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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안드로이드, 한국 GDP에 매년 0.27%p 성장 기여

제조사 개발시간 절감, 앱개발·통신사 비즈니스 창출 확대

2017-08-22김태환 기자

비즈니스 전략 컨설팅 업체 알파베타의 콘스탄틴 매티스 컨설턴트가 22일 구글의 경제효과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구글의 모바일 소프트웨어 플랫폼 '안드로이드'가 한국의 연간 GDP 성장의 0.27%p를 차지한다는 분석이 나와 주목된다. 스마트기기 제조사들의 개발시간을 절감하고, 애플리케이션 개발자와 이동통신사들의 새로운 비즈니스를 창출하고 시장을 확대한 데 따른 효과다.

 

오픈소스 사용으로 인한 비용 절감

구글코리아는 22일 서울 대치동 구글캠퍼스서울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안드로이드의 경제효과를 정량 분석한 ‘안드로이드 개방형 생태계가 한국에 미치는 경제효과’ 보고서를 발표했다.

이번 보고서는 글로벌 비즈니스 전략 컨설팅 업체 알파베타(AlphaBeta)가 안드로이드 국내 출시 이후 지난 10년간 한국 산업에 얼마나 기여했는지를 분석한 것이다.

특히 GDP와 같은 전통적 경제 지표에 드러나지 않는 안드로이드 개방형 생태계의 경제적 혜택을 분석하기 위해 소비자 설문조사와 공공 데이터, 제조사 및 앱 개발자 대상 인터뷰 등을 사용했다.

이를 토대로 보고서는 안드로이드 생태계가 한국에 미치는 경제적 효과를 ▲기업 혜택 ▲소비자 혜택 ▲사회적 혜택이라는 세가지 측면으로 분석했다.

우선 기업 혜택 측면에서는 제조사, 앱 개발자, 통신 사업자에게 주로 경제적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제조사는 오픈소스로 공개된 안드로이드를 사용함으로써 운영체제(OS)를 직접 개발할 필요가 없어지게 된다. 이 때문에 독자적으로 OS를 구축할 경우 소요되는 개발 시간을 100만 일 정도 절감할 수 있다는 결과가 산출됐다.

또 OS 테스트·업데이트 등에 소요되는 시간도 연간 7만4000시간 절감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비용을 혁신과 연구개발을 위해 투자할 수 있어 산업 경쟁력을 제고할 수 있었다고 추정했다.

앱 개발자의 경우 안드로이드 플랫폼을 통해 앱을 개발할 때 전세계 190여 국가의 10억 명의 사용자들에게 동시에 앱을 노출시킬 수 있다. 안드로이드 기기에 기본적으로 보장되는 호환성이 강호돼 기존 폐쇄형 OS에서의 앱 개발이 불필요해지게 됐다.

이를 통해 하나의 앱 당 개발 시간의 30%를 절감할 수 있다는 분석아 나온다. 이를 한국에서 개발된 6000개 이상의 앱에 적용할 경우, 170억 원에서 최대 850억 원까지 비용이 절감됐다는 결과가 산출된다.

모바일게임 개발업체 컴투스의 구본국 사업개발실장은 “과거 피처폰 시절에는 제품 개발보다 나라별, 지역별 현지 영업 및 유통에 대한 노력과 비용이 더 발생했지만, 안드로이드 플랫폼 사용이 가능해지면서 제품 제작에 더 많이 집중할 수 있게 됐다”며 “전 세계 20억 대 이상의 안드로이드 기기를 통해 보다 쉽게 세계로 진출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통신사업자 역시 2010년 국내 첫 안드로이드 폰 출시 이후 5년 만에 3000만 명이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등 안드로이드 기기 보급이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국내 데이터 트래픽 수요도 2011년 이후 매년 60% 성장하는 등 급격히 늘어나면서 수익 신장을 보였다고 분석했다.

소비자 혜택 측면에서는 안드로이드를 사용하는 한국 소비자들에게 기여하는 경제적 효과가 연간 총 4조5000억 원에 달한다고 분석했다. 이러한 정량적 결과는 소비자 설문조사를 통한 ‘지불의사(WTP: willingness to pay)’ 방식의 접근법을 사용해 도출됐다.

한국 소비자들은 자신이 사용하는 안드로이드 OS의 연간 가치를 약 15만2000원(135달러)으로 평가했다. 이에 따라 3000만 명 이상의 한국 안드로이드 사용자들이 누리는 안드로이드 가치를 총 4조5000억원으로 추산됐다.

실제 한국 안드로이드 사용자의 27%가 스마트폰 구입을 결정하는 주요 동기 중 하나로 OS를 꼽았다.

소비자단체 ‘소비자와 함께’의 노영준 간사는 “무료로 사용 가능한 안드로이드 OS를 통해 개방형 생태계가 조성되면서 다양한 가격대, 모델, 기능의 스마트기기가 출시됐고, 더 좋은 제품을 보다 저렴한 가격에 구매할 수 있도록 선택의 폭이 넓어진 것이 소비자 입장에서는 가장 큰 혜택이라고 생각한다”며 “이렇듯 안드로이드 개방형 생태계의 효용은 추상적인 것이 아니라 소비자에게 물질적 혜택을 제공하는 것으로 직결된다”고 말했다.

 

 

5년간 한국 연간 GDP 0.27%p 성장 기여

보고서는 안드로이드의 사회적 혜택에 대해 오픈소스 사용으로 인한 개발비용 절감이 스마트폰 가격 인하를 가져왔고, 경쟁 촉진으로 소비자 선택의 폭을 확장시켰다고 평가했다.

특히 이러한 혜택 제공이 2010년부터 2015년까지 3000만 명 이상의 한국 소비자가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데 기여한 것으로 분석했다. 또 이로 인한 스마트폰 보급률의 증가로 인해 2010년 이후 5년간 한국의 연간 GDP가 최대 0.27%p(약 17조 원) 성장하는데 기여한 것으로 추산했다.

더불어 보고서에서는 전 세계적으로 2013년부터 2015년까지 안드로이드 개발자 수가 3배 증가한 만큼 한국에서의 디지털 경제 일자리 창출에도 크게 기여했다고 평가했다.

실제 2015년 기준 4만 명 이상의 안드로이드 앱 개발자를 포함해 총 12만5000명 이상이 직간접적으로 안드로이드 연관 업무에 종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테크M = 김태환 기자(kimthin@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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