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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CH M

“카카오뱅크 구축부터 보안 강화한 것이 먹혔죠”

[카카오뱅크 돌풍 숨은 주역2] 김기영 플라이하이 대표

2017-09-04강진규 기자

판교 사무실에서 만난 김기영 플라이하이 대표

 

카카오뱅크의 가장 큰 인기 비결은 획기적으로 쉬워진 계좌 개설과 이용이 큰 몫을 했다. 작은 화면의 모바일 환경을 감안 몇 번의 선택만으로 서비스 이용은 물론 가입까지 가능하기 때문.

사용 편리해졌다고 보안이 허술한 것은 결코 아니다. 카카오뱅크는 국내 보안 전문가, 보안 기업들과 협력해 편리하면서도 강력한 보안을 제공하고 있다.

김기영 플라이하이 대표는 카카오뱅크의 보안 설계에 큰 역할을 한 주역이다.

소프트포럼(현 한컴시큐어), 이니텍, 안랩 등 굵직한 보안업체에서 두루 근무한 경력을 갖고 있는 김기영 대표는 소프트포럼에서 암호인증 솔루션, 웹 보안, 메일보안, 보안토큰 개발 등에 참여했다. 이니텍에서는 스마트폰 보안, 보안 USB 개발 등의 업무를 했다. 안랩에서는 연구소 실장으로 망분리, 스마트폰 보안, 금융 보안 등 분야를 연구했다.

인정받는 보안 전문가였던 그가 2015년 플라이하이를 창업한 것은 남다른 꿈이 있었기 때문.

경기도 판교 플라이하이 사무실에 만난 김 대표는 “강연을 다니고 고액 연봉을 받는 것보다 생각하고 이야기하던 것을 직접 실현하고 싶었다”며 “보안이라고 하면 먼저 불편하다는 생각을 하는 사람들에게 다른 대안이 있다는 것을 보여주자 했다”고 말했다.

 

불편 없는 보안 실현하고파

플라이하이는 응용 보안 솔루션, 인증 종합 서비스, 보안 컨설 팅 등을 제공하고 있다. 문서유통 인증 플랫폼인 옴니독(OmniDoc)은 이 회사의 대표 제품.

출범 3년차의 신생 스타트업이었지만 김 대표과 구성원들이 쌓은 내공 덕분에 이미 보안업계에 실력 있는 기업으로 입소문이 자자하다. 카카오뱅크 보안 컨설팅에도 참여한 것도 이같은 평판이 작용한 것.

김기영 대표는 “컨설팅을 한다고 하면 문제를 지적만 하고 가는 것으로 생각하지만 현장에서 운영을 하고 개발하는 사람들에게 노하우가 남아 있지 않으면 시스템은 죽는다”며 “기술을 잘 설명해 전달하고 직접 개발하고 구현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게 살아있는 컨설팅”이라고 설명했다.

김 대표는 이번 카카오뱅크의 성공이 보안에 대한 인식을 새롭게 하는데 역할을 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미 시스템을 구축해놓고 보안 컨설팅을 통해 문제점을 찾는 경우가 많은데 이는 한계가 있다.

카카오뱅크는 시스템을 만드는 초기 단계에서부터 보안을 고려해서 설계를 하고 고안했다. 보안 전문가들과 개발자들이 함께 고민하고 교육하며 지속적으로 평소에도 보안을 점검하고 강화할 수 있도록 한 것도 특징이다.”

김기영 대표는 이번 사례를 통해 보안을 보는 관점과 대처가 기존의 틀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기업마다 보안 요구사항이 모두 다르다. 정보를 지키는 것이 목표일 수도 있고 서버 등 인프라를 지키는 것이 목표일 수도 있다. 이에 따라 보안 방법도 달라진다. 그런데 어떻게 똑같은 솔루션을 도입해서 대응을 할 수 있겠는가. 요리를 할 때 프라이팬이라는 솔루션도 중요하지만 결국 레시피 즉 보안을 하는 방법이 중요한 것이다. 최종 목표에 맞춰 적합한 보안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

기업의 환경과 요구에 맞는 보안을 고민해야 한다는 것이다.

김 대표는 또 “보안을 복잡하고 어려운 것으로 생각하는데 보안은 단순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예를 들어 사무실에 컴퓨터를 켜놓고 다녀서 악성코드에 감염이 되고 사이버공격에 이용되는 경우가 있는데 이를 막기 위해 퇴근 시 컴퓨터를 끄고 다니는 것만 습관화해도 보안에 도움이 된다.”

보안 부문에서도 간단한 모델을 만들 필요가 있다는 것.

서비스 가치 상승에 따른 보안 투자의 필요성도 지적했다.

김기영 대표는 “몇 명이 쓰지 않는 서비스는 사이버공격을 받을 가능성이 낮다”며 “서비스 사용자가 많아지고 가치가 높아지면 공격 받을 가능성도 높아지는데 가치가 커진 만큼 보안 투자도 더 많이 해야 한다”고 말했다.

[테크M = 강진규 기자(viper@techm.kr)]

<본 기사는 테크M 제53호(2017년9월)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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