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 판매 중인 매트에선 흔한 기능일 수도 있지만 침대 좌우에 다른 온도를 유지할 수 있는 기능을 더한 스마트 침대가 있어 눈길을 끈다. 물론 ‘스마트 듀벳’은 흔한 제품은 아니다. 일어나면 침대가 직접 알아서 자동 정돈을 해줘서 항상 정돈된 상태를 유지할 수 있게 해주기 때문. 좌우 온도 설정은 여기에 더한 기능의 하나일 뿐이다.

이 제품은 격자 모양 시트로 이뤄져 있으며 전자기판과 송풍기를 더해 공기를 불어넣는다. 시트 자체는 가볍고 얇은 소재이며 통기성이 높다는 설명이다. 시트 아래쪽에 있는 격자 모양 뼈대는 형상 기억 특성을 갖추고 있다. 덕분에 이불을 그냥 아무렇게나 놔둬도 천천히 원상태로 되돌려준다.

스마트 듀벳은 스마트폰 연동 기능을 갖췄다. 요일별 시간대별로 예약 설정을 할 수 있어 알아서 침대를 자동 정돈하게 할 수 있다. 앞서 밝혔듯 침대 하나지만 좌우 온도를 따로 제어할 수 있다. 그 밖에 이 제품의 장점으로는 기존에 사용하던 이불을 그대로 쓸 수 있다는 것을 들 수 있다. 기존 시트커버에 이불과 스마트 듀벳만 넣어주면 된다.

스마트 듀벳이 자동 정돈 같은 스마트함에 초점을 맞췄다면 ‘그래비티’는 기본기에 중점을 둔 담요다. 이 제품이 주목한 건 무게. 그래비트는 체중의 10% 수준에 무게를 맞추고 있다. 인간에게 만져지면 휴식 효과가 있다는 딥터치시뮬레이션 이론을 적용한 것. 포옹하는 것과 같은 감각을 느낄 수 있어 스트레스를 유발하는 호르몬인 코티솔은 줄이고 행복 호르몬인 멜라토닌이나 세라토닌을 증가시켜 ‘굿잠’을 잘 수 있게 해준다는 것이다.

이런 이유로 이 제품을 고를 때에는 자신의 체중에 맞춰 무게를 골라야 한다. 무게는 7㎏, 9㎏, 11㎏ 중 선택할 수 있다. 체중에 맞춰 10% 수준에 맞는 걸 고르면 된다.

Point

‘침대는 과학이다.’ CF에 나온 유명한 슬로건이지만 이젠 생활에 밀접한 도구는 모두 과학이 되어가고 있다. 스마트 듀벳 같은 제품은 형상 기억이나 스마트폰 연동 등 IT 기술을 접목해 똑똑한 침대를 표방한다. 사물인터넷이 확산되면서 앞으로 이런 현상은 더 도드라지게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이 제품의 경우 크라우드 펀딩 사이트에서 목표액보다 1600%가 넘는 금액을 끌어 모으기도 했다. 그만큼 소비자의 반응 역시 높다는 얘기다. 네트워크와 통하지 않는 제품은 사라질 것이라는 말처럼 연결은 기본, 똑똑함은 선택이다.

<본 기사는 테크M 제52호(2017년 8월) 기사입니다>