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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커의 눈으로 보면 취약점 금방 알죠"
[카카오뱅크 돌풍 숨은 주역1] 이승진 그레이해쉬 대표
[카카오뱅크 돌풍 숨은 주역1] 이승진 그레이해쉬 대표
그레이해쉬는 이승진 대표를 비롯한 해커 출신들이 주축이 돼 설립된 보안 스타트업이다.
이승진 대표는 국내에서 처음으로 2006년 국제 해킹대회 데프콘 본선에 진출해 주목을 받았던 주인공. 이후 삼성전자 스마트TV 해킹을 시연하는 등 해킹에 대한 연구와 시연 등으로 국내대표적인 화이트해커 중 한 명으로 유명해졌다.
2012년 그레이해쉬를 설립한 이 대표는 2014년 회사를 법인으로 전환했다. 이후 보안 컨설팅, 모의해킹, 보안교육, 난독화 솔루션 사업 등을 진행한 이 회사는 보안업계에서 가장 주목받는 차세대 보안기업 중 하나로 손꼽히고 있다.
그레이해쉬는 공격 기술을 알아야 방어를 할 수 있다는 철학을 갖고 있다. 공격기술을 통해 더 안전한 인터넷 세상을 만들겠다는 것.
해커와 같은 생각과 눈으로 솔루션, 서비스 등의 문제점을 찾아서 이에 대응할 수 있도록 하고 공격자 입장에서 방어 방안을 조언해주는 게 이회사의 일이다.
경기도 분당 그레이해쉬 사무실에서 만난 이승진 대표는 모의 해킹 방식의 보안강화가 일반화 되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미 구글, 마이크로소프트(MS) 등 많은 글로벌 기업들이 모의해킹 개념을 적용해 보안을 강화하고 있지만 그동안 국내에서는 적용이 많지 않았다. 최근 모의해킹에 대한 인식이 높아져서 대기업 등 을 중심으로 제품, 서비스를 출시하기에 앞서 필수적으로 모의해 킹을 하는 추세다. 기업 내에서 자체적으로 모의해킹을 해 취약점 을 발견할 수도 있지만 제3자가 봤을 때 위협 요소를 더 잘 찾을 수 있음을 기업들이 인지하기 시작했다.”
이승진 대표는 서비스를 만든 다음이나 운영 중 보안을 강화 하는 것보다 선제적인 보안 적용을 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기존 기업들이 앱이나 서비스와 관련해 보안에 신경을 쓰는 것은 맞지만 설계 단계에서 하기 보다는 다 만들고 난 후에 한다. 이미 개발된 서비스에 대응하는 것에는 시간도 걸리고 비용도 많이 든다. 설계 단계부터 보안에 신경을 써야 한다. 궁극적으로 설계 단계부터 보안을 하는 것이 비용으로나 안전성 측면에서 많이 도움이 된다.”
모의해킹 통해 취약점 발견 중요
이승진 대표는 최근 보안 위협이 늘고 있는 것과 관련, 해커들의 공격이 상업화 되면서 위험이 커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요즘 해커들은 예전과 다르다. 과거에는 능력을 보여주기 위해 해킹을 했다면 이제는 돈을 벌기 위해서 또는 정보를 탈취하려고 해킹을 한다. 또 공격자들이 짧게 1~2달 길게는 1년까지도 준비를 한다.
이런 상황이기 때문에 공격을 막는 것이 점점 어려워지고 있다. 단순히 보안 솔루션을 하나 도입하면 된다고 생각할 것이 아니라 전문 보안 인력을 채용해 자신들의 시스템을 지키는 것은 물론 앞으로 어떻게 보안을 할 지 꾸준히 시스템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이와 함께 “필요에 맞는 보안 제품을 잘 사서 배치하고 전문가를 채용하고 보안팀을 구성해 대응해야 한다”며 “무엇보다 사람에 대한 투자가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보안인력을 양성하고 배치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또한 특정 제품을 쓰면 안전하다거나 컨설팅을 한 번 받았으니 이제 안전할 것이라는 생각은 신화에 불과하다고 비판했다.
화이트해커나 보안 전문가를 꿈꾸는 학생들에게는 꾸준한 공부를 통해 보안 부문에 실력을 키울 것을 조언했다.
“다른 분야는 한 번 공부를 하면 오래 쓸 수 있을지 모르지만 보안, 해킹 분야는 새로운 것이 계속 나오기 때문에 계속 공부를 해야 한다”는 이승진 대표는 “입사를 하고 싶다고 연락을 하거나 해킹에 관한 문의도 많지만 (보안에 대한) 채용할 때 학벌, 나이, 성별은 고려 사항이 아니고 오직 실력만 본다”고 설명했다.
또 컨설팅과 협업이 필요하다는 점에서 보안 전문가가 되기 위해서는 소통 능력을 기르는 것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테크M = 강진규 기자(viper@techm.kr)]
<본 기사는 테크M 제53호(2017년9월)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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