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셰어러블 시티 기술, 인간다움을 공유하다

미리보는 셰어러블 시티

2017-09-10서미희 기자

 

미리보는 셰어러블 시티

공유할 수 있고 오래도록 지속할 수 있는 미래도시를 위한 의미 있는 실험이 펼쳐진다.

아트센터나비는 서울시 사회혁신담당관 공유도시팀, 서울대학교 글로벌사회공헌단과 함께 지속가능한 미래도시를 위한 사회혁신 프로젝트 ‘셰어러블 시티(Sharable City)’를 개최한다. 셰어러블 시티프로젝트는 ‘2017 서울도시건축비엔날레’의 협력전시로 9월 2일부터 11월 5일까지 서울 신문로 돈의문 박물관 마을에서 만나볼 수 있다.

 

아트센터나비는 셰어러블 시티를 시작으로 데이터기술이 회복력 있는 도시를 만들기 위해 어떻게 진화해야 하는지를 지속적으로 탐구할 예정이다.

 전시는 실제 공간인 ‘관악구 고시촌 일대’를 대상으로 한 프로젝트를 통해 공유도시의 개념을 보여준다.

이번 프로젝트에는 데이터를 통해 도시 문제를 분석하고 해결하는 어반 하이브리드의 도시 프로파일러(City Profiler), 공유 도시의 새로운 생태계를 제안하는 서울대 도시지형연구소, 음악과 빛을 통한 비언어적 교감을 실험하는 제로 바운더리(zero boundary), 창의적인 교육을 실천하는 신파시티(PaTI) 등 6개팀이 참여했다.

 

 

#BIG DATA-공유도시 생태계를 제안한다!

도시지형 연구소(Urban Terrain Lab) 서울리사이클(SeoulReCycle)

도시지형연구소는 관악구 고시촌의 분리수거 미비, 쓰레기 방치, 저소득 노인의 경제적 자립 등 지역사회 문제 해결을 지역적 특수성 관점에서 시도했다.

서울리사이클은 분리수거 허브, 모바일 스테이션, 수거 리어카로 구성돼 있다. 공유지를 어떻게 시민들과 공유해 지역사회를 활발하게, 어른아이 할 것 없이 모두를 풍요롭게 할 수 있을까에 대한 고민이 엿보인다. 아트센터나비가 전시를 기획하며 처음 던진 질문은 공간을 공유하는 개념 이상이다.

도시지형연구소는 유행에 맞춰 끊임없이 새로운 물건을 사고 버리는게 익숙한 현대인에게 즉각적으로 필요한 것을 새것으로 채우는 것이 행복을 보장하는지 질문을 던진다.

이미 기술은 우리에게 편리함과 만족감을 주는 수준을 넘는 단계까지 발전했고, 기업은 끊임없이 기술 개발의 가속페달을 밟는다.

하지만 중고거래 사이트의 유행, 옷이나 아이들 장난감까지 나눠 쓰는 문화가 자리 잡고 있는 걸 보면 현대인들의 지혜가 놀랍게 느껴질 정도다.

관악구 고시촌을 대상으로 의식주 전반에 걸쳐 어떤 것이든 재활용할 수 있고, 가만히 두면 쓰레기가 될 자원을 이롭게 환원시키는 공유도시에 대한 밑그림을 볼 수 있다.

 

#SMALL_DATA 1인가구를 위한 공유도시 생태계를 제안한다!

도시 프로파일러(어반 하이브리드) 1인 가구 서울 프로파일링

‘1인가구 서울 프로파일링’은 1인가구의 경제 활동, 주거환경 등을 추정할 수 있는 다양한 도시 데이터를 수집하고, 이를 사회 과학적 분석과 통찰로 재해석한 작업이다.

도시 프로파일러는 도시 내 작은 커뮤니티부터 주민센터(행정동 단위), 자치구(구 단위), 나아가 시,도 단위까지 도시 데이터를 수집하고 정리해 공유한다. 이제 막 도래한 데이터 시대가 요구하는 새로운 사회적 역할이다.

데이터 중 스몰 데이터는 긁어 오거나 다운받을 수 없는 영역이기 때문에 어반 하이브리드 팀은 직접 시민들에게 물어보는 등 지역 사람들만 알고 있는 정보를 알아내기 위한 작업에 오랜 시간을 들였다.

덕분에 지역적으로 의미있는 분석이 많이 나왔다. 예를 들면 신림동 고시촌 안에서도 윗동네와 아랫동네의 부동산 가격이 다르고 전출입도 잦다.

부모의 전폭적 지지를 받고 고시 생활을 시작한 사람은 아랫동네의 비교적 좋은 집에 살지만 수험생활이 길어지면서 점점 윗동네로 올라가게 된다. 꼭대기에 사는 수험생은 그들 사이에서 ‘신선’이라 불린다.

이렇듯 윗동네 아랫동네의 온도차를 보여준 건 스몰 데이터 분석을 통해 가능했다.

데이터를 분석하는 기술적 코드와 실제 신림동에 거주하는 대학생들이라는 점의 접목은 온톨로지(ontology)를 만들때 굉장한 강점으로 작용했다. 1인 가구 서울 프로파일링이 도시 데이터 수집방법, 시각화, 도시 데이터 해석에 관한 방법론 구축에 모범사례가 될 수 있을까.

 

#MUSIC+LIGHT 외로움을 달래줄 비언어적 교감

제로 바운더리(zero boundary)-Merged Individuals

음악과 빛을 통한 비언어적 교감을 실험하는 프로젝트 팀 제로 바운더리(zero boundary). 공간 디자이너 다섯 명이 힘을 합쳤다.

제로 바운더리는 이번 전시에서 하루의 절반 이상을 책상에서 보내는 고시생들의 신체적 구속감을 해소시키고 외로움, 고립감 등의 정서적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대안공간을 제안한다.

‘Merged individuals’는 음악과 빛의 인터랙션을 타인과의 비대면적 소통방법으로 활용한 파빌리온으로, 대면 관계에 부담감을 느끼는 고시촌 주민들에게 간접적 접촉을 통한 소통과 공감대 형성의 기회를 마련하고자 제작됐다.

이 팀은 터널 형식의 구조물을 지나가면서 사용자들 이 계속적으로 자신들의 데이터를 수집하고 생성하는 인프라를 만들었다. 터널을 지나갈 때 동작을 크게 할수록 소리와 빛의 인터랙션도 커진다.

혼자 터널을 지나가도 혼자가 아니다. 터널 반대쪽에 있는 다른 사람의 움직임에 맞춰 소리와 빛이 화음을 빚어내고 교감을 가능하게 하기 때문이다.

 

#SOCIAL_GAME ‘도림천’에서 놀 사람, 여기 여기 붙어라!

신파시티(PaTI) 도림천웨이브

 

고시생들은 하루의 대부분을 좁은 공간에 앉아서 보낸다. 옆사람과 한 마디도 나누지 못하는 날이 있을 정도로 홀로 고군분투 한다. PaTI(Paju Typography Institute)는 공유의 기본 가치인 사람과 사람을 잇기에 주목했다.

독창적 배움틀로 창의적인 가르침을 실천하는 PaTI는 관악구 고시촌을 관통하는 도림천의 수변공간을 플랫폼으로 활용해 지역 주민, 특히 1인가구를 대상으로 한 시민 참여형 소셜 게임을 선보인다.

홀로 여가시간을 보내는 시민들에게 소셜 게임을 제안해 소통의 기회를 제공하고 나아가 참여형 공유도시의 모델을 보여줄 예정이다.

[테크M=서미희 기자 (markers@mtn.co.kr)] 

<본 기사는 테크M 제53호(2017년 9월)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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