발전할 것으로 보인다.
필자가 이끄는 회사에 대해서도 간략하게 소개할까 한다.
에스오에스랩(SOSLAB)은 광주과학기술원(GIST)에서 항법 및 정밀 측정용 TOF 라이다 연구를 진행하던 박사과정 학생들과, 삼각측량방식 솔리드 스테이트(Solid-State) 타입 근거리 장 애물 감지용 라이다와 광학 기반 계측 센서를 전공하던 박사과정 학생들이 창업한 라이다 전문 회사다.
실제 라이다를 연구 및 개 발해왔던 박사급 전문 인력과 양산 제품 개발 및 기술이전, 산학 과제 등 상용 제품 개발 쪽에서 경험을 가진 전문 엔지니어 등 10 여명의 멤버들도 구성되어 있다.
현재 에스오에스랩은 양산전 시제품 2개를 개발했고 5m, 120° 측정영역의 소형 solid-state 2D 라이다, 50m, 180° 측정영역의 스캐닝(scanning) 2D 라이다 제품을 양산화 중이다.
차량용 라이다 성능 목표인 200m, 120°(H) x 20°(V) 측정영역의 3D 차량용 라이다 제품도 개발 중으로 2018년 상반기 초기 시제품을 공개할 예정이다.
하드웨어 기반 라이다 센서 제품 뿐 아니라 3D 포인트 클라우드(point cloud) 라이다 데이터를 이용한 AI 기반 사물 인식 및 추적 기술을 접목하고 있으며, 자율주행을 위한 라이다 데이터 공 간/사물 인식 솔루션도 제공할 계획이다. 내년 상반기 시리즈A 투자유치도 진행할 계획이다.
<본 기사는 테크M 제55호(2017년 11월)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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