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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방향 소통 플랫폼 꿈꾸는 착한 기업 시지온
[PEOPLE&COMPANY] 김미균 시지온 대표
‘국정원 댓글공작’ 의혹으로 인터넷 여론 조작이 이슈가 되고 있다. 인터넷 댓글은 국정원 요원이 공작활동을 펼칠 만큼 파급력이 크고 전파속도도 빠르다는 점을 시사한다.
잘 이용하면 작성자와 네티즌이 시공간의 제약을 벗어나 양방향 소통이 가능하지만, 악용되면 여론조작과 선동으로 사회적 혼란함을 가중시킨다. 김미균 시지온 대표는 댓글에서 가치를 찾고, 발전적인 대안을 제시해 나가는 주인공.
소셜 댓글 서비스 ‘라이브리’
공동대표인 김미균, 김범진 두 사람이 시지온을 설립한 것은 2007년. 처음에는 회사를 설립하겠다는 생각까지는 하지 않았다고 한다. 당시 한미FTA 문제로 촛불집회 등 다양한 이슈가 인터넷에 표출됐고 악성댓글 문제가 본격적으로 부각되기 시작했다.
김 대표는 댓글 문화를 바꿔보자는 생각에 뜻이 맞는 학과 동아리 친구들과 채팅형 토론 시스템을 만들었다. 토론 플랫폼은 완성됐지만 인터넷의 악성댓글은 줄어들지 않았다.
개선방법을 고민하던 김 대표는 SNS에는 욕설이 거의 없다는 점을 눈여겨봤고 SNS 계정을 댓글과 연동시키는 아이디어를 떠올렸다.
“인터넷에서 ‘제한적 본인확인제’라는 법률이 적용된다. 트래픽이 일정량 이상 나오면 주민등록번호, 휴대폰 인증 등을 활용해 완전공개가 아니라 제한적으로 실명인증을 반드시 받아야 한다.
하지만 주민번호 인증까지 하며 본인 확인을 받을 필요는 없다고 생각했다. SNS는 사회적 본인확인이다. 친구들로부터 신뢰와 확신을 받은 계정으로 댓글을 쓰기 때문에 훨씬 책임감 있게 댓글을 쓰는 구조를 만들어준다.”
아이디어는 곧바로 새로운 플랫폼 개발로 이어졌다.
시지온은 SNS 계정으로 로그인하고 댓글을 작성할 수 있는 ‘라이브리’ 서비스를 출시했다.
김미균 대표는 “기존에는 홈페이지에 댓글을 달기 위해 해당 사이트에 가입해야 하지만 라이브리는 따로 가입하지 않고 SNS 계정으로 로그인을 하면 댓글 달기가 가능하다"며 "훨씬 편리하고, 작성한 댓글은 해당 페이지뿐만 아니라 글쓴이의 SNS로도 전송돼 댓글이 더 많이 확산될 수 있는 환경을 만들 수 있다”고 설명했다.
라이브리 서비스는 기업이 활용할 경우 마케팅 활용과 소비자와의 소통이 가능해진다는 것이 또 다른 장점이다.
“최근 글을 눈으로 보기만 하는 사람들을 지칭하는 ‘눈팅러’라는 신조어가 생겼는데, 대부분의 네티즌이 눈팅러이고 전체 접속자 중 실제 댓글을 작성하는 비율은 3% 수준으로 굉장히 낮다. 하지만 댓글을 쓰는 분들은 정말 진솔한 이야기를 한다. 그래서 댓글은 표본은 적지만 정말 중요한 커뮤니케이션 자료라고 할 수 있다.”
최근 시지온은 SNS 인스타그램에서 해시태그를 검색해 큐레이션 해주는 서비스인 ‘어트랙트’를 출시했다.
전 세계 사용자들이 업로드한 이미지와 사진을 한눈에 볼 수 있고, 큐레이션된 이미지를 전시하는 서비스도 지원해 마케팅에 활용할 수 있도록 돕는다.
해외에 비해 상대적으로 우리나라는 인스타그램 이용 비율이 낮은 편이다.
하지만 최근 인스타그램의 SNS 점유율이 최근 급성장하고 있으며 해시태그 검색의 확장성을 활용하면 마케팅 효과를 극대화시킬 수 있다는 것이 김 대표의 설명이다.
김 대표는 “최근 소비자들이 인스타그램 해시태그 검색을 통해 맛집이나 핫플레이스를 찾아가기 때문에 사업자 입장에서는 해시태그 설정만 잘해도 검색 최적화 작업을 수행하는 것 같은 효과를거두게 된다”며 “어트랙트 서비스는 자주 쓰이는 태그를 한눈에 보게 하는 ‘연간 해시태그’ 기능을 제공하는데, 이를 활용하면 마케팅 관련 포스팅을 훨씬 효율적으로 진행할 수 있다”고 말했다.
무엇보다도 인스타그램에 업데이트 되는 이미지는 단순한 이미지가 아니라 직접 경험한 노하우와 후기가 축적돼 댓글의 발전 형태를 띤다고 김 대표는 분석했다.
김 대표에 따르면, 인스타그램에 올라오는 이미지는 주로 일상이나 패션, 셀카, 아기사진 등으로, 공통적으로는 후기 성격을 갖고 있다.
단순히 사진을 올리는 게 아니라 경험을 공유하는 것이고, 일정 수준의 평가가 동반된다. 맛집 사진을 올리며 ‘여기 진짜 맛있다’ 등의 코멘트를 달기도 한다.
김 대표는 SNS 이용 패턴을 파악하면 콘텐츠 소비의 트렌드를 분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처음에는 텍스트 위주의 트위터가 압도적인 강세를 보였지만, 이후 이미지와 영상을 공유하는 페이스북이 대세를 이루다가 최근에는 한 장의 스냅사진을 올리는 인스타그램이 대세를 이루게 됐다는 것이다.
김 대표는 “짧은 글을 선호하다 다시 호흡이 긴 문장과 영상 위주로 트렌드가 바뀌고, 다시 짧아지는 양상”이라고 설명했다.
“시지온은 사회적 가치와 기술력을 융합한 서비스를 제공한다. 라이브리와 어트랙트는 전혀 다른 아이템처럼 보이지만 사실 둘 다 같은 ‘리액션 콘텐츠 플랫폼’이다. 댓글은 전통적인 리액션이었으며, 인스타그램 역시 이미지 형태의 리액션이다. 리액션은 결국 소통이다. 일방적인 전달에서 피드백을 받으면서 한 차원 높은 커뮤니케이션이 가능해진다. 이런 쌍방향 커뮤니케이션 플랫폼을 만들고 발전시켜 나가는것이 꿈이다.”
김 대표는 이런 인터넷 문화 발전 속에서 ‘리액션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발굴하고 ‘쌍방향 커뮤니케이션 플랫폼’으로 만들어 나가겠다는 포부를 갖고 있다.
[테크M = 김태환 기자(kimthin@techm.kr)]
<본 기사는 테크M 제54호(2017년 10월)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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