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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동물 위한 사랑의 ‘기술’이 뜬다
대한민국 다섯 가구 중 한 곳에서 개, 고양이 등 반려동물을 키우고 있다. 군중 속의 고독함을 달래주는 동반자, 반려동물.
하지만 바쁜 현대인들이 반려동물을 관리하는 것이 쉽지만은 않은 것이 현실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최근 IT를 활용해 반려동물을 좀 더 쉽게 관리할 수 있게 하는 시도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8월 농림축산식품부가 발표한 ‘반려동물 연관 산업 분석 및 발전방향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2015년 기준으로 국내에서 전체 가구의 21.8%(457만 가구)가 반려동물을 기르고 있다.
개는 약 512만 마리, 고양이는 약 189만 마리를 기르고 있는데, 이는 2012년 대비 각각 16.6%, 63.7%가 증가한 것이다.
해외 사례를 보면, 반려동물을 기르는 가구는 앞으로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가정의 68%, 영국 인구의 47%가 반려동물을 기르고 있다.
전문가들은 핵가족화를 넘어 1인 가구가 증가하면서 국내에서도 반려동물을 기르는 사람들이 계속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자연스럽게 관련 산업도 성장하고 있다. 미국 반려동물 산업 규모는 600억 달러(약 70조5000억 원)를 넘어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국내에서도 반려동물 산업이 급성장 중이다. 농림부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반려동물 산업 규모는 2012년 9000억 원에서 2017년 2조8900억 원으로 급성장했으며, 2020년에는 5조8100억 원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사료, 수의진료, 동물용 의료기기, 동물용 의약품, 반려동물 여가산업, 보험 등 전통적인 분야의 산업뿐만 아니라 최근에는 첨단기술이 적용된 반려동물 서비스와 제품들이 등장하고 있다.
개, 고양이 등 반려동물은 우리 삶에 위안을 주는 존재지만, 또 한편으로는 살아있는 생명이라는 점에서 세심한 관심이 필요하다.
먹이를 주고 건강을 관리해주는 것은 기본이고, 반려동물의 심리 등 생활 전반에 관심과 관리가 요구된다. 이 때문에 직장 생활을 하면서 반려동물을 돌보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반려동물 증가, 유기견도 늘어
관리 문제를 생각하지 않고 섣불리 반려동물을 입양했다가 유기하는 부작용도 나타나고 있다. 농림부에 따르면, 유기동물보호소에 맡겨진 유기견 수는 2014년 5만9180마리에서 2016년 6만3602마리로 늘었다. 보호소에 맡겨지지 않은 유기견을 감안하면 한 해 버려지는 반려견이 약 10만 마리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이러한 상황에서 IT가 관리에 대한 부담을 줄여주는 대안이 될 수 있다.
이미 미국에서는 관련 산업이 형성되고 있다. 해외 시장조사 업체 ID테크엑스에 따르면, 동물 전용 웨어러블 기기와 반려동물 관련 사물인터넷(IoT) 시장은 2025년 26억 달러(약 3조 원) 규모로 성장할 전망이다.
실제로 미국에서는 다양한 서비스가 등장하고 있다. 갑자기 일이 생겼을 때 반려동물을 맡길 집을 찾아주는 ‘로버(Rover)’ 서비스가 있고 반려동물 전용 게임을 개발한 ‘클레버펫(CleverPet)’ 같은 회사도 있다.
국내에서도 이동통신 3사가 모두 사물인터넷, CCTV 등을 이용해 반려동물 상태 확인과 같은 관리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이밖에 다양한 기업이 반려동물 분야에 기술을 적용하고 있다.
반려견 분실에 많다는 점을 고려해 반려견 위치를 찾아주는 서비스가 있다. 또 센서를 장착해 반려견 배변 훈련을 도와주는 상품도 있다. 집을 비운 사이 반려동물에게 먹이를 주는 것이 고민되는 사람들을 위해 자동으로 조절해서 먹이를 주는 기기도 나왔다.
반려견 유전자 검사 서비스도
반려동물 의료 분야에서는 바이오 기술이 적용되고 있다. 반려견 등의 유전자 검사로 질환을 예측하는 서비스가 국내에서 20만~30만 원 수준에서 이뤄지고 있다.
유전자 검사는 반려견 혈통 보존 등과도 관련이 있다. 전문가들은 향후 반려동물 복제 가능성도 점치고 있다.
모바일에서도 반려동물 관련 서비스가 활발히 선보이고 있다. 애완동물을 기를 때 필요한 정보를 제공하는 것부터 24시간 문을 여는 동물병원을 알려주거나 실종된 반려동물 정보를 공유하는 서비스도 나오고 있다.
앞으로 반려동물 관련 헬스케어 서비스가 등장할 것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 사람을 대상으로 하는 헬스케어의 경우 장벽이 높지만 동물용 헬스케어 서비스의 경우 상대적으로 덜 민감하다는 점에서 성장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뒤따른다.
한편 반려동물 산업이 다른 방향으로 펼쳐질 조짐도 보이고 있다. 로봇 반려동물, 가상 반려동물이 그것.
앞서 설명한 것처럼 살아있는 생명인 반려동물의 경우 관리의 어려움이 있는데, 로봇이나 가상의 동물은 이런 어려움이 없다. 과거에는 로봇이나 가상 동물의 기능이 제한적이고 수동적이어서 반려동물을 대체하기 어렵다는 의견이 지배적이었다.
하지만 최근 인공지능과 기술의 발전으로 인해 진짜 강아지 같은 행동을 하는 로봇도 등장하고 있다. 미래에 진짜 반려견, 반려묘와 로봇동물을 구분하기 어려워지게 된다면 사람들은 진짜 반려동물과 가상 반려동물 중 어느 쪽과 함께 할지 선택을 요구받게 될 지도 모른다.
[테크M = 강진규 기자(viper@techm.kr)]
<본 기사는 테크M 제54호(2017년 10월)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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