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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T선정 SMART 50] 과감한 공개로 텐서플로를 보물로 만든 구글
기업들의 머신러닝 기술 활용 지원,
클라우드 시장에서 아마존을 제치는 게 목표
[테크M 독점제휴=MIT테크놀로지리뷰]
2015년 초, 구글의 인공지능 연구자들은 텐서플로란 소프트웨어를 만들었다. 2년이 지난 지금, 머신러닝 소프트웨어를 만드는데 사용되는 이 도구는 구글과 모회사 알파벳의 미래 야망을 뒷받침하는 기술이 됐다.
텐서플로는 엔지니어들이 인공지능을 편리하게 도입하도록 해 검색 등 서비스를 향상시키고 음성 인식의 정확도를 높인다. 텐서플로를 발표한지 몇 달 안돼 구글의 개발자 그룹은 이 기술을 무료로 공개했다.
당시에는 이타적이거나 어리석은 결정으로 보였다. 하지만 2년여가 지난 지금, 가장 훌륭한 인공지능 기술을 구글이 공개한 데 따른 보상은 점점 더 분명해지고 있다. 텐서플로는 지금 머신러닝으로 새로운 뭔가를 만들 때 개발자들이 가장 먼저 고려하는 도구다.
구글의 인공지능연구단장이자 텐서플로 개발을 이끈 제프 딘은 “우리는 많은 사용자를 보유하고 있으며 사용자의 증가 속도도 빨라지고 있다”고 말했다.
일단 텐서플로를 이용해 뭔가 만들면 어느 곳에서나 실행할 수 있다. 하지만 가장 쉽게 활용할 수 있는 곳은 역시 구글의 클라우드 플랫폼이다. 이미 400억 달러 규모의 시장을 형성하고 있고 계속 성장 중인 클라우드 분야에서, 구글은 텐서플로의 인기를 기반으로 상황을 반전시킬 기회를 찾고 있다.
클라우드 시장에서 구글은 아직 아마존과 MS에 한참 못 미치는 3위다.
구글 클라우드 사업을 이끌고 있는 다이앤 그린은 지난 4월, "의료에서 자동차에 이르는 산업의 인공지능 연구 열기를 바탕으로 구글이 5년 이내에 클라우드 시장에서 1위를 차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금 기업들이 이메일과 웹사이트를 위한 클라우드 서비스에 투자하는 것처럼 인공지능을 만들고 운영하는데 필요한 비용과 복잡성을 피하기 위해 앞으로 큰 돈을 쓴다는 것.
보험사인 악사(AXA)는 텐서플로를 이용, 고비용의 교통사고를 예측하는 시스템을 만들었다.
고객들은 구글의 다른 제품에 적용하는 인프라를 같이 사용할 수 있다. 이에 대해 구글은 "경쟁력 있는 가격으로 더 나은 성능을 얻을 수 있는 방법"이라고 말한다.
한때 MS의 개발팀장이었던 벤처펀드 마드로나의 S. 소마세가 이사는 "텐서플로우의 약진이 다른 클라우드 사업자들에게 위협이 될 것"이라고 말한다. 그는 구글에 대해 “환상적인 전략”이라며 “구글은 클라우드 분야에서 뒤져 있었지만, 교두보가 될 수 있는 영역을 잘 골랐다”고 평가했다.
구글 내에서 텐서플로는 외국어 메뉴판에 스마트폰을 대면 이를 번역해주는 구글 번역 앱 등에 사용된다.
이와 함께 텐서플로를 빠르게 실행할 수 있고 구글의 데이터 센터 내에서 더 전력을 적게 쓰는 특별한 프로세서를 만들었다. 이 프로세서들은 지난해 알파고가 바둑에서 인간 챔피언을 이기는 역사적인 승리를 이루는데 주춧돌이 됐다.
또 최근 구글 번역 서비스가 몇몇 언어에서 인간과 비슷한 수준으로 향상되는 데에도 기여했다.
텐서플로는 유일한 머신러닝 소프트웨어도구는 아니다. 전문가들은 다양한 도구의 장점을 두고 몇 시간이라도 토론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스탠포드의 레자 자데 교수는 "구글의 브랜드 파워와 기술적 우위가 텐서플로를 돋보이게 만들었다"고 말한다. 그는 이미지 인식 소프트웨어를 제작을 지원하는 스타트업, 마트로이드를 운영하고 있다. 원래 경쟁 제품인 카페를 사용했지만 텐서플로를 사용해보고 나서 카페를 버렸다.
그는 “모든 기술 면에서 텐서플로가 우수하다”며 “그래서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텐서플로는 다음 세대의 인공지능 연구자와 기업가들의 마음 속에 점점 더 확실한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인공지능 연구자를 여럿 배출한 캐나다 토론토대학 마이클 게르조이 교수는 수많은 학생들이 몰리는 머신러닝 개론 수업에 텐서플로를 사용하고 있다.
그는 “10년 전만 해도 학생에게 몇 달을 가르쳐야 했던 일을 텐서플로로 몇 일만에 할 수 있다”고 말했다.
구글이 텐서플로를 공개한 이래, 클라우드 업계의 경쟁자인 MS와 아마존도 머신러닝 시스템 제작을 지원하는 도구를 공개하거나 이에 대한 지원을 시작했다.
하지만 게르조이는 적어도 지금까지는, 어느 것도 텐서플로만큼 연구자와 학생, 개발자에 이르는 넓고 특화된 사용자 기반을 갖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본 기사는 테크M 제52호(2017년 8월)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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