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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차 산업혁명 중심은 SW…안전성 강화 절실

4차 산업혁명 시대 세이프티 플랜

2017-08-02강진규 기자

김희수 KT경제경영연구소 실장이 6월 28일 양재동 엘타워에서 열린 ‘세이프티 SW 2017’ 컨퍼런스에서 4차 산업혁명 시대의 도전과 과제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자율주행차, 인공지능(AI), 빅데이터, 사물인터넷(IoT), 스마트헬스 등 새로운 기술의 대두로 4차 산업혁명이 시대가 다가오고 있다. 4차 산업혁명은 일자리 감소 등 지금까지 우리가 경험하지 못한 문제를 가져올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하지만 4차 산업혁명은 고령화로 인한 생산성 저하, 소득 계층별 서비스 격차 등 사회 문제 해결의 열쇠도 될 수 있다.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어떻게 준비하는지에 따라 미래가 천국이 될 수도, 지옥이 될 수도 있다는 것이다.

특히 소프트웨어(SW)가 중심이 되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는 SW 오류나 취약점이 자율주행차의 오작동이나 AI 해킹으로 이어져 대형 사고를 불러올 수도 있다. 이에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안전을 강화하는 것이 화두가 되고 있다.

머니투데이방송 테크M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 소프트웨어정책연구소는 지난 6월 28일 서울 양재동 엘타워에서 ‘4차 산업혁명 시대의 세이프티 플랜’을 주제로 ‘세이프티 SW 2017’ 컨퍼런스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각 분야 전문가들이 참여해 4차 산업혁명 시대 안전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

기조 강연에 나선 김희수 KT경제경영연구소 대외정책연구실장은 4차 산업혁명 시대의 도전과 과제에 대해 설명하며 사회문제 해결에 기반한 포용적 성장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3000배 더 강한 4차 산업혁명 충격

김희수 실장은 “4차 산업혁명은 18세기 산업혁명보다 10배 더 빠르고, 300배 더 크고, 3000배 더 강한 충격을 우리 사회에 줄 것”이라며 “글로벌 기업들은 전통산업의 경계를 허물고 비즈니스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하고 있으며 전통 제조업도 SW 서비스와 무인화를 통해 패러다임을 전환하고 있다”고 말했다.

SW가 중심이 되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는 SW 오류나 취약점이 대형 사고를 불러올 수도 있다. 이에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안전을 강화하는 것이 화두가 되고 있다.

하지만 장밋빛 전망만 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김 실장은 “기술 진보에 따른 교육 격차 확대가 임금 격차 등 불평등의 원인이 될 수 있다”며 “5G, AI 등 기술 혁신으로 경제성장 과정에서 ‘고용 없는 성장’의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미국 내 903종의 일자리 중 47%, 일본 내 601종 일자리 중 49%가 10~20년 내에 AI, 로봇으로 대체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설명했다.

이에 김 실장은 4차 산업혁명 기술을 사회문제 해결과 포용적 성장에 초점을 맞춰 발전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저출산, 고령화에 따른 성장동력 감소와 노년층에 대한 부양비용 증가, 빈부격차 등 사회문제를 ICT가 해결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AI를 이용한 맞춤형 교육으로 교육 격차를 해소할 수 있고, AI 등 ICT를 일자리 찾기에 적극 활용함으로써 일자리 감소 문제도 해결할 수 있다”며 “원격의료 등 헬스케어 솔루션을 도입해 의료비용을 절감하고 로봇, 재택근무를 활용해 고령화, 저출산 문제도 극복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김 실장은 미국, 일본 등에서 시도되고 있는, AI를 활용한 맞춤형 교육과 가상현실(VR)을 활용한 온라인 공개강좌, 구글의 교육 프로젝트 등을 소개했다. 미국 구직사이트 퍼스트잡이 AI를 활용해 일자리 매칭 확률을 3배 향상시킨 사례, 미국 건축자재 업체 홈디포가 원격의료 서비스를 도입해 직원 1인당 연간 386달러의 의료비를 절감한 사례도 소개했다.

또 고령화, 저출산으로 경제성장률이 둔화되고 있는 시점에서 AI를 통한 산업혁신이 성장을 견인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그는 액센츄어 등의 자료를 인용해 AI 등 4차 산업혁명 기술을 적극적으로 도입했을 때 국가 경제 성장률이 2배까지 향상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김 실장은 “5G, AI 등 ICT를 활용해 성장과 포용의 선순환 고리를 형성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한국이 4차 산업혁명을 주도하기 위해 사회문제를 해결하는 국가 프로젝트를 추진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 날 행사에서는 자동차, 의료, IoT 등 각 분야별 전문가들이 세부적인 안전 강화 방안에 대해서도 제언했다.

SW 테스팅 전문가인 스튜어트 리드 STA테스팅컨설팅 최고기술책임자(CTO)는 기조 강연에서 “과거에는 세이프티와 관련된 것들은 기업의 일이었다. 하지만 이제는 관련 분야와 이해관계자가 많아졌다”며 “제조사 등 일부만 SW 안전을 해서는 안 되며, 사회 전반에 걸쳐 세이프티 문화가 형성돼야 SW 오작동 등으로 인한 문제를 막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또 정구민 국민대 교수는 자율주행차 최신 동향을 소개하면서 SW 결함으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문제를 소개했고, 김학용 순천향대 교수는 앞으로 IoT 기기가 급증하는 만큼 IoT 보안 사고도 급증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오세현 SK 주식회사 C&C 전무는 신뢰 기반 플랫폼인 블록체인 기술에 대해, 한태화 연세의료원 교수는 스마트헬스 안전 방안에 대해 강연했다.

NIPA와 SW정책연구소는 개발자와 기업들에게 실질적으로 도움이 될 수 있는 SW 안전 강화 전략과 지원방안 등을 소개했다. NIPA는 SW 안전을 돕기 위해 SW 신뢰 안전성 가이드라인을 개발해 배포하고 있으며, 지난해 공통 가이드와 철도 분야 가이드를 개발한데 이어 올해 자동차와 의료기기도 포함해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NIPA는 내년에 항공(무인기), 로봇 분야 가이드를, 2019년에는 기타 신기술 분야 가이드를 제공할 방침이다.

SW 안전 정책에 대한 제언도 나왔다. 진회승 SW정책연구소 선임연구원은 “SW 안전성 확보 관련 기관들이 나눠져 있어서 데이터 공유가 어렵고 의사소통도 어렵다”며 “SW 안전 총괄기관이 마련되고 의사소통을 지원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박찬혁 NIPA 수석 역시 세션 발표를 통해 “SW 안전을 위한 컨트롤타워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테크M = 강진규 기자(viper@techm.kr)]

<본 기사는 테크M 제52호(2017년8월)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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