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록밴드 기타리스트가 영어학습 앱 개발자 된 사연
[테크M=글 강진호 베코스 대표]
20대에 록밴드의 기타리스트와 음악 엔지니어로 일하던 필자는 영어라고는 ‘Thank you’와 ‘Sorry’ 밖에 모르던 문외한이었다. 하지만 늦은 나이에 미국 유학을 떠나게 되면서 시작한 영어에 매료되면서 제 2의 삶을 살게 됐다.
유학시절 영어의 ‘소리’를 이해하게 되면서 우리가 영어를 왜 잘 말하지 못하고 또 못 알아듣는지 근본적인 원인을 알게 됐고 이에 대한 해답을 찾고자 미국 일리노이주립대학교에서 언어치료학을 전공했다.
미국에서 음성과학 박사과정을 공부하며 언어치료사로 일하면서 언어장애인들과 이민자들의 의사소통의 고충을 이해하고 이를 해결하기 위한 가장 효율적인 방법을 찾고 싶었다.
이때부터 영어를 제2외국어로 공부하는 외국인들과 언어치료가 필요한 사람들, 그리고 언어치료사 모두에게 필요한 온라인 서비스를 만들자는 원대한 포부를 갖게 됐다.
늦은 나이 유학길, 언어치료학 전공
영어 때문에 고생했던 경험은 큰 자산이 됐다. 소리를 공부하다 보니 한국어와 영어는 구조자체가 크게 다른데 이러한 차이를 이해하고 영어식 발성과 발음을 적용해 말한다면 의사소통에서 문제가 없을 수준까지 단기간에 교정이 가능하다고 판단했다.
이를 증명하기 위해서 서울 강남역 일대의 성인 대상 어학원에서 영어강사로 일하며 영어발음 교정 및 스피킹을 강의하면서 영어발음 교정 및 말하기 훈련 콘텐츠와 학습 프로그램을 직접 개발해 적용해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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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음성과학 박사과정을 공부하고 언어치료사로 일하면서 언어장애인들과 이민자들의 의사소통의 고충을 이해하고 이를 해결하기 위한 가장 효율적인 방법을 찾고 싶었다.
그 결과는 바로 여러 건의 특허로 이어졌다. 이후 학습자의 음성신호를 실시간으로 분석해 혀의 위치를 이미지화 하고 교정 피드백을 제공하는 기술을 개발하는데 성공, 법인을 설립하고 본격적인 모바일 기반 제품 개발에 박차를 가하게 됐다.
2015년 3월 ‘악센트클리어(AccentClear)’란 iOS 기반 시제품 앱 출시와 동시에 미국 샌프란시스코의 액셀러레이터인 파운더스스페이스(FoundersSpace)의 배치 프로그램에 선정됐다. 이를 통해 미국시장에서의 제품 반응과 개선요소들을 점검하는 시간을 가졌다.
베타 테스트를 통해 영어 학습자들은 듣고 따라하는 주입식 학습보다는 원어민 또는 전문가의 피드백을 통한 지속적인 양방향 대화방식을 선호한다는 것을 알게 됐다. 영어 원어민과 전문가들은 잉여시간에 자신의 재능을 개발하고 또한 영어 학습자와의 교류를 통해 부가 이익을 창출하는 것을 선호한다는 사실도 확인할 수 있었다.
크라우드 소싱으로 영어 원격교정
악센트클리어가 영어 학습자를 대상으로 한 일종의 강의 방식의 지식 콘텐츠를 제공하는 방식이었다면 새로운 제품인 ‘스피킹핏(SpeakingFit)’에서는 학습자가 자가학습뿐 아니라 원어민 전문가를 연결해 원격 교정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서비스를 진화했다.
미국만 해도 85만 명의 원어민 영어전문가들이 있으며 스피킹핏은 크라우드 소싱 방식을 적용해 이러한 전문가들이 원격교정 서비스를 제공하고 서비스 만족도에 따라서 전문가의 변별력을 관리하는 시스템을 개발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교정 서비스를 제공하고 이에 대한 수수료를 받게 되며 또한 학습자들이 무엇을 필요로 하는지에 대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
학습자들은 전문가 교정서비스뿐 아니라 자체 개발한 음성인식 평가엔진을 통해 무료로 발음 테스트를 받고 개인 맞춤식 학습 콘텐츠를 이용할 수 있다.
스피킹핏은 현재 베타서비스를 통해서 200여 명의 학습자와 20여 명의 전문가 테스터들을 통해 서비스 개선작업을 진행 중이며 내년 상반기에 정식 플랫폼 서비스 런칭을 준비하고 있다.
최근 글로벌 어학학습 앱인 ‘듀오링고’나 ‘로제타스톤’ 등의 서비스를 보면 기존의 단순한 지식제공방식이 아닌 SNS 기능을 활용한 소통 및 커뮤니티화된 서비스로 진화하고 있다.
교육 서비스 앱 시장에서도 점점 더 사용자 간의 소통이 중시되고 정보의 바다에서 사용자가 필요로 하는 내용만을 정리해 제공하는 맞춤형 콘텐츠를 기대하는 만큼 스피킹핏도 사용자의 학습뿐 아니라 교류의 장이 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개선하는 노력을 해 나갈 것이다.
<본 기사는 테크M 제54호(2017년 10월)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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