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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트에너지, 풀뿌리 에너지 생산 중개한다
에너지 전문기업이 뜬다: 루트 에너지
크라우드 펀딩 방식으로 태양광 발전소 투자자금을 유치하고, 전기 판매 수익을 배분하는 투자상품 플랫폼 루트에너지가 주목받고 있다. 전력시장 개방에 발맞춰 자투리땅이나 건물 옥상에 발전시설을 설치하고 대규모 발전 플랜트 위주의 에너지 시장을 벗어난,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겠다는 전략이다.
윤태환 루트에너지 대표는 풍력발전을 통해 전체 전력 수요의 140%를 생산하는 덴마크에 대해 궁금증을 느꼈다. 특히 풍력발전기의 70%를 시민들이 소유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윤 대표는 “우리나라는 대기업과 정부를 정점으로 한 피라미드형식으로 정책이 진행되지만 덴마크는 정반대로 풀뿌리 문화가 정착돼 있다”며 “정부가 직접 투자해 발전소를 짓는 게 아니라 시민들이 투자해 발전소를 만들고 여기서 생산된 전기를 비싸게 구입하는 정책을 펼친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정책을 통해 낙농업 중심 국가 덴마크의 농장마다 하나씩 풍력발전소가 만들어졌고, 투자한 시민들은 7~9%의 수익률을 보장받았다.
입소문이 나기 시작하면서 너도나도 풍력발전소를 짓게 됐고, 이는 농업기기를 제작하던 베스타스를 풍력발전기 세계 1위 업체로 만드는 원동력이 됐다.
윤 대표는 “덴마크 에너지 정책의 핵심은 톱다운(top-down) 구조가 아니라 바텀업(bottom-up) 방식으로 이뤄졌다는 것”이라며 “시민들이 에너지의 주인이 되고, 국가가 지원하는 선순환 구조가 정착하면서 성공한 사례”라고 말했다.
윤 대표는 덴마크의 성공사례를 우리나라에도 구현하겠다고 다짐했다고 한다. 사명인 루트에너지도 덴마크 사례를 보고 지은 이름이다.
실뿌리(개인)가 물을 빨아들여야 나무가 성장하듯 바텀업 형태의 에너지 생태계를 조성하겠다는 의지가 반영됐다.
루트에너지는 크라우드 펀딩을 통해 개인과 법인으로부터 소액투자를 받아 태양광 발전소 준공·운영자금을 대출해주는 중개 플랫폼을 운영하고 있다. 플랫폼을 통해 땅 주인과 발전사업자가 임대료와 전기 판매 수익을 낼 수 있고 투자자는 투자금에 대한 수익을 얻는다.
태양광 사업을 평가하는 지표를 만들어 리스크를 최소화하고 수익률을 최대화한다. 현재 투자수익률은 약 6~13% 정도다. 루트에너지는 최근 서울에너지공사와 제휴해 양천햇빛공유발전소를 설치했다.
펀딩 투자 상품으로, 12개월 만기에 연 수익률 8%를 보장한다. 특히 발전소 지역 주민들에게는 연 0.5%의 우대금리를 제공한다. 이 상품은 출시 55분 만에 판매가 완료됐을 정도로 큰 관심을 모았다.
윤 대표는 앞으로 우리나라가 재생에너지 비중을 늘리기 위해서는 민간 참여가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나라는 2030년까지 재생에너지 비중을 20%로 높일 계획을 갖고 있는데, 이를 위해 비전문가인 일반인도 쉽게 참여할 수 있는 환경이 필요하다”며 “돈 많은 자본가와 큰 기업이 아니라 누구나 소액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하는 혁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테크M = 김태환 기자(kimthin@techm.kr)]
<본 기사는 테크M 제53호(2017년 9월)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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