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ECH 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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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거래 혁명은 ‘물류’에서 완성된다
[테크M=박찬석 미래물류컨설팅 대표]
4차 산업혁명의 시대를 맞아 사물인터넷(IoT), 5G, 자율주행 등 새로운 혁신기술이 주목받고 있다. 이러한 기술의 핵심은 연결이다.
2016년 세계경제포럼은 초연결사회1가 10년 내 도래해 2025년에는 1조 개의 센서가 인터넷에 연결되고 인체 삽입형 휴대폰이 등장하는 등 4차 산업혁명의 시대를 이끌어갈 주요 동력이 될 것으로 예측했다.
지금까지의 기술이 단순히 사람과 제품, 제품과 제품의 연결에 집중했다면, 이제는 연결을 통해 우리 삶을 어떻게 바꿀 수 있을 것인가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초연결사회가 미래가 아닌 현실로 다가온 것이다.
컴퓨터, 스마트폰으로 소통하던 과거의 정보화, 모바일 사회와 달리 초연결 네트워크로 긴밀히 연결된 초연결사회에서는 오프라인과 온라인의 융합을 통해 새로운 성장과 가치 창출의 기회가 증가할 전망이다.
또 초연결사회가 구축할 높은 상호연결성은 사람들이 더욱 긴밀히 협력하고 소통할 수 있게 해 시대의 변화를 공유하고 나은 미래를 만드는데 기여할 것이다.
“속도보다 재고가 관건”
2016년 10월 중국 항저우에서 열린 알리윈 개발자 컨퍼런스 ‘항저우 윈시대회’에서 마윈 알리바바 회장은 5가지 미래 트렌드(신유통, 신제조, 신금융, 신기술, 신자원)를 언급했다.
마윈은 “순수 전자상거래 개념은 점차 사라지고 새로운 유통시대(零..代)로 진입할 것”이라며 “2017년부터 현재의 전자상거래 개념이 아닌 온·오프라인과 물류의 결합을 통한 새로운 흐름을 만들어 갈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물류는 더 이상 누가 더 빠르냐의 문제가 아니라 스마트 물류를 핵심으로 누가 재고를 줄이느냐가 업계를 리드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온라인화와 저성장이라는 커다란 두 변화의 물결 가운데서 최근 유통시장의 전 세계적 흐름은 결국 ‘경계의 소멸’이다.
극심한 경쟁과 성장 둔화 환경에서 풍요로운 ‘우기’에는 무시하고 지나쳤던 작은 ‘남의 고기(마진)’를 ‘건기’를 맞은 굶주린 맹수들이 확보하기 위해 몸부림치고 있는 형국이다.
이러한 산업구조와 소비 패턴의 급격한 변화에 얼마나 유연하게 대처하느냐에 따라 향후 유통 및 물류시장의 패권과 향배가 달라질 것이다.
경제적 측면에서 볼 때 ‘인류의 역사는 생산과 소비가 변화하고 혁신되는 과정’이라고 할 수 있다.
생산과 소비방식의 급격한 변화가 있을 때마다 사회와 개인생활 또한 큰 변화를 겪어왔다. 다양화와 융합이 핵심을 이루는 생산과 소비의 융합적 혁명이야말로 생산과 소비의 미래상이라고 할 수 있다.
과거에는 보통사람들이 좋아할 만한 무난한 제품이 대량으로 생산됐기에 소비자는 제한된 선택범위 내에서 괜찮은 제품을 구매하는 데 만족해야 했다.
그러나 네트워크 발달로 연결성이 크게 높아지면서 소비자는 더욱 다양한 브랜드를 접하고 폭넓은 선택을 할 수 있게 됐다. 즉, 생산자와 소비자가 상시적으로 연결돼 아무리 적은 수요도 충족할 수 있게 되는 온디맨드(On-Demand) 경제로 확대되고 있다.
이와 함께 빅데이터, IoT, 3D프린팅 기술 등의 발달은 생산을 유연하게 만들고, 생산·소비를 긴밀하게 연결하며, 개인 맞춤형 생산이 확대되는 계기를 마련해 주었다.
결국 대량생산 개념에 기반한 생산에서 다양한 수요를 폭넓게 충족하는 생산으로 패러다임이 변화하고 있다.
유통 4.0 시대 진입
유통산업은 4차 산업혁명 기술의 발전에 따라 단순한 상품·서비스의 거래 중개가 아니라 생산과 소비에 대한 정보를 바탕으로 가치를 창출하는 유통 4.0의 시대로 진입 중이다.
유통 4.0 시대의 3대 특징은 ▲유통산업 내(온·오프라인 등), 산업간(유통·물류 등) 융합에 따른 업태간 경계의 붕괴 ▲기술 혁신에 따른 가치 창출 원천의 근본적 전환(상품·서비스 거래 중개 → 생산과 소비에 대한 지식·정보) ▲국경간의 장벽이 무의미해짐에 따른 국내·외 시장의 통합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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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객은 다양한 상품을 더 빠르고 다양한 방법으로, 또 저렴한 가격(혹은 무료)으로 배송 받기를 원한다. 이러한 이유로 생산은 갈수록 고객화되어 가고, 생산을 지원하기 위한 물류, 배송을 위한 물류는 점차 복잡해지고 있다.
선진 기업들은 운영 효율성 제고 및 고객 만족도 극대화를 위해 온·오프라인 유통채널을 통합·운영하는 옴니채널(Omni-Channel) 구축을 가속화하고 있다.
더불어 유통업체들은 가격경쟁의 한계 극복 및 배송 서비스를 통한 비교우위 확보를 위해 자체 물류 시스템 구축 및 확산을 위한 노력을 하고 있다.
아마존의 경우 2015년 기준 미국 전역에 66개 물류센터가 있고, 전 세계 109개 배송센터 운영을 통해 당일 배송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중국의 알리바바는 물류 자회사 차이니아오(Cainiao)를 통해 통합 물류 플랫폼을 구축해 중국 내 당일 배송, 해외 72시간 배송을 실현했다.
4차 산업혁명으로 인한 초연결 사회의 도래로 세상 모든 것이 연결됨에 따라 유통, 제조, 물류 등 산업간 경쟁이 본격화되고 있다.
고객은 다양한 상품을 더 빠르고 다양한 방법으로, 또 저렴한 가격(혹은 무료)으로 배송 받기를 원한다. 이러한 이유로 생산은 갈수록 고객화되어 가고, 생산을 지원하기 위한 물류, 배송을 위한 물류는 점차 복잡해지고 있다.
물류산업은 원자재 조달에서 생산, 보관, 유통에 이르는 전체 가치사슬에서 각각의 프로세스를 연결하는 것이 핵심 비즈니스 모델이다.
비즈니스 환경의 변화로 네트워크 운영의 초점이 퍼스트마일(first mile)에서 라스트마일(last mile)로 이동하고 있다. 전자상거래 및 온디맨드, O2O(Online to Offline) 시장의 성장, 산업간 경계 파괴 현상으로 라스트마일 배송을 중심으로 한 물류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질 것으로 판단된다.
물류산업의 외부 환경 변화와 기술혁신은 전에 없던 새로운 형태의 물류 서비스 도입으로 이어지고 있다. 또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기 위해 정보통신기술(ICT) 기반(증강현실, 가상현실, 물류로봇, 빅데이터, 인공지능, IoT, 빅데이터, 3D프린팅 기술, 자율주행차 등)의 물류 혁신은 산업 발전의 핵심 동력이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1. 초연결 사회란 사람, 사물, 공간 등 모든 것들(Things)이 인터넷(Internet)으로 서로 연결되어, 모든 것에 대한 정보가 생성·수집되고 공유·활용되는 사회를 뜻한다. 모든 사물과 공간에 새로운 생명이 부여되고 이들의 소통으로 새로운 사회가 열리는 것이다. 즉, 초연결 사회에서는 인간 대 인간은 물론, 기기와 사물 같은 무생물 객체끼리도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상호 유기적인 소통이 가능해진다.
<본 기사는 테크M 제54호(2017년 10월)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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